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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로서의 고민과 노력 :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 `양산형`인 이유 양산형 판타지 소설, 약칭 양판소라는 말에는 주로 대여점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는(표현 그대로 하루에 십몇권씩 쏟아져서 나오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이 말엔 이들 작품이 작가로서 오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행처럼 기존 작품을 보고 가볍게 모방하거나 만들어낸다는 느낌도 함께 담겨 있지요. 이들 양판소는 판타지 소설을 제대로 보고 판타지에 대해 생각한 사람들이 쓰는게 아닙니다. 단지 기존의 양판소를 보고 `이렇게 쓰면 되는구나`라고 착각한 사람들이 판타지랍시고 쓰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드래곤이 어쩌고 귀족이 어쩌고 마족이니 신족이 어쩌고 해봐야 기존의 양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열화되기 쉽습니다. 마치 복사한 종이를 다시 복사.. 더보기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세상이 기억하는 1등과 2등...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승무원이며, 달에 발을 딛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 대한 대중의 대응은, 적어도 한국에서 그들 두 사람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다릅니다. 심지어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못한다."라면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광고가 나왔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버즈 올드린이 닐 암스트롱 이상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아폴로 11호 이후 거의 잠적하다시피했던 닐 암스트롱과 달리, 버즈 올드린은 그후 수많은 대중 매체에서 활약하면서 우주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고자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대중 매체에서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접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토이스토리에서 우리는 '.. 더보기
총포의 역사적/전술적 의미 ~총포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총포의 발명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무기는 이른바 근대라는 시기에 본격적으로 전장에 선보였다. 이들은 그후 전장에서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 중 화포는 특히 당시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오스만투르크에 의해서 공성병기로서 활용되어, 콘스탄티노플 전투 등에서 위용을 발휘하였다.(* 포의 경우는 중국 송나라 때로 추정되나, 총의 경우는 14세기 중국의 화포가 아랍을 거쳐 유럽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포는 상당한 대형이었고 운용에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기존의 병과와는 별개로 운용되었다. 포는 특히 공성전에 있어서 고래로부터 사용되어 왔던 다양한 공성병기들을 대체하였으며(주로, 망고넬(투석기)과 캐터펄트(노포)를 대체하는 형식으로 사용되었다.) 공.. 더보기
말이 제국을 만들고, 제국의 크기를 결정지었다? (히스토리 채널의 '과학이 만드는 역사') 히스토리 채널에서는 가끔 여러 방송들을 하루 종일 보여주는 마라톤 방송이 있습니다. 그간 픽커즈(고물 사냥꾼)나, 덕 다이너스티 같은 리얼리티 방송만 보여주었는데, 오늘은 얼마전부터 시작한 "빅 히스토리(과학이 만든 역사)"의 마라톤 방송을 해 주는군요. 빅 히스토리는 정말로 히스토리 채널답고, 히스토리 채널이기에 만들 수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관련된 내용들을 소개하고, 역사를 매우 넓고 깊게 살펴봅니다. 소금이라는 것이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1회) 황금이라는 것은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2회) 그리고 말이나, 거대 건축물, 추위, 고기.... 각각의 내용을 볼때마다 굉장히 흥미롭고 독특합니다. 황금은 왜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았을까? "빅 히스토리"에서는 고대 세계.. 더보기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 표절인가? 최근 '별에서 온 그대'라는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광해군때 미확인비행물체 같은게 나타났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당시에 외계인이 지구에 왔고 그 외계인이 400여년간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SF에서는 매우 흔한 소재이지만, 한국의 드라마로서는 굉장히 드문 소재의 작품이지요. 한편 이 작품은 강경옥씨의 '설희'와 관련하여 표절 소송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설희 역시 광해군때의 미확인 비행물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400여년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을 중심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할 뿐만 아니라, 전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 등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중심 소재가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관련 기사 : '별그대' '설희' 표절 의혹, 만화 '설희' 내용 어떻기에? 이와 관련하여 여러.. 더보기
