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판타지도서관 2015.05.24 16:00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몇몇 학교에서 ‘교수’(라고 쓰고 ‘강사’라고 읽습니다.)로 활동 중입니다.


  주로 게임 기획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나 신화 얘기 등 여러 가지를 강의하고 있는데, 제가 도서관을 운영하다보니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오는 일이 많습니다. 다만 제가 항상 도서관에 있는 게 아닌 만큼(레어 포O몬?) 그때그때 만나서 이야기를 못하는 게 아쉽죠.


  오늘은 마침 제가 도서관의 운영을 맡은 날(내일도 그래요.)이라서 학생과 만나게 되었죠. 마침 친구들이 같이 왔는데, 친구가 보드 게임을 좋아한다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마스터가 없어도 할 수 있는 TRPG, 피아스코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주사위가 없네요. 던젼&드래곤스용의 주사위는 있는데 말입니다. (피아스코 주사위도 사둬야 겠습니다. 저도 하고 싶거든요.^^)



[ 초여명 대표 김성일님의 강연에서 소개된 피아스코. 참 특이한 게임이죠. ]


  피아스코라면 3명이 해도 괜찮지만, 처음이라면 보드 게임이 낫죠. 3사람이라는 어중간한 사람이 하려면 괜찮은 게임은... 뭐, 도서관에는 워낙 많은 게임이 있지만, 역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좀비”를 권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zombieboard1.jpeg

[ 대충 이런 느낌? 끝없이 널려 있는 좀비를 사냥하는 게임이죠. ]


  ‘좀비가 들끓는 도시에 갇힌 주인공들. 눈앞에 나타나는 좀비를 향해 사정없이 총을 갈기고 탈출하라. 좀비 25마리를 잡아도 됨.’


  그야말로 좀비가 끝없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좀비말은 총 100개. 아군은 최대 6명.


  규칙은 간단합니다. 6면체 주사위 한 개를 굴려(1D6) 4~6이 나오면 좀비를 무찌르죠. 문제는 내 턴에 6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 좀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남을 얼마든지 방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서에 날뛰는 좀비를 때려잡고 소방서나 병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좀비와 대결하는 와중에서 다른 사람도 방해해야 하니 참 쉽지 않은 게임이죠.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인원이 많을때는 더욱...



  “좀비”는 재미있게 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엄청나게 웃는 소리로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서로서로 방해에 열중한 나머지 결국 그 누구도 탈출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하는군요.


  뒤이어 한 것은 “해리포터 클루”.


[ 해리포터 클루. 클루와 조금 규칙이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어요. 해리포터란 느낌이 독특하죠. ]


  명작 추리 게임, “클루”를 하고 싶다는 말에 제가 권한 거죠. 기왕이면 좀 더 독특한 게 좋잖아요? 게다가 기왕 ‘SF, 판타지 도서관’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지내는 동안, 저는 내부의 책을 조금 정리하고, 기증 책 정리하고, 판타지 강사분과의 대화를 즐겼습니다.


  상영회도 있었고, 열람실에도 몇 분 오셨고, 나아가 회의실에서도 강연이나 보드 게임 즐기기 같은 일이 있었기에 그야말로 도서관에서 즐기는 모든 내용들이 한번에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SF&판타지 도서관을 운영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도서관을 보고 운영할 때는 항상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특히 오늘처럼 뭔가 특이한 일이 벌어질 때는 말이죠.


  오늘은 제가 운영을 맡아서 자리를 지켜야 했지만, 다음에는 학생들과 함께 같이 놀고 싶네요. 물론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읽고 싶지만 말이죠.


  최근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판타지라고도 불리는 작품으로, 이들과는 색채가 많이 다른 게 특징이죠.(에... 사실 '3대 판타지'라는 말은 일본에서 붙였다는 얘기도 있죠.)




  “나니아 연대기”가 다른 세계로 향한 소년 소녀들의 모험담으로서 고전적인 영웅 모험담의 색채가 강하고 “반지의 제왕”은 중간계라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서사시(라기보다는 전설?)의 느낌으로서 고전적이지만, “어스시의 마법사”는 한 개인의 영웅 전설이면서도 무언가가 다릅니다.

  세상을 구하기보다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거든요.


  때때로 판타지는 “싸움 밖에 안 해서 싫다.”라는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께는 바로 이 “어스시 시리즈”를 권하고 싶습니다.(그렇다고 어스시 시리즈에 싸움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책이 깔끔하게 잘 나와서 보기에도 좋고 말이죠.


