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F

(오늘의 추천작)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Ender's Game) [ 루비박스에서 새로 번역된 엔더의 게임. 이 표지는 조금 문제가 있을까요? ^^ ] 오늘은 이탈리아의 사상가인 조르다노 부르노가 카톨릭 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날이기도 하지만, 아파치 인디언의 투쟁 전사 제로니모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추장으로 잘못 알려진 그는 아파치 인디언의 샤먼 중 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평화를 약속하고 뒤통수를 쳐서 그의 가족을 학살한 멕시코군의 만행은 그를 비롯한 수많은 전사를 게릴라 부대로 바꾸어 놓았지요. 세계 역사 속에서 다른 민족이나 종족에 대한 만행은 끝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살인하지 말라”라는 계율을 지닌 모 종교에서조차 “이교도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주장으로 학살을 정당화했으니까요.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 더보기
로버트 하인라인의 "조던의 아이들" 오늘이 갈릴레이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갈릴레이의 아이들”과 이 작품 중에서 어느 것을 추천작으로 할지 망설였습니다. 둘 다 더 말할 필요 없이 좋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편 선집보다는 장편 작품이 더 좋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근래에 제가 본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는 점에서(덧붙이면, "갈릴레이의 아이들"에 있었던 여러 단편들보다 이 작품이 쬐끔(당사비 120%? ^^) 더 좋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오늘의 추천작으로 소개합니다. "조던의 아이들"은 오랜 옛날 22세기 초반에 지구로부터 출발한 켄타우루스 탐험선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인들은 이 탐험선이 사고를 당해서 사라졌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탐험선 사람들은.. 더보기
야기누마 코우의 만화, 트윈 스피카(두개의 스피카, ふたつのスピカ) 트윈 스피카(두개의 스피카, ふたつのスピカ)는 우주개발이라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소년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일본 최초의 유인 우주 탐사 로켓이 될 뻔 했던 ‘사자호’의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었지만, 로켓 운전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수많은 역경을 딛고 한 발씩 걸어 나가는 주인공 아스미와 주변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우정이나 우주에 대한 동경, 과거와의 갈등 등을 중심으로 펼쳐낸 사람들의 이야기이지요. 어머니를 앗아간 로켓에 증오보다는 동경을 품고 자라나는 소녀와 로켓 사고로 목숨을 잃었지만, 사자가면을 쓴 유령으로 소녀 앞에 나타나 그녀를 이끌어 주는 라이온씨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소녀 소년의 만남이 이어지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나갑니.. 더보기
인간을 넘어서는 컴퓨터의 등장? 1944년 2월 10일. 미국의 위스컨신주에서 태어난 작가 버너 빈지는 1993년 ‘다가오는 기술적 특이점’이라는 논문에서 “IT 기술의 발달로 30년 내에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인공 지능이 등장한다.”라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그의 특이점 이론은 3년 뒤 마침 그의 생일에 일어난 한 사건으로 더욱 주목 받았고, 버너 빈지는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과 함께 특이점 개념을 널리 알린 학자로 손꼽히게 됩니다. 바로 컴퓨터와 인간의 대결이었지요. 1996년 2월 10일 미국의 한 곳에서 IBM에서 개발한 컴퓨터 딥 블루와 세계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의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 회자된 이 대결에서 딥 블루는 게리 카스파로프로부터 첫 판을 따내며 승리하였고, 이 사건은 “인공 지능의.. 더보기
마지막 행성 - 노인의 전쟁,유령 여단에 이은 밀리터리SF의 명작 그 세번째 이야기 댓글 이벤트 2005년 소개된 [노인의 전쟁]은 [스타쉽 트루퍼스]로부터 시작되는 밀리터리 SF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긋는 작품이었습니다. 70세의 나이가 되어 우주군에 참여하고 새로운 몸을 얻어 싸워나간다는 독특한 설정도 흥미로웠지만, 강화복과는 달리 몸 자체를 바꾸어서 수많은 외계 종족과 맞서 나가고 이미 죽은 이의 유전자를 활용하여 만들어낸 유령 여단의 존재 등. 흥미로운 개념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종으로서의 생존을 위하여 다른 종족과 싸워나가야만 하는 현실, 독특하기 이를데 없는 환경, 겉으로는 선량해 보이는 종족이 인간을 '미식'으로 삼아 공격해오기도 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각종 싸움들. [노인의 전쟁]은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롭고도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후속작 [유령 여단]은 [노인의 전쟁]과 확연하게 .. 더보기
강연에 대한 추억 최근 홍익대학교 앞에 자리잡은 마포 도서관(마포구 평생 학습관)에서 "장르 문학 열전"이라는 강연을 진행 중입니다. SF를 시작으로 판타지, 무협, 추리라는 4개의 장르에 대해서 각각 개략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는 자리로 총 2시간 강연에서 30분 정도로 관련 동영상을 소개하고, 이후 강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남들 앞에서 강연을 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94년인가. SKC 소프트랜드에서 을 한글판으로 출시하면서 "심 시리즈 시연회"라는 것을 진행했지요. 국내에서는 두번째로 진행된 게임 시연회인데, 그 당시 심 시리즈 전반의 소개를 진행하는 것이 제 첫 강연이라고 해야 겠습니다. (이걸 강연이라고 해야 할지 어떨지는 조금 애매합니다만.) 그 후에도 게임의 시연회 등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