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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야기

(오늘의SF-02월27일자) 아리카와 히로의 <도서관전쟁>, 모든 판단을 남에게 맡길때 지금 당장 찾아올 수도 있는 미래상 불과 하루 정도 전(현지 시간으로 27일 오전 7시 반 경) 미국의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총 5명이 부상당했고 한 명이 사망, 또 한 명은 중태라고 하는군요. 미국의 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수없이 벌어진 일이죠. 매일 같이 거리 곳곳에서 총기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수없이 많은 이가 총으로 살해되는 나라니까요. 하지만, 학교에서까지 총기가 사용되는 사태는 분명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여기서 ‘볼링 포 콜롬바인’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유명한 콜롬바인 학교의 사건이 떠오릅니다. 1999년 4월 20일 콜롬바인 학교에 남학생 두 명이 반자동총을 갖고 나타나 무차별적으로 총알을 날렸습니다. 자그마치 900발의.. 더보기
(오늘의추천작) 시어도어 스터전의 "인간을 넘어서", 인간이 모여 초인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통한 미래상 (02월 26일) 오늘은 1950년대의 SF 작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인 시어도어 스터전이 태어난 날입니다. 그는 “SF 소설의 90퍼센트는 쓰레기다. 하지만, 모든 것의 90퍼센트 역시 쓰레기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SF가 쓰레기라는 얘기보다는 아무리 쓰레기가 많아도 항상 명작이 있다는 이야기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장르 작품은 모두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이 말을 한 스터전이 당대의 작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일반 문학 작품‘으로 인정받을만큼 완성도 높은 SF 작품을 쓴 사람이라면. 하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쉽게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이란 본래 그런 법이거든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문라이트 마일, 우주시대의 건설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드라마 (02월 25일) 오늘의 SF가 조금 늦어지면서 오늘의 추천작도 밀려 버렸군요. 일단 2월 25일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2월 25일에는 매우 많은 날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어릴 때 재미있게 보았던 의 작가 헬렌 배너먼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지요. 삼보를 잡아먹으러 왔던 호랑이가 서로 다투면서 꼬리를 물고 나무를 돌다가 버터가 되어 버린다는 이야기를 빙긋 웃으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984년 8월에 첫 비행을 시작하여 작년 2월 25일 38번째이자 마지막 임무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의 발사 장면입니다.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채로운 임무를 수행한 디스커버리호의 마지막 임무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모듈을 국제 우주정거장에 전하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로보노트 2라는 우주 로봇의 실험을 .. 더보기
SF 현실이 되다. ~디스커버리호의 마지막 비행과 로보노트 2의 데뷔~ 야스오 오타가키의 만화 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달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달의 자원을 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파워 게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은 매우 사실적인 연출과 다양한 상황이 돋보이는데, 그 중 하나로 인간을 대신하여 로봇들이 활약하는 모습이 종종 들어옵니다. 이를 테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주로 나가기 어려운 인간을 대신하여 문제를 해결했던 로봇, 가디언 같은 것이 대표적이지요. [ 인간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가디언. 놀랍게도 로보노트 2와 동일한 발상의 상반신 로봇이다. (문라이트 마일) ] 많은 작품에서 우주로 나가는 것이 매우 간단하게 그려지기에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이를.. 더보기
(오늘의추천작) 필립 리브의 견인도시 연대기, 스팀펑크의 분위기와 독특한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담 오늘은 애플사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인 스티브 잡스가 태어난 날입니다. 애플 시리즈를 통해 퍼스널 컴퓨터 시대를 낳고, 매킨토시로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운영체제 가능성을 보여주고, 아이팟과 아이튠즈로 온라인 음악 시대를 선도하고,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의 미래를 새롭게 개척한 그는 현대의 정보 기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업적 중 많은 것이 다른 이의 발명품을 빌려 왔다는 비판도 있지만, 기술이라는 것이 개발보다는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가 없었다면, 적어도 정보 산업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느끼게 합니다. 1664년의 오늘 태어난 영국의 발명가이자 기업가인 토머스 뉴커먼은 스티브 잡스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하나의 혁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시미즈 레이코의 월광천녀, 일본 설화를 바탕으로 도너로서 태어난 클론의 운명과 우주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오늘은 역사상 최초로 체세포에 의해 복제된 양 돌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입니다. 1996년 7월 5일 스코틀랜드의 로슬린 연구에서 태어난 돌리의 뉴스는 세계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기대와 불안을 갖게 했습니다. 