  다만, “영상이 더 좋지 않아?”라면서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게드 전기”를 보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게드 전기”는 나름대로 인상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어슐러 르귄이 인정했듯이 어슐러 르귄의 “어스시의 마법사”가 아니라, 미야자키 고로의 “게드 전기”이니까요. 내용도 완전히 다를뿐더러, 작품의 방향성도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래도 책만 달랑 보여주기보단 이미지로 보여주는게 나아서, 학생들에게 소개할 땐 이 포스터를 쓰곤 하죠.^^)



[ 그래도 어스시 시리즈의 '영상'은 이것 뿐이라고 할 수 있으니...? ]


  이 작품을 다 보고나면 이제 “반지의 제왕”,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도 다시 볼 생각입니다. 좋은 책은 다시 볼 때 더욱 새롭게 느끼게 마련이니까요. 여러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한 책을 오랜 만에 다시 읽었을 때의 감동은 정말로 남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작품을 본 뒤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볼 생각이죠. 여러 판타지 명작을 섭렵한 후에 다시 보는 “끝없는 이야기”는 제게 어떤 감동을 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담) “어스시의 마법사”는 참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출퇴근길에 가볍게 펼치면서 다 읽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도 판타지를 볼 때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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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야기 2015.02.15 19:36

(오늘의 SF-2월 15일)

오늘은 갈릴레이가 태어나고 리처드 파인만이 사망한 날입니다. 두 과학자는 모두 종교의 도덕적 가치를 존중했지만, 종교와 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재단하려는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이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머리로 판단한 과학적인 내용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노력한 이들이지요.

과학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따금 '과학만능주의' 같은 말로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가설을 가설로서만 말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관찰하고 실험하면서 입증하려는 것. 그렇게 가설이 입증되기 전에는 맹신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과학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호기심을 갖고, 생각하는 과학적인 자세... 여기에 약간의 상상을 더하여 이야기로서 요리하면 바로 '과학적 상상력'. 즉 SF가 되는 것이지요.('과학'의 S가 아닌 '상상'의 F가 강조되는게 더 중요합니다만.)

과학적 상상력의 대가인 쥘 베른은 자신의 작품에서 1860년의 오늘 한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기술합니다. '15명의 소년이 무인도에 표류하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라는 과학적 상상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 "15소년 표류기"의 이야기는 수많은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었고, 지금도 즐거운 작품으로서 호평받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은 다른 세계를 무대로 한 재미있는 판타지 "바람의 저편"을 쓴 히카와 쿄코의 생일이기도 한데, 판타지와 SF는 서로 방향은 다르겠지만 "이러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을 것입니다. 과학적 상상력이 판타지와 어떻게 연결될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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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도서관 2014.12.21 22:44

SF&판타지 도서관에서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의 후원으로 SF 무크지 원더랜드를 제작해서 판매 중입니다.




정가 5천원에 현장에서 10% 할인 판매. 조만간 다른 경로로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듀나, 김창규, 김이환 등 여러 작가의 단편과 에세이가 가득한 책이죠.



원더랜드엔 4편의 단편 소설 외에도 다채로운 에세이와 칼럼이 있습니다.


단편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에세이와 칼럼을 많이 수록한 것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한 책에 모여 있습니다. 실례로 `그래비티‘가 SF가 아니라고 한 듀나님 글과 달리 제 글에선 `그래비티`를 좋은 SF로 권합니다. 그 밖에도 여기엔 여러 작가의 여러 견해가 서로 다름을 보여주고 있죠.


다양한 의견이 함께 오가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생각의 차이는 있고 이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의 생각으로 매몰되지 않고 이처럼 다채로운 생각이 오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적인 것입니다. ‘다른 것’을 ‘나쁜 것’이라고 부정하고 가로 막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서는 작품을 추천하지만, 특정 작품을 나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 역시 ‘다른 것’이 ‘나쁜 것’이나 ‘그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작품이 좋고 나쁜가는 독자의 취향이기 때문이죠.


설사 1명밖에는 독자가 없어도 그 독자에겐 해당 작품이 좋은 작품입니다. 설사 도서관에서 전시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을 나쁜 작품으로 매도하고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생각하는 좋은 작품은 있겠지만, 나쁜 작품은 없습니다. 다른 작품은 있지만, 틀린 작품은 없습니다.


SF 무크지 ‘원더랜드’는 바로 그 같은 SF&판타지 도서관의 생각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동시에 저를 비롯한 여러 작가의 SF에 대한 생각이 담긴 책이지요.



