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4.08.28 02:28

  마트에서 충동구매해 버린 요거트 스무디를 사용해 봤습니다. 사용한 재료는 우유와 요거트 스무디, 그리고 복숭아. 여기에 호박씨와 썰은 아몬드. 그리고 착즙 오렌지에 레몬즙을 약간...


  요거트 스무디는 우유 100cc에 한 봉지를 넣으라고 하는데, 우유를 좀 더 넣어도 좋더군요. 이번에는 복숭아 2개를 썰어넣었기 때문에 좀 더 넉넉하게 우유 400cc에 요거트 스무디 3개.



  견과류는 대충 집어 넣었고, 여기에 맛을 더하기 위하여 착즙 오렌지에 레몬즙을 넣었죠.



  그리고 핸드 믹서로 갈아 버립니다. 이렇게 만들면 끝...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대충 900cc 정도. 요거트...라고 하기에는 양이 좀 많을지도 모르지만, 꽤 먹음직스럽습니다. 출출할 때 가벼운 요기로도 좋죠.


  이렇게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 값을 모두 더하면 대충 5~6,000원 정도. 이걸로 괜찮은 요거트 1리터 가까이 나오니 괜찮은 편이죠?


  한가지... 위의 요거트 스무디가 가루로 되어 섞기만 하면 되는건 좋지만, 잘 안 뜯어지는게 아쉽군요. 이처럼 말이죠. 가위를 쓰면 되지만, 기왕이면 좀 더 잘 뜯어지게 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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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8.04 07:08

구글은 항상 독특한 첫 화면으로 눈길을 끕니다.


광고라던가, 뉴스로 가득차 있는 일반 포탈과는 확실하게 다르죠.


오늘도 구글에서는 뭔가 특이한 화면을 준비했습니다.


플래시로 만들어진 화면... 왠지 아프리카의 민속화 같은 걸 생각했는데...


https://www.google.co.kr


그게 아니었군요.


두개의 원이 등장하고, 각각 뭔가를 선택합니다.


왼쪽에서 5개 중 하나, 오른쪽에서 5개 중 하나...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존 벤의 탄생 180주년이라는 이야기.




25가지 모두 꽤 재미있는 연출로서 눈길을 끌고 재미를 줍니다.


왠지 아이디어 발상에 어울릴 것 같은 내용이죠.


그림 하나하나가 재미있어서 여러번 해 보게 되네요.



벤 다이어그램을 만든 존 벤이 태어난지 180주년...


왠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도 유용할 듯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구글의 새로운 화면.


하루를 시작하는 구글의 모습으로 정말로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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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7.29 15:51

  2014년 08월호 월간 탑 클래스에 SF&판타지 도서관 관장의 이름으로 실렸습니다.


  마침 도서관으로 보내주어서 보게 되었네요.


  두어달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깔끔하게 나온 기사에 마음에 뿌듯합니다.


  철인 28호를 철인 18호라고 잘못 표기한 것 등... 약간 아쉬운 점도 있지만 말이죠.


  특히 개관 당시에 제가 기고했던 글도 찾아서 체크해 주신 점이 더욱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온라인에서는 당장 볼 수 없습니다. (다음 호가 나올 때 쯤 해서 소개되는 모양이네요.)


  일단은 제 '근황'이라는 점에서, 첫 표지 부분만 소개합니다.

  뭔가 분위기가 있군요.^^


  참고로 현재는 도서관의 배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좀 더 편하게...




  월간 탑 클래스 2014년 08월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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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7.29 15:11

널리 잘 알려져 있는 한편, 생각 만큼 유명하지 않은 것 중의 하나는 아돌프 히틀러가 어렸을 때는 성가대 출신이었고, 성직자가 되고 싶어했으며, 자라면서 예술가가 되기를 꿈꾸었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특히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언젠가 화가로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를 꿈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엔나의 예술 학교 시험에 떨어져서 노숙자가 되었고, 빈궁한 생활 속에서 반 유대주의와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그의 빈궁한 생활을 도와준 것이 -그나마 그의 그림을 사주었던- 유대인 미술상과 유대인 친구였다고 합니다.)