저들은 왜 멸망에 대비할까?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종말론 방송들 세계에는 많은 다큐멘터리 채널이 있으며, 제각기 특징이 있습니다. 가령 히스토리 채널은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거나(최근엔 리얼리티 방송 중심인 느낌이 들지만), 영국의 디스커버리 채널은 새로운 발명품이 눈길을 끈다거나... 한편 이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잡지로 시작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주로 자연의 경이를 보여주는데 주목하곤 했지요. 그런데 최근 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는 기묘하게도 ‘멸망의 날’과 관련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갑자기 미국 전역에 전기가 나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진짜처럼 연출한 ‘대정전(Blackout)'같은 거 말이죠. 하지만 그보다도 눈에 띄는 건... 그리고 자주 하는 건 바로 ‘둠스데이 프레퍼스’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Doomsday .. 더보기
히틀러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히틀러의 메가 프로젝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해 주는(그것도 더빙까지 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입니다만, 최근에 본 한가지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바로 '히틀러의 메가 프로젝트'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2차 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한 히틀러는 여러가지 독특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뭐든 크면 좋다."라는 것이었지요. 자그마치 1000톤을 넘는 이동 포대라던가, 티거의 몇배에 달하는 무게를 가진 지상 전함 마우스라던가... 그러한 내용들이 개발되는 과정을 약간의 드라마적 연출을 통해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총 6편으로 되어 있는데, 거대한 탱크 이야기에서는 히틀러가 1차 대전에 참전하면서 느꼈던 탱크라는 존재에 대한 느낌을 통해서 탱크에 가진 거함거포주의의 발상을 얻는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더보기
원정? 침공? 역사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어 교과서를 보면 수많은 용어가 등장하는데, 그 중 상당 수는 결과적으로 같은 뜻이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원정'과 '침공'이지요.(또는 ‘정벌(정복)’과 ‘침략’) 각각의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정 : 먼 곳으로 싸우러 감 침공 : 다른 나라를 불법으로 쳐들어가 공격함 이렇게 보면 분명히 다른 뜻이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바꾸어도 뜻은 그대로 통합니다. 예제를 살펴보죠. ‘나폴레옹은 러시아로의 원정에 실패하면서 몰락하였다.’‘나폴레옹은 러시아로의 침공에 실패하면서 몰락하였다.’ 결국 두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느낌은 다르죠. 원정이라고 하면 왠지 ‘우리 편’ 같은 느낌이 돌고, 침공이라고 하면.. 더보기
즐거운 웹게임. 링드림(リング☆ドリーム) "링 드림"은 여자 프로레슬링 단체를 소재로 한 웹 게임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아직도 프로레슬링이 완전히 죽지 않은(아니, 수많은 이종 격투기 붐 속에서도 나름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에서는, 남자들만의 프로레슬링이 아니라 여자 프로레슬링도 인기가 높은데, 바로 이들을 소재로 엮은 게임인 것이지요. (사실, 현재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열기가 꽤 식은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오랜 팬들이 꽤 있죠.) 여자 프로레슬링 게임이라면 "럼블 로즈"처럼 볼거리에만 치우친 내용을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사실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은 남자 프로레슬링 못지 않게 격하고 강렬합니다. 게다가 상당히 열기가 넘치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미국 WWE에서 등장하는 디바 같은 들러리가 아니라, 당당한 하.. 더보기
호빗 : 뜻밖의 여정 확장판 같이 보실 분을 찾습니다. 톨킨의 호빗 2편이 개봉 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속편이라는거죠. 극장에서 보긴 했지만, 1편을 예습해야 겠죠? 게다가 기왕이면 확장판으로... 이미 2편이 개봉했지만, 아는 사람들을 모아서 1편의 확장판을 함께 볼 생각입니다. 18분 정도 내용이 추가되어 187분. 여기에 1시간 정도 제작 비화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기로 하고요. 현재 제 친구를 포함해서 12명 모였는데, 10자리 정도 여유가 있어 같이 보실 분을 찾습니다. 참가비는 인원에 비례하여 줄어들고, 먹을 것은 각자 가져와서 나누어 먹기로 해요. 12월 21일(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함께 봅니다. (3시간은 영화, 1시간은 부가 영상) 장소는 SF&판타지 도서관 상영관.( 오시는 길 ) 함께 보고 싶은 분들께서는 제 메일( pyodo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