여러분은 과연 ‘원더랜드’에 대해서 어떤 평을 내리실까요? 물론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실 겁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처럼 다양한 견해가 공존하는 것이 SF&판타지 도서관이 바라는 바이니까요.


만일 ‘순수 문학’만이 문학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직 100만명이 찾는 베스트셀러만이 가치있다고 판단했다면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자 하지 않았다면, SF나 판타지라는 장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문 도서관’이란 바로, 이처럼 다양한 견해 중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권하는 곳, SF&판타지 도서관은 바로 ‘SF와 판타지’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니까요.


SF와 판타지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름을 좋아하는 이를 위한 곳이지요.


무크지 '원더랜드'에는 바로 그런 '다름'을 가진 이야기들이 넘쳐나게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원더랜드'가 등장하여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나길 바랍니다.


경이로 가득하고 즐거움이 넘쳐나는 이야기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많은 이가 자신만의 '다름'을 찾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일단 이번의 원더랜드에서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작가들의 이런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04 과학으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_ 전홍식


에세이

12 가슴에 대한 소고 _ 김보영

16 한국 창작SF의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 _ 박상준

21 내가 생각하는 SF _ 듀나

26 불새가 남긴 것들 _ 최원호


소설

31 #초인은지금 _ 김이환

63 알기 쉬운 멘탈물리학 입문 _ dcdc

95 시냅스 _ 정도경

126 뇌수(腦樹) _ 김창규


칼럼

156 2014년 SF 현황 _ 심완선


(총 168쪽, 정가 5,000원)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잡담 2014.11.01 01:02

'결정 불능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보가 많은게 문제라고 하지요.


가령 과자를 사러 구멍 가게에 간다면 몇개 안 되는 과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지만, 대형 마트에 간다면 산더미처럼 많은 과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문제는 사람이라는 동물이 자신의 '전술적(전략적) 선택'에 대해서 보상을 바란다는 거죠.

(게임이라는 것은 이 때문에 탄생한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과자 선택에 따른 보상... 그건 '과자가 맛있다.'일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과자를 찾아서 사람들은 고민을 하고 선택합니다.


만약 기대만큼 맛이 없다면 당연히 실망하겠지요....


문제는 선택해야 할 종류가 많을수록, 실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아니. 선택해야 할 종류가 많으면 그만큼 만족할 가능성이 낮고 만족의 정도도 낮아진다고 보는게 맞겠군요.


흔히 "이전의 게임이 더 재미있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이는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모두 마찬가지이지요.


물론 이들 예전 작품은 지금 해 보아도(보아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지금의 것이 더 재미없는게 맞을까요?



앞서 말했듯, 선택해야 할 종류가 많으면 그만큼 만족도는 떨어집니다. 그런 만큼 할 수 있는 게임의 숫자, 영화, 애니, 만화, 소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현실 속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하는 작품에 대한 만족도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칸트 시절엔 국립 도서관에 300권 정도의 책이 고작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300권의 책 따위는 초등학생조차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되지요.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은 근대 시대의 사람들이 평생 동안 접할 정보의 양을 불과 하루에 접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처럼 정보 과잉의 상황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즐길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정보 과잉으로 인해서, 선택할 대상이 너무 많아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니 그 대상을 좁히는 작업을 해야 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즉, 나 자신에 대해서 파악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추어 대상들을 걸러내고 걸러낸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무언가가 나온다면, 다른 것은 제쳐두고 그것에만 집중합니다.



  100개의 물건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개 중 10개를 골라내고 거기에서 다시 1개를 골라내는 것은 훨씬 쉽습니다. 100개 중 25개를 고르고, 5개를 고르고 다시 1개를 고른다면 더더욱 쉽겠지요.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그 중 비슷한 것끼리 묶는 안목, 그리고 그것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그 중 가장 좋은 것만 선택할 수 있는 안목...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자세....



  적어도 저는 이 방법으로 항상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있었고, 항상 재미있는 영화를 볼 수 있었고, 항상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재미있는게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지?"라고 반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뭔가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항상 즐거운 것을 느끼고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 SF&판타지 도서관은 바로 그 같은 고민 속에서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 SF&판타지 도서관에서는 소재별로 작품을 나누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그것은 바로, 15000권을 넘어가고 있는 작품 속에서 보고 싶은 작품을 쉽게 접하게 돕기 위한 배려입니다.^^



[ 로봇이 등장하는 작품들. 이처럼 소재를 나누어 두면 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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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7.29 15:51

  2014년 08월호 월간 탑 클래스에 SF&판타지 도서관 관장의 이름으로 실렸습니다.