히틀러가 예술 학교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그는 이러한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네는 건물이나 풍경을 그리는데는 실력이 있지만, 사람은 전혀 그리지 못하는군."


히틀러가 생전에 그린 그림을 보면(심지어 1차 대전 참전 중에도 시간만 나면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정말로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또는 사람은 보이더라도 눈 코 입이 없고 뭔가 또렷한 모습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거의 풍경에 묻힌 느낌이 들죠.


그에 반해 건물만큼은 본래보다도 거창하고 위압적인 느낌을 줍니다. (사진처럼 그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리 봐도 사진보다는 건물들이 더욱 과장된 느낌이 있습니다.)



이 같은 히틀러의 그림은 그의 성격이나 정책을 잘 보여줍니다. 바로 '사람의 삶에는 관심없고 집단적인 통치에만 관심을 가진다'라는 점 말이죠.


이러한 성격은 성가대 시절에 수많은 종교 행사를 통해서 길러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그 자신도 성가대 시절의 경험을 통해서 열정적인 연설의 힌트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종교 행사에서 사람은 묻혀버립니다. 그리고 군중의 하나로 바뀌어 버리죠. 성가대는 바로 그러한 모습의 극단입니다.



문제는 개개인의 삶에 관심이 없는 이들은 개개인의 개성도, 그리고 그들의 바람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민을 잘 살게 한다.'라고 하지만, 그들 국민 개개인이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생각하는지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바로 '전제주의', 또는 '권위주의'라 불리는 방식입니다.


히틀러와 같은 전제주의적, 권위주의적 정치가들은 국민이 수많은 개성의 집합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 개개인의 생활에는 관심이 없이 거대한 시스템을 만들고, 웅장한 건축물을 만들어 집어넣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히틀러가 다스리던 독일처럼 경제가 발전하고 뭔가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의 삶은 존재하지 않는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경향이 굉장히 심한 나라입니다. 정치가만이 아니라 사람들마저도 '개개의 삶과 개성'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거창한 무언가, 숫자로 보여지는 실적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개 -히틀러가 그랬듯이-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을 남기기 때문에, 뭔가 성공한 것처럼, 잘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개인의 꿈은 무시되고, 삶은 망가지며 톱니바퀴 같은 존재들에 의한 세상만이 남게 됩니다.



한국 사회는 오랜 세월 동안 전제주의와 권위주의에 의해서 물들어온 나라입니다. 교육조차도 획일적이며 몰개성적으로 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나의 행복'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국민의 삶, 국민의 자랑, 그리고 국민의 발전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꿈과 행복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가 남긴 자화상 중 하나입니다. 다리 위에 앉은 자신의 모습... 하지만 눈 코 입이 없이 자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히틀러의 눈에는 독일 국민들 역시 저렇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히틀러를 희대의 괴물로 생각하며, 그만이 이상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람들을 저렇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쯤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우리 자신을 저렇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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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7.24 05:29

인터넷을 쓰던 중 갑자기 구글 로고가 바뀌었습니다.





난생 처음보는 기묘한 글씨체의 구글 로고... 도대체 이게 어찌된거야...라면서 구글 첫 화면으로 가 보았더니.





아하. 바로 이거군요. 로보트 태권 V 개봉 38주년 기념...


구글에서 이런 걸 기념해 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역시 구글의 로고 제작자는 센스가 있네요.^^ 


하지만...


한편으로 상당히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구글도 이렇게 기억해 주면서 기념을 해 주는 태권 브이.


그건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나요?


리메이크의 이야기는 어느 새 거의 묻혀버렸고,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소식이 없습니다.

