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작품 이야기 2013.09.01 00:14

여하튼 살아 생전에 이런 영화를 보게 해 준 것이 감사한(^^) 퍼시픽 림입니다만....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눈에 띄는 소식이 있네요.


일본 기사라서 일부 내용만 간단히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1. 퍼시픽 림, 중국에서 이례적인 대성공. 중국군의 예상치못한 비난이란?

http://newsphere.jp/world-report/20130830-1/


중국 인민 해방군의 기관지 해방군보에서 "퍼시픽 림"에 대해서 "세계 중에 미군의 이념을 넓히기 위한 선전 작품"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필자는 "괴수와의 중요한 싸움 무대를 고의로 홍콩에 인접한 남지나해로 설정하고 있다. 그 의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 유지와 인류를 구하고자 하는 미국의 전략을 명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모든 할리우드 초대작을 언급하며 "중국의 젊은이들의 마음에 서양의 가치를 심어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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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게이머에 의한 리뷰 사이트 IGN에서는 "이 기사의 필자가 영화를 보았는지 의심스럽다"라고 혹평. 필자는 예거 프로그램을 "방위벽"이라고 표현하고 최후의 공격에 대해서 "세계 경찰로서 세계를 구하는 미국인의 활약"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내용으로 이 영화는 전세계의 결속을 높이기 위한, 중국을 포함한 다국적의 조합을 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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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군보의 기사에서는 "미국 영화를 볼 때는 군인은 눈을 돌리고 관념적인 침식을 피하기 위한 방화벽을 강화하라.",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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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퍼시픽림이 트랜스포머보다 확실하게 나은 것으로 "미국 만만세"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지요. 주인공은 분명 미국의 백인이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다국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심지어 중국, 러시아도 한몫 낍니다.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미증유의 위기에 맞서서 미군만 열심히 달리고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트랜스포머와는 분명히 다르겠지요. (트랜스포머완 다르다. 트랜스포머완!)


이 기사는 퍼시픽 림의 위세에 대한 중국의 충격(?)을 보여준다고 칩시다.



2. 외치자! "엘보 로켓" 퍼시픽 림 폭음 상영회

이건 이벤트 특보입니다. SF나 판타지 관련...

http://www.kotaku.jp/2013/08/pacific_rim_shout.html





현재 절찬 중인 꿈의 괴수 VS 로봇 영화 "퍼시픽 림". 가슴이 뜨거워지는 장면의 연속으로 "필살기를 외치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을터. 그런, 모두의 마음에 답하는 "외쳐도 OK인 절규 상영회"가 개최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퍼시픽 림 폭음 상영회"는 외치면서 주먹을 들면서, 그리고 전우(동료)들과 함께 퍼시픽림을 전력을 다해서 즐길 수가 있는 대관 상영회. 또한 코스츔 플레이 가장을 하고서 참가도 OK라던가!


9월 29일(일) 17시 30분 개최 예정. 18시부터는 토크 쇼, 그리고 18시 30분부터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상영되는 것은 2D 자막판이라는 것. 


당일 창구에서도 판매한다고 하지만, 확실하게 입수하고 싶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티켓을 서둘러 챙겨둘 것!


모두 함께 "엘보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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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영화를 보면서 함께 웃고 함께 박수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퍼시픽 림은 영화가 끝나고 박수 갈채가 끊이지 않았다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엘보 로켓!"을 외칠 수는 없습니다. 그렇잖아요? 모두 함께 외친다며 모를까.


그런 점에서 이런 행사가 열리네요.....


사실 퍼시픽림 블루레이가 나오면 도서관에서도 상영회를 할 겁니다. 현재 가칭은 "실사판 슈퍼 로봇 대전"이고... 퍼시픽 림 외에도 여러 가지 실사판 로봇 영화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죠.