  마침 도서관으로 보내주어서 보게 되었네요.


  두어달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깔끔하게 나온 기사에 마음에 뿌듯합니다.


  철인 28호를 철인 18호라고 잘못 표기한 것 등... 약간 아쉬운 점도 있지만 말이죠.


  특히 개관 당시에 제가 기고했던 글도 찾아서 체크해 주신 점이 더욱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온라인에서는 당장 볼 수 없습니다. (다음 호가 나올 때 쯤 해서 소개되는 모양이네요.)


  일단은 제 '근황'이라는 점에서, 첫 표지 부분만 소개합니다.

  뭔가 분위기가 있군요.^^


  참고로 현재는 도서관의 배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좀 더 편하게...




  월간 탑 클래스 2014년 08월호 소개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SF&판타지도서관 2014.03.02 18:06

  저는 현재 SF&판타지 도서관이라는 장르 전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SF와 판타지 장르에 초점을 맞춘(여기에, 무협, 추리, 호러, 로맨스 등도 일부 추가) 도서관으로 한국에 나온 SF와 판타지 작품을 가능한 많이 수집하여 소개하고, 나아가 장르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여하튼 거창한 목적으로 만들어져 5년째 운영 중인데...


  제 개인의 사비로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제약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도서관에 보관하는 장서의 제한이지요.


[ 기증 들어온 판타지 소설들. 한번의 기증으로 책장 몇개 분량이 가득차게 됩니다. ]


  현재 도서관에는 만화책, 잡지 등을 포함하여 15,000권 정도의 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7000권 정도로 시작했으니 거의 두배로 불어난 것이며, 소설만도 6,000권에 가까우니 결코 작지 않은 양이지요.


  그러다 보니 책장도 처음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고, 이제는 완전히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이제 더 늘릴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결국 '도서관에 들어오는 모든 책을 수용한다.'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버리거나 팔거나 하지는 않지만, 전시용으로 내놓는 것을 계속할 수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고민 되는 것이 바로 속칭 '양산형 판타지 소설', 약칭 '양판소'입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판타지 소설이 있습니다. 하루에만도 소설이 2~30권씩 쏟아져서 대여점으로 들어갑니다.일년이면 5,6천권. 돈도 돈이지만, 일년마다 현재 도서관에 전시된 소설과 맞먹는 양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들을 구매하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도서관에는 그만한 예산도 없고요. 하지만 가끔 이런 소설을 상자로 기증하는 사례가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보통 수십, 수백권이 들어오는데, 문제는 이들 소설을 수용할만한 여력이 없다는거죠.


  '좋은 작품만 고른다.'라는 기준을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는 작품의 질을 따지지 않습니다. 좋은 작품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거든요.



  그럼에도 대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만화나 소설은 가능한 전시하지 않으려 하는데... 한편으로 이들 속에서도 간혹 장르 작품으로서 충실한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 있게 마련이라서 고민됩니다. 숫자는 많지 않을지 몰라도, 짚 속에서 바늘 찾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거죠.


  그렇지만,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했듯 도서관은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고 말이죠.



  사실은 도서관 개관부터 시작된 고민이었지만, 도서관의 5주년이 된 오늘도 이 같은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는 어떤 기준이 필요한 것일까 하고 말이지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SF&판타지도서관 2013.12.03 23:51


http://www.sflib.com/278663



SF&판타지 도서관은 서울 연희동에서 운영 중인 SF, 판타지 장르 전문 도서관입니다.


흔히 전문 도서관이라면 굉장히 딱딱하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생각하지만, 여기는 아니에요. 넓고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용합니다. (아, 상영회가 있거나 할 때는 조금 잡음이 섞이지만요.^^)


장소를 말씀드리면 이런 분위기죠.



자... 어떠신가요? 나쁘지 않지요?


이처럼 열려있고 편안한 공간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있고, 다양한 기획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오랫동안 즐겁게 진행되어온 작가 김창규님의 'SF, 만들면서 배우기'죠.


"SF, 만들면서 배우기"는 SF라는 장르에 대해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SF 전문의 창작 강좌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 6기를 진행 중이고, 다음 달부터 7기에 들어갑니다.