(뭐, 아시는 분은 대충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태권브이가 완벽한 콘텐츠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신체적인 외모로 놀림을 받은 나머지 악의 길로 빠져 버린 카프 박사는 나름대로 참신한 적수이긴 했습니다. 솔직히 악역으로서의 매력은 별로였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억할만하고, 다시 만들어지면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이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38주년이 기억되는 현재... 우리 곁에는 태권 브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글의 오늘 로고가 즐겁고 재미있게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슬픈 것은 바로 그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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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4.07.18 18:32

최근 한 연구 내용이 논쟁이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바로 노력해 봐야 재능을 따라 잡을 수 없다...라는 이야기.


노력하면 된다? '1만 시간 법칙' 틀렸다.(중앙일보)



에디슨이 이야기했다죠.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에서 나온다."


이 중 1%의 영감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99%의 노력에 맞추어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과거의 수많은 위인들은 99%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에디슨 자신이 그랬지요. 그는 기차에서 신문을 팔면서 사람들이 먼 나라 얘기보다는 주변 얘기에 관심이 있음을 깨닫고 직접 신문을 만들어 팔아 돈을 벌 정도로 감각이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으로 생각하면 엄청난 파워블로거가 되었을만한 재능이죠.^^)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전구용의 필라멘트를 찾기 위해서(더 정확히 말하면 가장 효율 좋은 필라멘트의 재료를 찾기 위하여) 수천 종의 재료를 실험하고 심지어는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까지 직원을 파견하였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그가 '발명왕'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물론, 한때 에디슨 회사의 직원이었던 테슬라처럼 정확한 이론에 근거하여 발명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듯, 이번의 연구는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체능 분야의 다양한 결과와 관련하여 연습보다는 재능이 더 영향을 준다는게 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마치 유전자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지요.


문제는, 이 연구가 사람의 '유전자'나 재능 그 자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연구팀이 내놓은 것은 기존의 논문 수십종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물일 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재능'이니 '유전자'니 얘기할 수 없다는 점이지요. 왜냐하면 기존의 연구 역시 태아 때부터 그들의 재능을 측정하거나, 유전자를 조사하거나 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되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해당 연구는 단지 가설의 하나일 뿐이며, 그것도 직접적인 조사와 분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연구 논문 분석에 의한 간접적인 연구에 지나지 않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소개된 기사는 이 같은 연구 가설을 바탕으로 마치 진실인 것인 양 과장하여 이야기를 한 사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신문 기사 내용만으로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없다'라고 단정을 내리는 건 타당하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좋은 신체 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물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좋은 음감을 타고난 사람도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좋은 반사신경을 타고난 사람도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좋은 미각을 타고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같은 선천적인 능력이 정말로 선천적인 능력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태아를 대상으로 신체 능력이니 뭐니 하는 걸 측정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물론 몸무게를 재거나, 소리가 잘 들리는지를 확인하거나 하는 일은 있겠지만, 정확한 미각 등을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기들은 말 그대로 '백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설사 선천적인 능력이 있다고 가정해도 그것이 나이가 들어서도 유지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음악이건, 요리건, 스포츠건, 그림이건,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성공하는 계기가 되는 일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음악의 신동이라는 모차르트는 음악가인 아버지가 아주 어릴 때부터 데리고 다니면서 철저한 음악 영재 교육을 시켰습니다.


설사 모차르트가 재능을 타고 났다고 가정해도 이 같은 영재 교육이 없었다면 우리는 '음악의 신동'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만화가 중 하나입니다. 그의 "드래곤볼"은 지금 이 순간에도 SD판으로 다시 만들어져 -스토리는 거의 원래 그대로- 인기를 끌 정도이며, 게임, 애니메이션이 계속 나옵니다.


하지만 그가 성장하기까지는 공업 디자이너 출신이었던 그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1년 간 집중적으로 협력했던 토리시마라는 편집자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그 자신도 그 동안 수백페이지의 원고를 만들고는 퇴짜받기를 반복해야 했습니다만.



