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다큐멘터리 전문의 히스토리 채널에서 새로운 방송이 시작했습니다.
제목은 "Going Medieval". 번역하면 "중세로 가는 중?(중세로의 여정)" 정도가 될까요.
실제 중세 시대의 생활을 체험하는 방송으로, 중세 시대의 음식을 먹고 중세 식으로 빨래를 하고, 중세의 치료법을 시험해 보는 등... 그야말로 중세를 여행하는 기록이죠.
다양한 내용이 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중세에 대한 오해를 많이 바꾸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령, 중세 시대에도 빨래와 목욕용 비누가 있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누구나 널리 사용했다는군요.
칫솔은 없었지만, 이른바 대체품 같은게 있었고요.
게다가 중세 사람들은 세균 감염은 몰랐지만, 최소한 좋지 않은 공기가 병을 옮기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알았고, 살균 효과가 있는 허브를 가지고 다니며 향기를 맡곤 했다고 하죠.
더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아래 내용은 다른 곳에서 찾은 사진으로 방송에서는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방송에서도 나오긴 하는데, 이건 흑사병이 유행했을 당시 의사의 복장이라고 합니다.
두꺼운 천에 얼굴 부분은 밀납으로 밀봉해서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했고, 안에는 식초에 절인 스폰지나 살균 효과가 있는 허브를 넣어두었다고 하죠. 다시 말해 중세 시대의 방독면이나 차폐복인 것입니다.
게다가 환자들에게서 가능한 멀리 떨어지고자 약을 전하는 긴 수저를 가지고 다녔고 말이지요.
물론 저들의 치료가 흑사병을 낳게 하는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그로 인해 유럽 인구의 절반이 죽게 되었습니다만...
이처럼 여기선 중세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중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방송인지라 정말로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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