하지만 역시 규모의 문제가 있는거죠. 고작해야 25석에서 뭘... 그런 점에서 부럽고... 에구궁. 한번 해 보고 싶은데.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별 작품 이야기 2013.08.14 10:03

  일본 쪽 기사입니다.


  "퍼시픽 림" 공개 3일 만에 이미 수익 3억엔, 관객동원 20만의 대 히트

  http://news.mynavi.jp/news/2013/08/12/296/


  기사 내용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할리우드에서 No.1의 일본 오타쿠라고 알려진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판의 미로", "헬보이" 시리즈)의 최신작, 할리우드 초대작 "퍼시픽 림"이 드디어 일본 공개. 전세계의 흥행수입은 이미 3억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각지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본작은 8월 9일(금)에 전국 598개 스크린에서 공개되어 공개 3일간에 흥행수입은 이미 3억엔을 돌파하는 기세. 또한 관객동원수는 20만명! 야후 리부에서는 같이 화제가 되었던 여름 영화 "월드 워 Z(3.26점)"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뒤에(謎解きはディナーのあとで, 3.05점)", "바람불다(風立ちぬ, 3.43점) 등을 누르고 5점 만점에 4.14점의 고평가를 획득!(8월 12일 현재) 여름 영화 중에서도 가장 만족도 높은 영화 작품이 되고 있다.


  극장에서는 이미 팜플렛이 완매, 또한 스탭롤 후에 자연스럽게 박수 열창이 되는 등, 그 열광적인 기세는 멈추지 않고, "3D로 영화의 박력을 즐겼다! 2D에서는 스토리를 만끽!", "자막판도 최고이지만, 호화로운 성우진의 더빙도 최고!" 등 빠른 반응이 속출. 공개전부터 "인간은 뭐든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벨 평화상이다!"(미이케 타카시, 영화감독), "살아있는 동안 이런 영화를 만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코지마 히데오, 게임 디자이너), "일본의 특촬&애니메의 '모든 것을 담은' 포만감에 대만족!"(사카모토 요시유키, 애니메이터) 등, 저명인들이 절찬하는 목소리가 모여 잔치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인기몰이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작품의 특징도 있어선지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극장을 찾는 사례도 많고,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특촬" 붐을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거나, 반대로 아이들이 현재 유행하고 있는 히어로 전대의 포즈를 가르쳐주는 등, 미소짓게 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고. 앞으로 어디까지 대히트할지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입니다...





  다른 쪽에서 찾아본 기사에서는 "일본 내에서 300만 달러 밖에는 수입이 없어서 참패"라고 했는데 일본 현지 반응은 다른 느낌이네요. 여기저기 리뷰 사이트를 봐도 반응이 대단히 좋습니다. (위 기사 말고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많습니다.)


  3억엔(300만 달러)라는 수입 내용은 다른게 없는데 왜 이렇게 내용이 다른 것일까요? 바로 여기에서 일본 영화 시장의 특징이 잘 보입니다.


  일본은 영화를 작고 길게 상영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영화라도 고작 몇 백개 관을 사용하는대신 굉장히 오랫동안 상영하는거죠.(참고로 일본에 비해 훨씬 극장 수가 적은 한국에서 괴물은 처음부터 620개에 달하는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고 나중에는 700개를 넘었습니다.)


 위에 퍼시픽림이 598개 극장에서 개봉했다고 하는데 이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일본 흥행 2위(일본 영화 중 흥행 1위)였던 테르마에 로마에는 고작 304개 관에서 개봉했습니다. 대신 4달 넘게 계속 상영하여 469만명이 극장을 찾았고, 59억 4000만엔의 수입을 기록했습니다.(참고로 테르마에 로마에의 주말 흥행은 4억 3천만 달러. 퍼시픽 림보다 약간 높았습니다.)