최고의 천재는 '재능'에 의해서 결정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테즈카 오사무가 일본 만화의 신이라 불리게 된 것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저명한 영화 감독이 된 것도, 시드 마이어가 자신의 이름만으로 게임을 팔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된 것도 그들이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 그 분야에서 노력하였고, 나아가 그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서 이끌어 나갔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또한,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모든 사람이 테즈카 오사무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원한다면 만화가가 될 수 있습니다. 토리야마 아키라만큼 성공하지는 못할지라도 적절한 훈련과 노력이 있다면 스스로 만족하며 다른 이가 재미있어할만한 작품을 선보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이른바 성공하는 사람 대부분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많이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이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즐기는 것이 재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담) 위 기사를 쓴 기자 분이나 연구자 분께는 최근에 선보인 "블랙잭 창작 비화"라는 작품을 추천해 주고 싶군요. 테즈카 오사무가 단순히 '재능' 때문에 만화의 신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느끼게 해 줍니다.



여담) 학술에서 재능이 차지하는 비율이 4% 밖에는 안 된다면... 그럼 저 연구자가 80편이 넘는 논문을 조사하며 분석한 것은 '노력'과는 별 관련이 없다는 말인가요? 연구자분들이 뭔가 심각하게 착각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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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4.07.18 19:25

잡담 2014.06.06 23:42

저는 최근 일본의 웹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바일/웹게임과 달리 스토리가 충실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꽤 좋거든요.


원피스 트래저 크루즈 같은 것도 좋지만, 진짜로 열심히 하는 게임은 따로 있죠.


이 게임은 특히 다양한 작품과의 제휴를 진행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전국 시대 게임이긴 하지만, 전국 시대완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캐릭터가 잔뜩 쌓여 있죠.


이를테면...




채찍을 휘두르는 모 검사 아가씨라던가.





무시무시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모 중국 아가씨라던가.




빨간망토처럼 순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기관총에 미사일을 난사하는 모 헌터 아가씨.




어딘가의 지옥에서 열심히 근무 중인 개.



게다가 어딘가의 '친환경적인 세계 정복을 위해서 노력한다지만, 항상 모 정의의 용사에게 필살기 한방에 토벌당하는 세계 정복 비밀(?) 결사의 총통'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제휴의 내용은 바로...




시마 졸병(아시가루)!


일본 전국 시대에 떨어진 시마 코우사쿠가 졸병에서 시작하여 사무라이를 거쳐 성장해나가는 일대 성장기를 그려낸...


네. 바로 그 남자. 시마 코우사쿠입니다. 과장에서 시작하여 어찌어찌 이혼. 그 후론 기묘하게도 엄청나게 잘나가며 회사야 힘들건 말건, 일이야 실패하건 말건 승진 가도! 결국 회사의 우두머리까지 오른 놀라운 사람.


그 시마 코우사쿠가 전국 시대의 졸병부터 성장해나갑니다. 그러한 그의 특수 능력은 다름아닌 "바람직하지 못한 관계".


시마와 같은 부대에 여자가 있으면, 그의 능력치가 여자의 인원수x40% 상승. 부대원은 5명이므로 여자 4명이면 공격력이 자그마치 160% 상승. 뭐야 이게! 게다가 모든 전투 상황에서 통용되는데다, 처음부터 성공률이 60%. 레벨이 높아지면 최소한 80% 이상의 성공률이 나오는 기술이니...


우와... 도대체 이걸 기획한게 누구야? 시마 코우사쿠란 캐릭터를 이렇게 확실하게 꿰뚫어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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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3.11.19 14:01

새로 신혼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고민되는게 바로 관리비... 그 중에서도 겨울을 대비한 난방비죠.


