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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작

(오늘의 추천 SF 04월 23일) 미지의 가능성을 향해 뻗어나간 4세기에 걸친 우주개발사, 호시노 유키노부의 2001 야화 오늘은 우주 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 비행 중 사망자'를 낳은 소유즈 1호가 발사된 날입니다. 다음 날 발사될 예정이었던 소유즈 2호와 랑데부하여 소유즈 2호의 승무원 3명 중 2명이 옮겨탈 예정이었기에 소유즈 1호에는 블라디미르 코마로프 혼자만 타고 있었는데, 소유즈 1호는 발사 후 태양 전지가 펼쳐지지 않는 등의 사고가 일어나면서 결국 임무를 포기하고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임무를 변경하여 구조선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소유즈 2호는 발사 기지의 날씨가 좋지 않아 쏘아올리지 못했고, 소유즈 1호의 승무원 코마로프는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지구 돌입 단계에 들어섰지요. 어쩌면 큰 문제 없이 돌아올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고, 보조 낙하산조차 엉키면서 소유즈 1호.. 더보기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 영화의 마술사 조르주 멜리에스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찬사 19세기 말 프랑스에 뤼미에르라는 성을 가진 형제가 있었습니다. 사진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서 기술을 익힌 그들은 사진 인화 기술을 개량하여 다채로운 발명을 하였는데, 나중엔 필름 카메라를 이용하여 연속적으로 사진을 찍는 기술을 창조하였고 이를 프로젝터와 연결하여 시네마토그라프라는 발명품을 완성합니다. 그들은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나 열차가 도착하는 장면 등을 촬영하여 카페에서 상영하였습니다. 난생처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열차를 보고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뤼미에르 형제는 영화의 가능성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보다 앞서 소리를 저장하는 장치(축음기)를 발명한 에디슨이 단지 녹음이라는 용도밖에 생각하지 못했듯, 뤼미에르 형제는 영화를 단순히 영상을 저.. 더보기
브레인웨이브, IQ400 폭주하는 지능이 가져오는 독특한 미래상 토끼가 빗장을 열고 덫에서 탈출하고 말은 자신들을 얽매던 쟁기를 발로 밟아 부러뜨리며 원숭이가 산탄총을 쥐고 거리로 나선다. 오랜 기간 멍에나 채찍으로 동물들을 지배하던 인간에겐 지옥 같은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문제는 인간이 더 지능화되었다는 점이다. 돼지들이 울타리를 뚫고 달아날 때 인간들은 세상보다도 그 자신의 변화에 당황하고 두려워하며 심지어는 노벨상 수상자 평균치보다 몇 배는 똑똑해진 사람들이 광신적인 신흥 종교에 빠져서 무리를 지어 날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폴 앤더슨 SF 걸작 《브레인 웨이브》는 지구 상 모든 동물의-'혹성탈출'에서처럼 원숭이만이 아니라 생쥐까지도- 뇌활동이 활발해져 매우 똑똑해진 이야기다. SF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휴고상을 7번 네뷸러상을 3번 수상하며 '가장 SF다.. 더보기
(오늘의추천작-03월01일) 필립 K.딕의 "두번째 변종", 결말을 떠올릴때마다 소름이 돋아나오는 충격의 여파 3월 1일이라면 보통 삼일절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1919년 대한민국, 정확히는 대한제국이었던 나라의 사람들이 독립을 선언한 날이지요. 이날 탑골 공원에서 학생들의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이들이 독립을 선언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의 독립 운동은 실패했지만, 이후 독립 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 1992년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독립을 선언한 날이기도 합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독립했지만, 그로부터 1달만인 4월 1일부터 시작된 내전이 계속 이어져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결국 NATO의 개입으로 보스니아가 독립하고 막을 내렸지만, 내전의 영향은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 없습니다. 세계 각지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분쟁을 벌이는 지역..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02월 29일) - 팀 파워즈의 아누비스의 문, 화려함과 음습함이 뒤섞인 빅토리아 분위기를 잘 살린 스팀펑크 대체역사 걸작 4년에 한번 뿐인 윤년에만 존재하는 2월 29일은 역사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장르 작품을 창조하는 작가, 팀 파워스(파워즈)의 생일입니다. 근래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4]의 원작이 되었던 [낯선 조류]로 국내에 알려진 이 작가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대체 역사 소설들로 인기를 모았지요. 팀 파워즈와 친구들(제임스 블레이록, K,W. 지터)은 증기기관이 발달한 산업 혁명 시대를 바탕으로 오컬트나 초자연적 요소, 그리고 다양한 과학적인 상상을 추가하여 독특한 세계를 만들었는데, 지터가 당시의 정치적 운동이자 스타일이었던 ‘사이버 펑크’ 운동에 빗대어 “컴퓨터 대신 증기기관이 등장하는 우리 소설은 스팀펑크라고 불러야 한다.”라는 농담을 했고, 그것이 그대로 ‘스팀펑크’라는 장르로.. 더보기