  1,000만 관객이 어쩌고 하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작은게 아닌가 생각되겠지만, 일본은 입장료 자체가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게다가 동시에 많은 영화를 개봉하고 취향도 다양하다보니 여러 영화가 인기를 나누는 편입니다. 여기에 영화 외의 2차 판권 시장이 작지 않지요. 대개 극장 수입보다 더 크거든요. 그러니 관객수는 500만이 안 되어도 실수익은 한국의 1000만 관객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여기에 DVD 등의 2차 판권 시장, 관련 상품 등을 모두 더하면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당연히 영화 산업 전체의 수익은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퍼시픽 림의 상황은 현재 어느 정도 일까요? 여름 방학에 했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바람불다" - 관객 38만명. 첫 주말 흥행수입 5억 1천만엔.

  "월드 워 Z" - 관객 23만명. 첫 주말 흥행수입 3억 3천만엔. (극장 644개)


  퍼시픽 림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불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월드 워 Z"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극장 숫자가 다르고 금요일 개봉이라 기간도 조금 다르긴 하지만 말이지요.


  참고로 퍼시픽 림은 흥행 1위로 출발했습니다. 현재 2위는 "론 레인저"로 흥행 수익이나 트위터의 평 어느 쪽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트윗"이 이루어지는 영화가 바로 퍼시픽 림입니다. 약 6만 6천건이니 엄청난 숫자죠. 그만큼 일본에서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일본에서 주말수입 3억엔(300만달러)는 결코 작은게 아닙니다. 현재 일본에서도 휴가 기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게다가 이 영화가 인기 배우 등이 출연하지 않았으며, 취향을 가리는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굉장한 수준입니다.


  현재 퍼시픽 림의 분위기는 '굉장히 길게 상영될'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흥행 수입도 그만큼 늘어나겠지요. 현재 예상으로는 20~30억엔(2000만~3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후 DVD, 블루레이 판매 수익은 그보다 높을 것입니다. 특히 일본은 극장 수입보다 2차 판권 시장의 수입이 훨씬 큰 편이거든요. 그러면 일본 내에서 -캐릭터 상품 등을 제외한- 퍼시픽림의 수익은 대충 5~8천만 달러 정도가 될 것이고 그 정도면 충분한 성공일 겁니다.


  이처럼 영화 시장을 살펴볼 때에는 당연히 그 나라의 상황에 맞추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때 현재 퍼시픽 림은 '일본 현지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순항되고 있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도 성공하고 일본에서도 성공한다면 속편은 무조건 제작되는거죠...라고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별 작품 이야기 2013.07.25 00:23

글을 읽기 전에 한 가지 확인해 둡시다. 여기서 소개한 '과학적인 고찰'은 어디까지나 재미의 하나입니다. 현실적인 중량과 실제 설정상 중량이 얼마나 다르건 그건 영화의 내용이나 재미에 아무런 관련을 주지 않습니다. 퍼시픽 림은 거대 로봇과 괴수의 대결을 잘 그렸다는 점에서 좋은 작품입니다. 굳이 과학적 설정이 옳고 그르고를 따질 필요는 없죠. 어디까지나 또 하나의 재미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국내 영화에서 번역에 오류가 있는지 카이주의 키가 40m니 뭐니 하고 나오고 있지만... 카테고리 2의 카이주인 오니바바(어린시절의 마코를 쫓다가 사령관이 탑승했던 코요테 탱고와 싸워서 쓰러진 카이주)만 해도 키가 60m였고, 2대 괴수 대격전(^^)에 등장한 오타치(날개 달린 카이주)의 키는 약 64m. 오타치와 함께 등장한 레더백은 약 81m에 이릅니다. 한편, 예거의 키는 집시 데인저가 79m, 좀 더 큰 체르노 알파가 85m... 확실히 번역에 비해서 2배 쯤 크고 길고 한 것이지요.