아무리 문을 잘 닫아두어도 창문을 꼭꼭 막아두어도 냉기는 여기저기서 스며들고 그만큼 내부는 추워지면서 난방비는 많이 들어갑니다. 집이 크지 않은터라 조금 덜할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상당히 부담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이 같은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역시 밖에서 들어오는 냉기(안에서 빠져나가는 열기)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겠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창문에는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다 붙여두고 있습니다. 크기만큼 자르고 물을 뿌리고 붙이면 접착제도 없이 잘 붙어서 편하죠.


이때 주의할 점은, 에어캡은 3중으로 된 것을 사야 한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인기가 좋아서 동네 마트에서도 팔고 있지만, 역시 인터넷이 가장 저렴해요. 두께가 2~4mm 정도인데, 가능한 4mm의 두께로 사는게 좋지요.





붙이면 이런 느낌이 됩니다. 가운데 약간 들뜬 부분이 있는데 적당히 손으로 문질러 주면 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 중 하나가, 창문에 반투명 유리를 껴준 듯한 느낌이 되어서 밖에서 잘 보이지 않게 된다는거죠. 물론 안에서도 잘 보이지 않지만...^^


이 걸로 창문에서 나가는 냉기는 해결...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거 한장으로는 냉기를 아주 약간 줄여주었을 뿐이거든요.


게다가 알루미늄 샷시를 쓴다면 여기를 통해서 많은 양의 열기가 빠져나갑니다. 당연히 무진장 차가워지고 거기를 통해서 바람이 들어오게 되지요.


생각 끝에 에어캡을 2중으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것은 에어캡과 양면 테이프.


양면 테이프는 굉장히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할인점 등에서 파는 싸구려를 대량으로 사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충분한 것이, 붙여야 할 것은 단지 비닐이거든요. 비닐은 테이프가 매우 잘 붙기 때문에 양면 테이프는 엄청나게 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두가지 형태로 해 주어야 하는데... 창문이 열리면서 가려지는 쪽은 에어캡 위에 테이프를 붙이고, 창문 크기만큼 잘라서 붙여주면 됩니다.


하지만 바깥 창문이라면, 알루미늄 샷시에 그대로 테이프를 붙여 줍니다. (주의할 점이, 어느 정도씩 틈을 두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안의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고, 습기가 생기면 밑으로 흘러내려갈 수 있거든요.)





이 정도로... 물론 샷시가 아니라 벽 부분에 붙여주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샷시까지 모두 덮는 형태로 에어캡을 씌워줍니다.


그러면 


[ 창 ] [에어캡1] [에어캡 2]의 구조가 되어서 냉기가 훨씬 감소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샷시 부분을 만져보아도 냉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지요.



자, 이걸로 끝난게 아닙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창문에는 대개 이런 구멍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뭘 하는 역할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적지 않죠. (벌레가 들어오는 구멍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남은 에어캡으로 막아줍니다.





에어캡이라 잘 눌러두면 창문을 열고 닫는데도 지장이 없습니다. 더러워지면 빼서 그냥 버리면 되죠. (비닐 쓰레기로 재활용)




참고로 에어캡을 창문에 붙여주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만 뿌려주어도 말이죠. 하지만 필요하면 간단히 떼어낼 수 있기 때문에 편하고요.



사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벽에서 나가는 냉기를 해결해 주어야 하죠.


벽의 냉기는 보온 벽지로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동네 마트에서도 팔지만, 인터넷에서 10mm 짜리를 구입해서 쓰시기를 권합니다.


1x1m에 5000원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 도서관에 붙여둔 보온 벽지.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


스티커가 없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니 그게 더 쌉니다.) 붙이는 것은 양면 테이프나 목공용 본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고요.

(양면 테이프로 붙여주면 나중에 제거하기도 쉬워요.)


생각보다 잘 붙어서 편합니다.


이렇게 벽지를 붙여두면 냉난방비가 꽤 절약됩니다.