(오늘의추천작) 조지 오웰의 <1984>. '적'에 대한 두려움이 가져온 효율만을 위한 전제사회의 미래상 오늘은 훗날 나치 독일이라 불리는 집단이 탄생한 날입니다. 1933년의 이 날을 계기로 독일에서는 나치당의 뜻에 반대하는 어떤 주장도 허용되지 않게 되었고, 강력한 전제, 독재 체제의 길을 걸어갑니다. 바로 이 날 히틀러는 공화국 헌법의 인권 조항 대부분을 폐지하였고, 철저한 통제와 억압 정치를 추진하게 됩니다. 히틀러와 나치당이 이처럼 강력한 정책을 내세울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전날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훗날 이 사건은 요제프 괴벨스와 헤르만 괴링 등이 의한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지지만, 당시 독일 의회와 시민들은 히틀러를 중심으로 한 나치당의 협박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일부 반대 목소리가 묻히는 가운데 독일은 나치 독일로 변모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간 나치 독일은.. 더보기
(오늘의SF-02월27일자) 아리카와 히로의 <도서관전쟁>, 모든 판단을 남에게 맡길때 지금 당장 찾아올 수도 있는 미래상 불과 하루 정도 전(현지 시간으로 27일 오전 7시 반 경) 미국의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총 5명이 부상당했고 한 명이 사망, 또 한 명은 중태라고 하는군요. 미국의 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수없이 벌어진 일이죠. 매일 같이 거리 곳곳에서 총기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수없이 많은 이가 총으로 살해되는 나라니까요. 하지만, 학교에서까지 총기가 사용되는 사태는 분명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여기서 ‘볼링 포 콜롬바인’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유명한 콜롬바인 학교의 사건이 떠오릅니다. 1999년 4월 20일 콜롬바인 학교에 남학생 두 명이 반자동총을 갖고 나타나 무차별적으로 총알을 날렸습니다. 자그마치 900발의.. 더보기
(오늘의추천작) 시어도어 스터전의 "인간을 넘어서", 인간이 모여 초인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통한 미래상 (02월 26일) 오늘은 1950년대의 SF 작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인 시어도어 스터전이 태어난 날입니다. 그는 “SF 소설의 90퍼센트는 쓰레기다. 하지만, 모든 것의 90퍼센트 역시 쓰레기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SF가 쓰레기라는 얘기보다는 아무리 쓰레기가 많아도 항상 명작이 있다는 이야기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장르 작품은 모두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이 말을 한 스터전이 당대의 작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일반 문학 작품‘으로 인정받을만큼 완성도 높은 SF 작품을 쓴 사람이라면. 하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쉽게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이란 본래 그런 법이거든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문라이트 마일, 우주시대의 건설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드라마 (02월 25일) 오늘의 SF가 조금 늦어지면서 오늘의 추천작도 밀려 버렸군요. 일단 2월 25일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2월 25일에는 매우 많은 날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어릴 때 재미있게 보았던 의 작가 헬렌 배너먼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지요. 삼보를 잡아먹으러 왔던 호랑이가 서로 다투면서 꼬리를 물고 나무를 돌다가 버터가 되어 버린다는 이야기를 빙긋 웃으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984년 8월에 첫 비행을 시작하여 작년 2월 25일 38번째이자 마지막 임무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의 발사 장면입니다.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채로운 임무를 수행한 디스커버리호의 마지막 임무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모듈을 국제 우주정거장에 전하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로보노트 2라는 우주 로봇의 실험을 ..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시미즈 레이코의 월광천녀, 일본 설화를 바탕으로 도너로서 태어난 클론의 운명과 우주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오늘은 역사상 최초로 체세포에 의해 복제된 양 돌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입니다. 1996년 7월 5일 스코틀랜드의 로슬린 연구에서 태어난 돌리의 뉴스는 세계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기대와 불안을 갖게 했습니다. 특히 종교계에서는 양이 복제되었으니 다음은 인간의 복제가 행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복제된 히틀러나 복제된 아인슈타인 같은 그림이 여러 매체를 수놓기도 했지요. 한편으로 돌리는 복제 생물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1999년 네이처지에서 돌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세포 내의 염색에 있는 텔로메어가 짧아서 태어나자마자 노화되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실제로 돌리는 5살 때 관절염 증세로 쇠약해졌고, 6살 때 폐수종으로 안락사되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 이견도 있습니다. 이를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