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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라는 일... 저는 모 학교 게임 스토리텔링 학과를 맡고 있으며, 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학생들이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의 소설을 쓰는 것"이라는 것입니다.(또는 '스토리 보드 만들기') 그나마 프로로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소설을 쓰는지를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 느낌인데, 이야기 만들기와 달리 소설 쓰기는 자신이 직접 경험을 하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게임 스토리텔링 학과에서 2개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보드 게임도 만들고 TRPG도 플레이하고, 게임북도 제작하게 하고... 이야기 만들기를 가르치고, 퀘스트 플로우를 제작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 작업을 했지만, 정작 "스토리텔링은 왜 안 가르쳐주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는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 더보기
SF&판타지 도서관에서 SF 강좌 신청을 받습니다. http://www.sflib.com/278663 SF&판타지 도서관은 서울 연희동에서 운영 중인 SF, 판타지 장르 전문 도서관입니다. 흔히 전문 도서관이라면 굉장히 딱딱하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생각하지만, 여기는 아니에요. 넓고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용합니다. (아, 상영회가 있거나 할 때는 조금 잡음이 섞이지만요.^^) 장소를 말씀드리면 이런 분위기죠. 자... 어떠신가요? 나쁘지 않지요? 이처럼 열려있고 편안한 공간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있고, 다양한 기획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오랫동안 즐겁게 진행되어온 작가 김창규님의 'SF, 만들면서 배우기'죠. "SF, 만들면서 배우기"는 SF라는 장르에 대해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 더보기
끝없이 자유로운 판타지 세계 '판타지' 작품을 쓰려는 이 중에는 이야기에 앞서 배경 세계를 만드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 세계관은 하나 같이 닮았지요. 뭐, 종족이니 마법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다 "지구처럼 평범한 세계"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많은 이들은 세계를 만들 때 '지구 같은 행성'을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태양(그 세계에선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겠네요.)이 있고 그 '지구' 주변을 도는 달이 있을 것이고, 육지와 바다가 있고... 이따금 태양이 2개가 되기도 하고 달이 8개나 10개가 될 수도 있지만, 여하튼 그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진공의 우주에 떠 있는 둥근 행성이라는 점은 차이가 없습니다. 판타지가 '환상', '공상'의 세계라는 걸 생각하면 딱히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말이지요. 생각해 보세요. 판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