여름에는 벽에서 열기가 나오고, 겨울에는 냉기가 나오는데 이걸 최대한 줄여줄 수 있거든요.


적은 냉방, 난방비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잠깐.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바닥이죠.


바닥에는 앞서 소개한 보온 벽지를 깔아두면 좋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로 보았을때 가장 좋거든요.


1mx1m 당 5000원 정도. 가격도 저렴하죠.

(양탄자나 보온 타일 같은 건 도저히 이 가격이 되지 못합니다.)


청소도 쉽고 더러워져도 닦아내기 편합니다. (비닐 느낌?)


여름에 깔아두어도 덥다는 느낌이 별로 없고요.


단점은 폭 1m 짜리 밖에는 없다는거죠. 좀 더 크게 나오면 좋겠지만, 판매하는 건 이렇게 밖에는...(여담으로, 비슷한 보온 바닥재도 있지만, 위에서 뭔가를 막 끌거나 하지 않는다면 벽지로도 충분히 튼튼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실내에서도 양말과 슬리퍼를 신고 생활하시길 권합니다. 발이 따뜻하면 그것만으로도 몸 전체가 따뜻한 느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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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3.06.14 03:36

오늘은 기묘하게 아침부터 도로 쪽의 공사를 많이 보게 되더군요.


게다가 톨게이트에서는 불법 개조 차량 일대 단속 때문인지 일부 톨게이트만 열어둔 느낌이 강했고.


친구와 함께 "맨 오브 스틸"을 4DX로 봤는데, 정말로 놀이기구가 따로 없습니다.


영화에 몰입도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이 없습니다. 물도 여러번 뿌리고요.


최소한 한번은 4DX로 볼만할까요? 18,000원이란 요금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천 차이나 타운에서 백년 짜장이라는 걸 먹었는데, 춘장이 들어가지 않은 짜장은 참 독특한 맛이더군요.


월미도에 가서 음악 분수라는 걸 보게 되었는데, 분수 자체도 좋지만 그 안에서 물 맞는 걸 아랑곳 않고 음악에 맞추어(?) 춤추시는 아저씨가 인상적... 끝나고 나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 동영상 중 한 컷이라 잘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한 분 저기 계십니다. 옆에 빛은 광검(?)이 아니라 분수고요. ]


미확인 비행 물체도 봤네요. 약자로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물론 그 뜻은 외계인의 비행접시라는게 아니라 '뭔지 확인할 수 없는 비행물체'라는 뜻입니다. 잘 아시겠지요?


 

[ 바로 저거. 이게 뭘까요? 정체를 추측할 수는 있어도 확인되지 않으니 UFO... ]


뭔가 기묘한 움직임을 보이는 물체가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


결국에는 불이 꺼지고 '확인 비행 물체'가 되었습니다. 아니, 더 이상 비행하지 않으니 '확인 추락 물체'인가요? ^^


게다가 월미도 쪽에서 먹는 버블티... 타로를 진하게 타주어서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야경을 보고 돌아가기로 했죠.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한 하루였어요.......





그런데.


벼락에 맞았습니다. 아니,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빠르게 달려온 차량에 차 옆을 받친 것입니다. 교통사고....


신호등이 없는 네거리에서 천천히 앞으로 가던 중...


친구가 "오빠!"라고 외치는 순간 오른쪽에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는 헤드라이트가 시야에 들어왔고 그 순간 핸들을 왼쪽으로 꺾으면서...!


브레이크를 밟지는 않았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브레이크를 밟으면 안 된다고 느꼈어요. 여하튼 빛이 바로 옆이었으니까요.




그러면서 친구를 한 팔로 감싸려고 한거 같아요. 사고 직후에 우왕좌왕하다보니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다만, 멈추는 순간 친구를 껴앉으면서 안부를 물었던 기억은 납니다.



여하튼 당시의 조작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제 차는 오른쪽 뒷바퀴가 받쳤고 차는 180도 회전하고 정지!