[ 카이주의 시체를 수송 중인 항모. 과연 그 무게는 얼마나 될까? ]


  여기서 이들의 (설정상) 중량과 키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니바바 : 2040톤(60m)

오타치     : 2690톤(64m)

레더백         : 2900톤(81m)

집시 데인저 : 1980톤(79m)

체르노 알파 : 2412톤(85m)


  보기엔 엄청난 중량처럼 생각되지만, 일본의 고지라가 키 50m에 몸무게 3만톤. 울트라맨이 키 40m에 몸무게 3만5천톤에 이르는 것을 생각하면 솔직히 조금 가볍지 않나 생각되기 쉽지요. 그렇다면 이들의 현실적인 중량은 어느 정도인가? 이들과 모습이 비슷한 다른 존재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 자동차와 비교해 보는 집시 데인저. 그 크기는 정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


  우선 예거부터 생각해 봅시다. 예거는 그대로 사람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몸 위에 원자로처럼 생긴 뚜껑이 있는 체르노 알파나 팔이 세개 달린 크림슨 타이푼도 있지만 일단 예외로 칩시다.) 가장 사람처럼 생긴 집시 데인저의 키는 79m. 키 170cm인 사람과 비교하면 약 46배입니다. 키 170cm인 사람의 표준 체중은 60kg으로 46배라면 2788kg....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키가 46배라면 그 중량은 46*46*46배가 되어야 하니까요. 즉, 2788kg의 46배에 다시 46배... 이렇게 하면 몸무게는 5899톤이 나오게 됩니다. 다시 말해 집시 데인저는 최소한 5899톤의 중량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지요.


  게다가 한가지 빼먹은게 있습니다. 집시 데인저의 몸은 '강철'로 되어 있다는거죠. 인간의 비중은 보통 1정도. 이에 반해 강철의 비중은 약 7.8. 다시 말해 집시 데인저는 인간의 키를 46배 한 것과 비교해도 무려 7.8배나 더 무겁다는 말이 됩니다. 이 경우 집시 데인저의 중량은 4만 6천톤! 집시 데인저는 현실적인 무게에 비해서 자그마치 23분의 1 밖에 안 될 정도로 가볍습니다. 집시 데인저의 비중은 0.33 정도로 물에 뜨게 됩니다. 아무리 애써도 집시 데인저가 물 속에 가라앉는 건 불가능하지요. 최소한 5899톤은 되어야 물에 가라앉을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가 될테니까요.



[ 집시 데인저에게 달려드는 레더백. 이름이 붙은 카이주 중엔 가장 크고 무거운 놈 중 하나다. ]


  그럼 카이주는 어떨까요? 가장 크고 무거운 레더백을 생각해 봅시다. 레더백은 고릴라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고릴라와 비교하면 간단할 것 같군요.

  고릴라 중에서 가장 큰 롤랜드 고릴라의 키는 약 180m. 몸무게는 180kg 정도입니다.(서울대공원에 들어온 수컷 고릴라인 우지지의 키와 중량) 이에 비해서 레더백의 키는 81m. 대충 45배 정도 크군요. 앞서 집시 데인저와 마찬가지로 계산하면 레더백의 중량은 16402톤.


  카이주의 몸은 주로 규소로 되어 있습니다. 규소의 비중은 2.33. 고릴라의 비중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에 비해서 조금 큰 1.2정도라고 가정하면 카이주는 이보다 2배 정도 비중이 높습니다. 그러니 본래대로라면 대략 3만톤 정도의 중량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레더백의 중량이 2900톤이지만, 이 역시 비중으로보면 0.1 정도로 물에 뜹니다. 플라스틱 정도의 비중일까요? (스티로폼보다는 훨씬 높지만 여하튼 굉장히 가볍습니다.)

