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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오늘의 추천작)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Ender's Game) [ 루비박스에서 새로 번역된 엔더의 게임. 이 표지는 조금 문제가 있을까요? ^^ ] 오늘은 이탈리아의 사상가인 조르다노 부르노가 카톨릭 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날이기도 하지만, 아파치 인디언의 투쟁 전사 제로니모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추장으로 잘못 알려진 그는 아파치 인디언의 샤먼 중 한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평화를 약속하고 뒤통수를 쳐서 그의 가족을 학살한 멕시코군의 만행은 그를 비롯한 수많은 전사를 게릴라 부대로 바꾸어 놓았지요. 세계 역사 속에서 다른 민족이나 종족에 대한 만행은 끝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살인하지 말라”라는 계율을 지닌 모 종교에서조차 “이교도는 인간이 아니다.”라는 주장으로 학살을 정당화했으니까요.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 더보기
로버트 하인라인의 "조던의 아이들" 오늘이 갈릴레이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갈릴레이의 아이들”과 이 작품 중에서 어느 것을 추천작으로 할지 망설였습니다. 둘 다 더 말할 필요 없이 좋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편 선집보다는 장편 작품이 더 좋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근래에 제가 본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는 점에서(덧붙이면, "갈릴레이의 아이들"에 있었던 여러 단편들보다 이 작품이 쬐끔(당사비 120%? ^^) 더 좋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오늘의 추천작으로 소개합니다. "조던의 아이들"은 오랜 옛날 22세기 초반에 지구로부터 출발한 켄타우루스 탐험선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인들은 이 탐험선이 사고를 당해서 사라졌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탐험선 사람들은.. 더보기
프랭크 허버트의 듄 (02월 11일) 1986년의 오늘 타계한 작가 프랭크 허버트는 참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기자로 시작, 기고자와 편집자 등의 활동을 거쳐 SF 작품을 집필한 것이 40세 때의 일이었고, 대작 [듄]은 1965년에야 완성되었으니까요. ([듄]도 신문의 기고자로서 활동할 때 모래 언덕에 대한 기사를 쓰고자 조사했던 자료가 기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작 그 원고는 쓰지 못했지만, 지나치게 많은 자료가 아라키스라는 독특한 세계를 구성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죠.) 장장 6년간의 자료 조사와 집필. 하지만, 그 작품은 이제까지 보았던 여타 SF와는 많이 틀린 것이었고, 자그마치 20여개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게 됩니다. 그 중 한 편집장은 "지금 나는 10년간 가장 큰 실수를 하는지도 모른다..."라는 메모를 남겼다는데, 그렇게 퇴짜 .. 더보기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 (02월 10일) 영화인들로부터는 특수 효과를 10년 앞당긴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과학자들로부터는 가장 사실적인 SF라는 평을 듣는 작품... 이처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는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아서 C 클라크의 소설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우 선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는 다소 지루합니다. 화면이 휙휙 돌아가는 요즘 영화와는 많이 다르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해설이 따로 필요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서 C 클라크의 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알아보기도 쉽고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선 (영화의 특수 효과 외에) 크게 2가지에 눈길이 갑니다. 하나는 이성인이 인류를 진화로 이끈다는 것. 또 하나는 HAL이라는 컴퓨터의 존재 입니다. HAL은 매우 '똑똑한 컴퓨터'입니다... 더보기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댓글 이벤트 안내 - SF&판타지 도서관 서울 사당동에 자리잡은 SF&판타지 도서관에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 SF 작품 중에는 상당히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것이 많습니다. 얼마 전 이벤트를 진행한 [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나 대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같은 것이 그렇지요.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도 그러한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물론 그만큼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이름 하여,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대만계 미국인 작가인 찰스 유의 첫 장편 데뷔작입니다. 찰스 유는 1976년 생으로 이제 고작 35세 밖에는 되지 않은 신인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