오른쪽 뒷좌석 옆은 움푹 패였고 바퀴도 바깥쪽으로 휘어졌죠.


나중에 보니 오른쪽 앞 좌석(조수석)의 문이 뒷 문에 걸려서 안 열리더군요.


조금만 늦었다면 친구가 타고 있던 자리에 충돌할 뻔 했습니다.


게다가 둘 다 안전벨트를 잘 매고 있었던게 천만 다행이지요.


한 순간의 사고로 하루 종일의, 아니 처음 친구를 만나고 그간 있었던 추억이 모두 날아가 버릴 뻔 했습니다.



누구의 과실을 따지기에 앞서서 사고는 추억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친구는 차가 달려드는 순간을 슬로비디오처럼 봤다고 합니다.)


교통 안전만이 아니라 모든 것에 주의... 앞으로 운전은 더욱 주의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물론 주의...라는 말에는 그낭한 안전한 길을 골라서 더욱 방어 운전을 하면서 다니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보니 어두운 길이 많더군요. 공사 중인 곳도 많고... 


게다가 제가 오늘 갔던 길은 차가 별로 안 다니다보니 신호등이 안 켜져 있고, 그만큼 과속, 부주의 운전을 하는 차가 많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런 곳에서는 교차로에서 단순히 서행 운전만으로는 안 되었던 겁니다. (이번 경우엔 좀더 빨랐으면 지나쳤을지도 모르지만, 좀 더 빠른 속도로 달리다 옆에서 받쳤다면 더 많이 돌다가 가로등 같은데 처박거나 뒤집혔을지도 모르지요. 여하튼 완전히 180도 돌면서 섰으니까요.)


더욱이 위치를 알기 어려워선지 구급차가 잘 찾아오지 못하더군요.(주변의 팻말을 보고 아무리 설명해도 잘 안 되더군요.)


누군가 '뒤에서 때리고 가도 모르는 곳'이라고 하던데...



'운석에 맞을 확률?'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교통 사고는 그보다 높은 비율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오늘 체험했습니다.


'뭔가 번쩍 하더니 쾅하더라....' 어떤 만화에서 나온 얘기였죠. 그걸 체험했어요.


친구에게 큰 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저도 다행히 현재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고요.

다만 상대차의 동승자 분께서 유리에 머리를 부딪치셨는데 부디 크게 다친게 아니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경찰서 교통과에 가서 앉아 있는데 저쪽에서는 음주운전하다 사고를 내신 분에, 저쪽에는 사람을 친 분에...


목요일 오후. 11시가 넘은 심야임에도 사고를 내서 오시는 분들이 계속 들어오셨습니다.



부디 안전 운전합시다. 추억을 한 순간에 악몽으로 바꾸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사람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해서 말이지요.



여담) 요즘은 블랙박스가 있어서 운전 내용이 녹화되는군요. 사고가 나는 그 순간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중간을 조금 지나서 친구가 '오빠!'라고 외치는 순간 내가 '어어'라고 하면서 핸들을 왼쪽으로 꺾으면서 피하려고 하는데 다음 순간 '쾅!' 하면서 시야가 180도 회전... 상대차가 시야에 들어오고 '괜찮아!'라는 내 목소리. 그리고 다시 한번 '괜찮아!'라는... 그 다음 순간 무사한 것에 안심한 듯 '아'라고 한숨을 쉬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이겠지요.

  몇 번이고 다시 보면서 '오빠!'라는 소리가 들릴 때 '그래 이번에는 피할 수 있을거야.'라고 하지만 다음엔 어김없이 '쾅'... 한번 일어난 사고는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담) 사고 사진이나 장소 등을 공개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여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 순간에도 각지에서 수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을텐데, 다들 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TAG 악몽,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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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2.09.20 00:31

  어제 안철수씨가 대선 출마 선언 기자 회견에서 '존경하는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잠시나마 윌리엄 깁슨과 SF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는데요.