  

  그러니까 영화 속에서 보여주었던 집시 데인저와 레더백의 대결은 과학적으로 보면 4만 6천톤의 집시 데인저와 3만톤의 레더백이 맞붙는 것이 됩니다. 집시 데인저 쪽이 더 호리호리하지만 중량은 훨씬 더 나가며, 대충 라이트급과 헤비급의 싸움이 될 것 같군요. 아무리 보아도 집시 데인저가 압도적으로 유리할까요? 전신이 티탄으로 되어 있다는 크림슨 타이푼은 집시 데인저보다도 훨씬 가벼운 1722톤으로 되어 있는데, 과학적으로 생각하면 2만톤 정도는 됩니다.(티탄은 강철의 절반 정도 비중) 레더백에 비하면 조금 더 가볍지만, 결코 쉽게 볼 상대는 아니겠지요.


  보통 사람의 사람이 팔 하나의 중량이 몸 전체의 1/15~1/20 정도이니 집시 데인저의 팔 하나만 해도(설정상 전체 중량보다도 무거운) 3000톤 정도. 자신의 팔 길이(어깨를 뺄때 대략 23m) 높이만큼 들어서 아무런 힘을 주지 않고 자유 낙하시킨다고 해도 7억J의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건 TNT 180kg 정도를 폭발시킨 위력과 비슷한데, 대전차 미사일에 비해서 10배 이상의 위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유낙하가 아니라 속력을 가해서 때린다면 수배에서 수십, 수백배에 이르게 되겠지요. (영화에서처럼 팔꿈치 로켓이라도 쓴다면 더욱.)


  혹여 자기 키 정도로 뛰어서 내리친다면 4만 6천톤 중량으로 두들기는 셈이니 360억줄. TNT 9톤 정도 위력에 달하지요. 핵병기에 비하면 대단치 않을지 몰라도 이걸 맞고 버틸 카이주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카이주가 3만톤 정도 되더라고 이 정도면 두개골이 버티지는 못하겠지요. 물론 집시 데인저의 주먹도 버틸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한편, 이런 4만 6천톤 중량의 집시 데인저가 5만 피트(약 15000m) 높이에서 자유낙하를 했다면 이때의 위력은 TNT 1700톤. 영화 속에선 도중에 추진 장치로 속도를 급격하게 줄였습니다만, 그래도 한 1000m 정도의 높이는 되었을 것 같네요. 그러면 TNT 114톤. 이 정도 충격에 집시 데인저가 버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착륙한 경기장 정도는 날아가지 않을까요? (영화 속 설정대로 2000톤 정도에 1000m 높이에서 속도를 줄이고 떨어졌다면, TNT 4톤 정도로 영화에서 나온 연출 정도로 문제가 없습니다. 도시는 고사하고 경기장도 날아가지 않을 겁니다. 다만 집시 데인저가 무사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닥이 충분히 연하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볼때 영화 "퍼시픽 림"은 분명히 거대한 괴수와 로봇의 싸움을 보여주었지만, 조금 더 현실에 가까웠다면 그 이상으로 거대하고 강력한 싸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담) 기왕 딴죽을 건 김에 한가지만 더 추가해 볼까요? 과연 집시 데인저의 조종석은 어느 정도로 강한가...

  집시 데인저의 조종석이 작아보이지만, 실제 집시 데인저의 머리 부분은(몸에 묻힌 부분을 빼고) 폭과 높이가 대략 7m 정도 됩니다. 생각보다 크죠. 한편 집시 데인저의 조종석은 두 명의 조종사가 양 팔을 벌렸을때의 폭에서 조금 큰 정도. 한 사람이 양 팔을 최대한 벌린 정도에서 3배 정도 된다고 해 봅시다. 인간이 양 팔을 벌리면 자기 키와 비슷합니다. 그러면 집시데인저의 조종석 부분은 폭이 5~6m정도. 나머지 부분에서 기계가 차지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시데인저의 조종석은 양 옆으로 1m 정도의 장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재질은 잘 모르겠지만, 순수하게 강철로만 되어도 전차포의 직격에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강철은 압축 강도가 매우 우수한 금속으로 1m 두께의 강철 캔을 눌러서 망가뜨리는 것은 쉽지 않지요. 머리에 조종석을 놓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될지 모르지만, 원래대로라면 어떤 카이주도 집시 데인저의 조종석을 쉽게 망가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 예거의 조종석. 매우 위험해 보이지만, 본래라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 ]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별 작품 이야기 2013.07.25 00:20

이라고 한다면...