특히 종교계에서는 양이 복제되었으니 다음은 인간의 복제가 행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복제된 히틀러나 복제된 아인슈타인 같은 그림이 여러 매체를 수놓기도 했지요. 한편으로 돌리는 복제 생물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1999년 네이처지에서 돌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세포 내의 염색에 있는 텔로메어가 짧아서 태어나자마자 노화되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실제로 돌리는 5살 때 관절염 증세로 쇠약해졌고, 6살 때 폐수종으로 안락사되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 이견도 있습니다. 이를테..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새로운 문화를 체험한 신세대 스탭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성인과의 문명 충돌 이야기 2006년의 오늘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에서 개발한 적외선 천문위성 ‘아카리’가 발사되었습니다. 조명이나 작은 빛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아카리’는 망원경의 방향을 바꾸면서 하늘을 핥듯이 관측하며 적외선으로 살펴본 우주의 지도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아카리를 통해 우리는 은하의 기원과 진화의 비밀에 대해 조금 더 접근할 수 있었고, 태양계 밖의 행성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지요. 아카리는 우주 저 먼곳의 비밀을 아주 조금이나마 우리에게 더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먼 곳 어딘가에는 우리 인간과는 다른 어떤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더하게 해 주었지요. 그런데 정말로 그들이 우리를 찾아온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오늘의 추천작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다룬 작품..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火の鳥), 생명의 본질과 인간의 업을 그려낸, 만화의 신 일생의 역작 오늘은 DNA의 이중 나선 구조가 발견된 날입니다. 이로써 생명의 본질에 대하여 한 발짝 더 접근하고 새로운 눈으로 생태계와 세상의 과거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본질, 그리고 세상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면, 한 작품이 떠오릅니다. 바로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입니다. 마침 1981년의 오늘 일본에서 발사된 X선 관측 위성이 바로 이 작품의 제목을 따서 이름을 '히노토리(불새)'라고 짓기도 했지요. 이에 대해 데즈카 오사무는 이 위성과 관련한 간행물에 직접 일러스트를 제작하여 제공했습니다만...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는 그의 작품 중 최대의 역작 중 하나입니다. 그가 만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초기부터 만년까지 계속 손을 댔던 작품으로, 그의 ‘일생의 작업(라이프 워크)..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험한 현실 속에서 펼쳐져나가는 꿈을 향한 발걸음. 그 첫번째 기억. 오늘은 미국에서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머큐리 6호(프렌드쉽 7호)가 발사된 날입니다. 몇 번의 위기가 있긴 했지만, 존 글렌의 우주 비행과 무사한 귀환으로 미국을 소련을 따라 잡아 빠르게 우주 개발을 진전시키고 결국 달 착륙이라는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당시의 이 같은 우주 개발은 냉전이라는 체제가 낳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물론 우주 개발을 주도한 소련의 세르게이 코롤료프와 미국의 폰 브라운의 노력에 의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며 서로 경쟁하는 체제가 아니었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우주 개발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달 개발이 더 진전되지 못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결말일지도 모릅니다. 우주 개발에서 얻는 가치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엄..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인간과 지구 중심의 SF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명작 오늘은 소련에서 미르 우주정거장을 쏘아 올린 날입니다. 물론 그 완성에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2001년 대기권에 돌입하여 소멸하기까지 15년에 걸쳐 미르는 수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내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최초로 일본의 방송인이 리포터로 방문하여 생중계하는가 하면, 미국의 우주정거장이 방문하여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고, 나중에는 상업적인 리얼리티 방송까지 진행되기도 했지요. 한편 미르의 최후에 대해서는 ‘우주 박테리아 때문에 미르호가 위험에 처했기에 폐기했다.’라는 음모론도 존재합니다. ( 참고 : 미르 정거장의 우주박테리아. 박테리는 정말로 미르를 먹어치웠을까? ) 물론 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미르 우주정거장이 우주 개발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