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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독특하고 흥미로운 역사 판타지 SF에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판타지에도 스타일이나 형식, 소재 등에 따라 다채로운 장르가 존재합니다. 그 중 가장 널리 대중적인 것은 역시 '검과 마법 이야기(Sword&Sorcery)'이지만, 그 밖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판타지로서 흥미를 끌고 있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역사 판타지'입니다. SF에서는 대체 역사나 스팀펑크 같은 장르와 대비할 수 있는 역사 판타지는 역사적 사실을 무대로 판타지의 요소를 넣어서 이야기를 꾸며내는 장르입니다. 당연히 실존 인물이 등장하고, 당시대의 상황을 판타지로서 해석한다는 점이 흥미롭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판타지는 역시 게임으로 잘 알려진, 김진씨의 '바람의 나라'입니다. 고구려 초기를 무대로 한 이 작품은 '고대'에서 연상되는 것과 달리 .. 더보기
중세 여행기? 히스토리 채널의 Going Medieval 역사 다큐멘터리 전문의 히스토리 채널에서 새로운 방송이 시작했습니다. 제목은 "Going Medieval". 번역하면 "중세로 가는 중?(중세로의 여정)" 정도가 될까요. 실제 중세 시대의 생활을 체험하는 방송으로, 중세 시대의 음식을 먹고 중세 식으로 빨래를 하고, 중세의 치료법을 시험해 보는 등... 그야말로 중세를 여행하는 기록이죠. 다양한 내용이 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중세에 대한 오해를 많이 바꾸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령, 중세 시대에도 빨래와 목욕용 비누가 있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누구나 널리 사용했다는군요. 칫솔은 없었지만, 이른바 대체품 같은게 있었고요. 게다가 중세 사람들은 세균 감염은 몰랐지만, 최소한 좋지 않은 공기가 병을 옮기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더보기
총포의 역사적/전술적 의미 ~총포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었나?~ 총포의 발명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무기는 이른바 근대라는 시기에 본격적으로 전장에 선보였다. 이들은 그후 전장에서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 중 화포는 특히 당시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오스만투르크에 의해서 공성병기로서 활용되어, 콘스탄티노플 전투 등에서 위용을 발휘하였다.(* 포의 경우는 중국 송나라 때로 추정되나, 총의 경우는 14세기 중국의 화포가 아랍을 거쳐 유럽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포는 상당한 대형이었고 운용에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기존의 병과와는 별개로 운용되었다. 포는 특히 공성전에 있어서 고래로부터 사용되어 왔던 다양한 공성병기들을 대체하였으며(주로, 망고넬(투석기)과 캐터펄트(노포)를 대체하는 형식으로 사용되었다.) 공.. 더보기
말이 제국을 만들고, 제국의 크기를 결정지었다? (히스토리 채널의 '과학이 만드는 역사') 히스토리 채널에서는 가끔 여러 방송들을 하루 종일 보여주는 마라톤 방송이 있습니다. 그간 픽커즈(고물 사냥꾼)나, 덕 다이너스티 같은 리얼리티 방송만 보여주었는데, 오늘은 얼마전부터 시작한 "빅 히스토리(과학이 만든 역사)"의 마라톤 방송을 해 주는군요. 빅 히스토리는 정말로 히스토리 채널답고, 히스토리 채널이기에 만들 수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관련된 내용들을 소개하고, 역사를 매우 넓고 깊게 살펴봅니다. 소금이라는 것이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1회) 황금이라는 것은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2회) 그리고 말이나, 거대 건축물, 추위, 고기.... 각각의 내용을 볼때마다 굉장히 흥미롭고 독특합니다. 황금은 왜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았을까? "빅 히스토리"에서는 고대 세계.. 더보기