"그래. 이거야. 이걸 보고 싶었어."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예거는 80m 정도 키의 엄청나게 큰 물건입니다. 그만큼 크고 육중하다는 느낌을 살려야 하는데 확실히 그런 부분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거대하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나왔던 "고질라"는 뭔가 크기보다는 얍삽한 도마뱀 느낌이었지만, 여기서 나오는 괴수와 로봇은 크다는 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전 스토리 따윈 완전 무시했거든요.^^ (스토리텔링 강사가 이런 얘길 해도 되나?)


스토리라고 본다면.... 사실 진정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은 내면적인 갈등이 문제가 되죠. 그런데 여긴 그런게 없어요. 주인공은 5년간이나 방랑하다 돌아와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예거에 타니... 그러니 무시하는거죠.


사실 예거의 효율이니 뭐니하는 설정 부분은... 당연히 문제입니다. 예거라는 물건은 로봇인데 로봇보다는 울트라맨처럼 싸우거든요.


사용하는 무기도 거의 울트라맨 수준. 그러니까 딱 일본 특촬물입니다.



사실 로봇과 생명체의 싸움이라는 건 로봇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마련입니다. 생명체는 약점이 엄청나게 많으며 아주 약간만 피해를 입어도 행동이 힘들어집니다. 이를테면 손만 다쳐도 아파서 힘들어하겠죠. 그러나 로봇은 팔이 잘리건 다리가 잘리건 상관없습니다. 작동만 되면 되니까요.


게다가 로봇은 생체의 한계라는게 없죠. 팔이 3개 달린 중국산 예거 크림슨 타이푼은 그런 걸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더 극단적으로 보면...



[초인전대 바라타크]


이런게 나올 수 있죠.



[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


아님 이런거라던가...


위에 다이가드처럼 파일 벙커 같은 장비를 달고 나오면 괴수 따윈 한방에 끝입니다. 멀리서 머리를 잡고 찍어버리면 끝나니까요.

(실제로 위에 소개한 '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는 괴수와 싸우는 로봇 이야기인데 이런 식으로 싸웁니다.)



게다가 괴수가 나오는 출몰 지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주변에 기지를 마련해 두고 괴수가 나올 때 이동 지점에 예거를 집중시켜서(괴수의 이동 속도보다 예거의 수송 속도가 더 빠른건 당연하니) 한 두대가 괴수를 잡고 한 대가 파일 벙커를 먹여주면 더 좋겠군요.


어느 쪽이건 설정으로 봤을 때는 비현실적이고 비정상적이죠..... 하지만 그런 건 다 좋습니다. 어차피 과학적인 설정을 생각하면 이런거 못 보죠.



"퍼시픽 림"은 일본 특촬물 오타쿠가 특촬물의 감각을 살려서 완성한 영화입니다. 특촬물 같은 느낌이 잘 살아있고 여기에 실사판 로봇-괴수 대결에 어울리는 박력과 육중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지요. 더 이상 뭐가 필요할까요?



추신) 물론 이런게 더 나온다면 다음에는 좀 더 충실해지길 바라지만, 현재 흥행 성적으로는 별로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추신) 사실 괴수-로봇 대결을 가장 충실하게 보여준 작품은 위에서 소개한 "지구 방위 기업 다이가드"라고 봅니다. 여기선 괴수와의 싸움보다는 인간들의 갈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괴수와의 싸움도 물론 잘 보여주지만) 그럼으로써 훨씬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었지요.


자세한 소개는 


지구 방위 기업 다이가드

http://www.joysf.com/2083989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