SF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 더 많은 즐거움을 얻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참석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불과 하루 정도 전(현지 시간으로 27일 오전 7시 반 경) 미국의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총 5명이 부상당했고 한 명이 사망, 또 한 명은 중태라고 하는군요.

  미국의 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수없이 벌어진 일이죠. 매일 같이 거리 곳곳에서 총기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수없이 많은 이가 총으로 살해되는 나라니까요.

  하지만, 학교에서까지 총기가 사용되는 사태는 분명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여기서 ‘볼링 포 콜롬바인’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유명한 콜롬바인 학교의 사건이 떠오릅니다. 

  1999년 4월 20일 콜롬바인 학교에 남학생 두 명이 반자동총을 갖고 나타나 무차별적으로 총알을 날렸습니다. 자그마치 900발의 총알을 발사했고 12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죽고 수많은 이가 다쳤지요.

  당시 미국의 언론은 이 사건이 인터넷이나 게임, 또는 노래 때문에 생겼다고 떠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이클 무어는 이를 풍자해서 다큐멘터리에 ‘볼링 포 콜롬바인’이라는 제목을 붙였죠. “아침 6시에 같이 볼링을 쳤으니, 볼링 때문 아냐?”라는 식으로...

  그렇다면 정말로 총기 난사는 학교 폭력은, 그리고 전쟁은 게임이나 영화, 혹은 볼링이나 야구 때문에 생기는 걸까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에선 콜롬바인 참사 뒤에도 콜롬바인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NRA(전미총기협회) 집회에서 “총은 포기 못해!”라며 장총을 들어 보이는 배우 찰턴 헤스턴의 모습을 보여주며, 9.11 테러 후 미국 사회를 뒤덮은 공포분위기를 그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말합니다. “모든 것은 볼링 때문이야.”

  마이클 무어 감독이라면 9.11 테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화씨911’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제목은 ‘책이 금지된 사회’의 이야기를 그린 레이 브래드버리의 SF소설 <화씨451>을 패러디한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오늘의 추천작은 이 작품이 아닙니다. <화씨451>은 통제 사회의 문제보다는, 기록 매체를 없애고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매체만이 넘쳐난 결과 사람들이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장기적인 기억력을 잃어버리는 세계를 그린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인터넷으로 인해 생각을 깊이 하지 않게 되는 현재의 세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보다는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 다른 작품을 소개합니다. 바로 아리카와 히로의 <도서관 전쟁>입니다.

  <도서관 전쟁>의 애니메이션 6화에서 <화씨451>이 소개됩니다. 바로 ‘금서’로 말이지요. 왜냐하면 <화씨451>은 국가에 의해 서적을 검열하고 그로 인해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지는 미래를 ‘예언’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도서관 전쟁


  다시 말해 <도서관 전쟁>의 세계는 바로 그 같은 검열과 그로 인한 싸움이 거의 일상화된 사회의 이야기입니다.

  가까운 미래, 일본에서 ‘미디어 양화법’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늘어나는 사회 문제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고 인권을 침해하는 표현’이 담긴 미디어들을 규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이 법률은 책만이 아니라 모든 매체를 검열하고 검열에 걸린 것을 폐기하게 됩니다.
  한편, 이에 대해 일본의 도서관은 ‘모든 검열로부터 자유로울 것’을 명시한 도서관법을 내세워 검열에 맞서고, 공권력을 앞세워 검열을 실시하는 양화특무기관에 맞서는 조직 ‘도서대’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30여년에 걸친 두 기관의 싸움으로 두 조직은 총기도 휴대한 준군사조직으로 바뀌게 되지요. 양화대는 총기를 난사하며 도서관을 습격하고 도서대는 총기를 들고 이메 맞섭니다. 상대를 살상하는 공격은 가능한 삼가지만 부상은 적지 않게 마련이고, 물론 사상자가 발생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이야기는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카사하라 이쿠는 고교 시절 양화대원의 검열에 걸려 책을 빼앗기게 되었을 때 한 도서대원의 도움으로 책을 찾게 되고, 이를 계기로 도서대에 지원합니다. 사고뭉치로 불리고 교관과도 충돌하면서도 그녀는 뛰어난 운동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도서 특수 부대’에 배속되고 그곳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져 나갑니다.