원정? 침공? 역사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어 교과서를 보면 수많은 용어가 등장하는데, 그 중 상당 수는 결과적으로 같은 뜻이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원정'과 '침공'이지요.(또는 ‘정벌(정복)’과 ‘침략’) 각각의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정 : 먼 곳으로 싸우러 감 침공 : 다른 나라를 불법으로 쳐들어가 공격함 이렇게 보면 분명히 다른 뜻이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바꾸어도 뜻은 그대로 통합니다. 예제를 살펴보죠. ‘나폴레옹은 러시아로의 원정에 실패하면서 몰락하였다.’‘나폴레옹은 러시아로의 침공에 실패하면서 몰락하였다.’ 결국 두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느낌은 다르죠. 원정이라고 하면 왠지 ‘우리 편’ 같은 느낌이 돌고, 침공이라고 하면.. 더보기
피라미드의 신비 나일강 유역의 카이로에서 서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거대한 삼각형의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른바 쿠푸왕의 대피라미드라고 불리는 건축물이다. 바닥 면적 230.5x230.5m에 높이는 146.60m. 전체 체적은 40만m3을 넘는 육중한 동체로 한때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할 정도의 크기.(사실, 위성 궤도 상에서 보이는 인류의 창조물은 그 어느 것도 없다. 만리장성 역시 안 보이긴 마찬가지. 그것은 만리장성의 두께가 그다지 두껍지 않기 때문인데, 위성궤도 상에서 만리장성을 보기 위해서는 1km쯤 떨어진 곳에 놓여 있는 실 한가닥을 볼 정도의 시력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600만불의 사나이라도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정도. 피라미드가 크다곤 하지만 면적 자체는 상암동에 세워진 월드컵 경기장보다도 작아 역.. 더보기
히스토리 채널 다큐멘터리 - 고대의 외계인 히스토리 채널에서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입니다. 엄청난 인기로 인해 현재 4시즌까지 나오고 있는 작품으로, 에리히 폰 데니켄을 시작으로 수많은 이들이 주장하는 "외계인 문명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아래에 소개했던 "하이테크 고대문명(Ancient Discoveries)"이 고대인들이 우리 생각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는 이야기인 반면, 이 다큐멘터리는 뭔가 뛰어난 것처럼 보이는 고대인의 기술은 모두 외계인이 만들었거나 가르쳐준 것이라는 내용으로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하이테크 고대문명도 엄청나게 인기를 끌어서 시즌 6까지 나왔다는 점에서도 비교되는 작품이겠군요.) 저는 외계인 문명설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보기
히스토리 채널 다큐멘터리, 하이테크 고대문명(Ancient Discoveries) 히스토리 채널은 그 이름 그대로 역사물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채널입니다. 국내에서도 케이블에서 방송했지만, 2008년에 철수하면서 참 아쉬움을 느끼게 했지요. 히스토리 채널에서는 그간 많은 작품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히스토리 채널은 이름 그대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특징인데, "너희들은 이렇게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래."라는 것을 보여주는게 특히 재미있을까요? 엄청난 인기를 끌며 시즌 6까지 만들어진 "하이테크 고대 문명(Ancient Discovery)"이라는 다큐멘터리는 바로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것입니다. 고대 세계는 분명히 우리보다 기술력이 떨어졌습니다. 공학 기술은 지금보다 훨씬 뒤졌고 널리 쓰이지도 않았지요.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야.. 더보기
총과 버터 : 역사의 전쟁 - 대제국의 꿈, 몽골초원의 결전 총과 버터 - 역사의 전쟁 (Gun & Butter - War of History) [ Copyright © history channel All rights reserved ] 지금으로부터 800년 전. 오논 강 상류에 세워진 거대한 제단에 한 사람의 사내가 하늘을 마주하고 서 있었다. 강인한 눈길의 그 청년... 아흔 아홉의 계단 아래 펼쳐진 평원, 일제히 나열한 십만의 정병을 바라보며 그는 횃불을 들어 올렸다. "징기스칸!"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에서 시작된 파문은 어느새 십만의 환성으로 이어졌다.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소리의 물결... 그것은 방대한 몽골 초원을 넘어 무한히 퍼져 나갔다. 그들이 정복한 세계...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손에 넣을 광활한 세계를 향하여... 그렇게 시작된 정복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