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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우주 이야기

한 사람의 좋은 뜻이 낳은 위대한 자취 - 스미소니언 협회

1846년의 오늘 미국에서 스미소니언 협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스미소니언 협회라면 흔히 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떠올리곤 하는데, 사실은 박물관만 19개를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연구 시설을 비롯해서 수많은 조직을 거느린 거대 협회입니다.

[ 스미소니언 협회가 있는 스미소니언 빌딩 / 워싱턴 D.C. ]


  스미소니언 협회는 영국의 화학자이자 광물학자인 제임스 스미스슨의 유산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임스 스미스슨이 미국을 한번도 들른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왜 미국에 대해서 "지식의 향상과 보급을 위하여" 유산을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유산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전달되었고, 역시 우여곡절 끝에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협회 설립에 지원되었습니다.

  스미소니언 협회가 운영하는 박물관과 연구 시설 대부분은 미국의 설립과 함께 탄생한 계획 도시, 워싱턴시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미소니언 협회의 박물관 운영비는 모두 정부의 재원과 기금, 기부, 그리고 박물관 내의 상점과 출판물에서 나오고 있어서 모두 무료이기에 워싱턴 시를 들르는 관광객 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미국인들이 즐겨 방문하는 곳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 사람의 좋은 뜻이 모두에게 이어져 많은 이에게 즐거움을 주게 된 대표적인 사례.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좋은 일이 자주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여담으로, 제임스 스미스슨의 인생은 그다지 순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국귀족의 사생아로 태어나(태어난 날도 모릅니다.) 결국 자식으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역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아버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는 생애에 걸쳐 많은 연구를 진행한 모양이지만, 그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연구 노트와 과학 수집품, 그리고 수기 등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관되었지만, 화재로 인해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오늘도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 제임스 스미스슨 ( 1765년 ?월 ? 일 - 1829년 6월 27일 ) ]

★~을 사랑하는 표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