  윌리엄 깁슨에 관련된 장문의 이야기는 언젠가 나중에(시류를 타지 않고? ^^) 쓰기로 하고, 오늘은 깁슨의 짧은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안철수씨가 대선 출마 선언에서 언급한 작가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은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작가로 유명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한자로 된 '전뇌 공간'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깁슨의 책을 번역하면서 만들어낸 말입니다.)


  그는 컴퓨터를 잘 몰랐지만, 탁월한 상상력으로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깁슨은 공학도도 과학자도 아니었고, 문학과를 나왔으며 컴퓨터를 잘 못 쓰고 인터넷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도 하지만, 적어도 과학적인 상상력은 충분했던 것이지요.


  SF를 쓰거나 보려면 과학을 잘 알아야 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윌리엄 깁슨은 그 대표적인 반증 사례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과학을 잘 알면 도움이 되겠지만, 반드시 과학을 잘 알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가 제시한 사이버 스페이스는 단순히 가상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전자 인격이 탄생하거나 죽은 사람의 인격이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서 다채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계와 인간의 융합, 깁슨이 생각한 사이버 스페이스는 사실상 인류의 진화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존재라고 할 수 있겠지요.


  더욱이 그는 인간과 기계의 융합으로 구성되는 사이버네틱스의 가능성을 충실하게 열어준 작가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을 기계로 바꾼 사이보그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 전에 나왔지만, 깁슨은 여기에 네트워크라는 것을 결합함으로써 단순히 "600만불의 사나이"가 아닌 시공을 초월한 존재로서의 인간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가상 현실의 세계 모습을 가장 잘 연출한 것이 "매트릭스"라면, 네트워크와 연결된 존재로서의 인간을 잘 그려낸 것은 역시 "공각기동대"입니다. 그 밖에도 가상 현실 속에만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은 근래에 수많은 작품에서 언급되기도 했지요.



  깁슨의 소설은 '뉴로맨서'(황금가지)와 '아이도루'(사이언스 북스)가 국내에 나와 있지만, 솔직히 읽기는 힘듭니다.


  우선은 깁슨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그리고 깁슨 자신이 각본에 참여한- 영화 "코드명 J(쟈니 니모닉)"를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드명 J"는 뉴로맨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뉴로맨서의 여전사 몰리의 옛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뉴로맨서에서도 쟈니에 대해서 잠깐 언급합니다.)


  그만큼 깁슨이 그리고자 하는 세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하게 도와주지요.



  사실 깁슨이 그려낸 미래는 솔직히 암울합니다. 세계는 다국적 기업이 완전히 지배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생명조차 가차없이 처분합니다. 그들은 폭력과 금력, 그리고 권력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지요.


  경제적인 논리가 우선되면서 돈이 없어서 장기를 팔고 인공 장기로 바꾸는 일까지 비일비재 합니다. (게임판 "뉴로맨서"에서는 바로 이러한 내용이 실제 게임 시스템으로 등장합니다.)


  그야말로 가난한 이들은 지옥과도 같은 환경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라는 세계는 오직 암울한 미래만을 보여주지 않으며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그러한 와중에서도 인간성이라는 것의 가능성, 그리고 인간 관계의 가능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기에 희망을 갖게 하지요.


  세계 각지에 아직도 독재 정부가 넘쳐나고 다국적 기업의 횡포가 계속되지만, 네트워크라는 것이 그들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주는 현실이 그대로 대입되는 듯 해서 깁슨의 상상력이 놀라움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참고로 안철수씨가 언급한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The future is already here. It's just not very evenly distributed.)"라는 윌리엄 깁슨의 말은 1993년 NPR(미국 공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1999년의 NPR 방송 'Science in Science Fiction(SF속의 과학)'에서도 다시 말하고 있죠.  


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067220



  저로선 공영 라디오에 이런 방송이 있다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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