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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프랭클린과 번개의 정체 어릴 때 벤자민 프랭클린이 연을 띄워서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랭클린은 피뢰침을 만들어서 번개의 피해를 줄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지의 수많은 건물에는 피뢰침이 설치되어 번개의 위협을 막아내고 있으며, 수많은 이가 번개의 피해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랭클린의 발견은 단순히 '번개의 정체'를 밝혀낸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인간이 신의 시대에서 벗어나 이성의 시대로 넘어가는 척도이며, 자연의 경이를 이해하고 인류의 가능성을 넓혀나가는 시대의 척도였던 것입니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비는 왜 오는가? 구름은 왜 생기는가? 가뭄은 왜 일어나는가? 그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더보기
나비 효과와 종교의 기원(祈願)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기원(祈願)이란 지극히 불합리한 방법으로 자연 법칙을 깨기를 바라는 행위” 사실 신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그 바람이 어떤 내용이건 관계없이 정상적인 자연의 흐름을 깨뜨리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 기원은 대개 “나나 내 주변의 누군가를 위한 것”이 되는데, 결과적으로는 남의 불행을 바라게 되는 것이 되기도 하지요. 가령 “시험에 붙게 해 주세요.”라는 기원은 “남이 떨어지게 해 주세요.”와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복권에 맞게 해 주세요.” 역시 “남이 맞지 않게 해 주세요.”와 같은 결과를 낳습니다.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신의 힘을 갖게 된 브루스는 모든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의 복권이 1등이 되어서 1등임에도 상금이 거의 없는 결과를 .. 더보기
로버트 하인라인의 "조던의 아이들" 오늘이 갈릴레이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갈릴레이의 아이들”과 이 작품 중에서 어느 것을 추천작으로 할지 망설였습니다. 둘 다 더 말할 필요 없이 좋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편 선집보다는 장편 작품이 더 좋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근래에 제가 본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는 점에서(덧붙이면, "갈릴레이의 아이들"에 있었던 여러 단편들보다 이 작품이 쬐끔(당사비 120%? ^^) 더 좋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오늘의 추천작으로 소개합니다. "조던의 아이들"은 오랜 옛날 22세기 초반에 지구로부터 출발한 켄타우루스 탐험선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인들은 이 탐험선이 사고를 당해서 사라졌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탐험선 사람들은.. 더보기
스콥스 원숭이 재판 - 창조설의 도전(?)과 미국의 암흑기 1925년 7월 21일. 미국의 테네시주에서 한 재판이 열렸다. 스콥스 재판, 또는 스콥스 원숭이 재판이라고 알려진 이 사건은 자유 인권 주의와 그리스도교 신학간의 충돌인 동시에, 종교 근본주의자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다. 1925년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그리스도교 근본주의 단체인 세계 기독교 근본주의 협회(World's Christian Fundamentals Association)의 로비로 주내의 공립학교에서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버틀러법)이 통과되었다. 이에 대해 미국 민권 자유동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은 반대 운동을 벌였고, 고등학교 생물교사이자 미식축구 코치인 존 스콥스가 자원하여 5월 5일 다윈의 [종의 기원]에 바탕으로 두고 개발된 교과서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