  ‘무력’을 내세워 개인이 사려고 집어든 책마저 강제로 빼앗고 불살라버리는 끔찍한 세계이지만, 이 작품의 분위기는 여느 ‘디스토피아 작품’과는 굉장히 다릅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이 ‘꿈꾸는 소녀(?)’라는 점에서 기인할지도 모르겠군요.
  이를테면 얼굴을 모르는 도서대원을 ‘왕자님’이라고 부르며 동경하는 이쿠의 모습은 가히 순정 만화 속 여주인공 캐릭터이니까요. 그녀가, 또는 그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은 결코 훈훈한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굉장히 불편하고 암울한 내용들이 많지요. 양화대와의 싸움도 그렇지만, 이른바 학부모 단체와의 싸움고 등장하고, 심지어는 도서대와 도서관 내부에서도 알력이나 권력 투쟁, 음모가 횡행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앞으로 보고 달려가는 주인공 카사하라 이쿠의 존재, 그리고 그 주변에서 그녀를 믿고 돕는 여러 인물들의 존재가 이 같은 어두운 세계의 모습을 밝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 속의 세계는 <1984>나 <이퀼리브리엄> 같은 끔찍한 세계는 아닙니다. 적어도 기자를 총살하거나 잡아가두고 항상 프로파간다 방송만 흘러나오는 세계는 아니지요. 어떤 점에서 그 사회는 현재의 우리 세계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총만 안 들었다 뿐, 각종 이유를 대며 검열과 규제를 거듭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현실과는 거의 차이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사회이기 때문에 이 작품은 더욱 끔찍하고 어둡게 느껴집니다. 지금 이 순간이라도 당장 실현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 안의 사건들은 생명의 위기를 느끼게 할 만큼 위험한 일은 별로 없지만, 도리어 ‘사회적인 매장’을 가져올 수 있는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불편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말이죠.

  한 가지 예로 한 도서관원이 제멋대로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책을 폐기한 혐의로 심문을 받다가 주인공이 공범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작 그 자는 ‘요양’을 위해서 빠지고 주인공이 심문을 받게 되지요. 하지만, 심문보다 끔찍한 것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도서관원들의 눈길입니다. 이른바 ‘집단 따돌림’이라는 모습으로 말이죠.

  <도서관 전쟁>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양화법에서 내세우는 ‘인권을 침해하는 표현’이라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이발사’라는 표현이 ‘차별 용어’라고 제기되는데, 실제론 거리마다 수많은 이발소에서 ‘이발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발사들 자신은 그것이 차별 용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양화법 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그렇게 판단하여 결정하고 규제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라이트 노벨처럼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만화도 나왔으니 더욱 편하게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안의 내용을 곰곰이 씹어보면, 굉장히 잘 짜여졌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도서관 전쟁. 총 13화(12화+1화) 짧지만 내용을 잘 옮겨주었다. ]



  왜냐하면 <1984>나 <이퀼리브리엄> 같은 미래는 쉽게 찾아오기 힘들지만(적어도 현대의 민주국가에선), ‘미디어 양화법’은 지금 당장이라도 시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테스트용 게임 배포’ 만으로 징역형을 부여하려는 법안까지 이야기되는 상황이니까요.


  양화법이 탄생한 것은 시민의 사상을 멋대로 재단하려는(즉 옳고 그른 것을 마음대로 판단하는)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를 방조한 시민이 있었다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양화법이 교묘한 것은 ‘개인 소유 재산’에 대해서는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돈을 내고 구입한 책은 압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계산전에는 얼마든지 압수할 수 있지요.

  이쿠의 고교 시절, 오랫동안 기다린 신간을 서점에서 집어든 순간 양화대가 도착하여 책을 압수하려 합니다. 양화대는 “그 책은 검열대상이므로 수거한다. 내놓지 않으면 절도죄가 된다.”라고 얘기합니다.
  이에 대해 주인공은 “차라리 도둑이 될 테니, 경찰을 불러 달라.”라고 말하지요. 그 순간 도서대원이 도서대의 권한으로 책을 빼앗기지 않게 해 주었지만, 이 장면은 양화법이라는 것이 생기지 않으려면 시민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고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부당한 탄압과 억압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또 하나, 사회 문제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해서 그것에 대한 판단을 남에게 맡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담) 한편 총기 난사 사건으로서 작년엔 노르웨이에서 한 청년이 노동당 청소년 캠프 행사장에서 수많은 이를 ‘학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자였는데, 당시에도 일부 언론은 ‘게임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당시 노르웨이에서는 미국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이 그의 개인적인 문제이며, 이를 이유로 사회를 공포분위기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사상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가 있다면, 양화법 같은 황당하고도 끔찍한 법은 만들어지지 않겠지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