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 어벤져스 얼라이언스를 하면서 느끼는 건 IP(저작권 콘텐츠)를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가였습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영화만 보아도 상당 수가 IP입니다. 이번에 공개할 어벤져스를 위해서 무수한 영화를 만들어낸 마블만 보아도 알 수 있지만, "배틀쉽" 같은 타이틀까지 영화화되는 것을 보면 IP의 힘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죠. (사실 "배틀쉽"은 하스브로의 게임과는 그다지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까요? ^^)
[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영화와 하스브로의 게임은 별 상관이 없죠. ^^ ]
성공한 소설이 영화와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성공한 만화가 영화와 게임으로 나오고 성공한 게임이 영화와 만화, 소설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조합의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죠.
반면, "리니지" 정도의 인기 타이틀조차 원작 만화를 빼면 특별한 뭔가가 없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일부 회사에서 게임 배경의 소설 같은 것을 시험해 보긴 했지만, 거의 '시험' 정도로 제대로 된 콘텐츠로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창작자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부 유명 작가 작품을 빼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원작자는 돈을 벌지 못합니다. 저작권을 회사에 넘겨 버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
아무리 성공한 드라마라도 실제 제작을 맡은 회사는 돈을 못 번다죠. 리니지의 신일숙씨는 재판을 통해 겨우겨우 돈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 밖에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일러스트가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스기야마 코이치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죠.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소설도 대개 한 작가가 꾸준히 맡아왔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관련 상품이 나올 때마다 원작자로 호리이 유지가 거론되고, 건담 관련 상품에서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이름이 빠지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도 마블 작품에서 스탠 리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됩니다.(심지어 여기저기 영화에 출연하고.^^)
이 같은 분위기가 있었기에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IP가 발달한게 아닐까요?
얼마전 세가에서 게임 산업에서 사실상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IP로만 전념한다고 하죠. 즉 세가는 IP를 제공하고 게임은 다른 업체가 만드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가는 IP만으로 충분히 지속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물론 '닌텐도 랜드'라도 만들면 '디즈니랜드'를 망하게 할지도 모른다는(물론 과장된 얘기지만.^^) 닌텐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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