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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작품 이야기

히스토리 채널의 흥미로운 방송들

최근 신혼집에 IPTV를 설치하고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도록 등록했습니다.


히스토리 채널, 디스커버리 채널, 그리고 네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히스토리 채널에 열중하고 있지요.


히스토리 채널이라면 이름 그대로 '역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작품을 잘 만드는 채널입니다. 언젠가 소개했던 '하이테크 고대 문명'이나 근래에는 '고대의 외계인' 같은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지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히스토리 채널에서 기존과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기도 하고(바이킹), 평범한(?) 미국 가정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방송도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는 건... 바로 이 세 프로입니다.



 


라스베가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일종의 리얼리티 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왼쪽부터 '카운팅 카(자동차 세기)', '폰 스타(전당포 사람들)', '킹스 오브 리스토레이션(복구의 제왕들)'...


2009년에 '전당포 사람들'이 인기를 끌면서 2010년에 '복구의 제왕들', 그리고 2011년에 '자동차 세기'가 만들어졌는데, 스핀 오프 형태다 보니 함께 광고를 하는데 '전당포 사람들'의 주역이 녹슨 H 글자(히스토리 채널 마크)를 고개를 저으며 던져 버리면, '복구의 제왕들'에서 녹을 제거하여 반짝 거리는 상태로 던져 버리고, '자동차 세기'에서 웃으면서 차의 앞에 올려놓습니다...


참 절묘한 연출이 아닐 수 없죠.^^



각각의 프로를 소개하면, 제목 그대로에요.



1. 폰 스타(Pawn Stars)



 


  라스베가스에 있는 최대 규모의 전당포를 무대로 한 이야기입니다. 1편에 30분 정도로, 주인인 릭의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점원. 이렇게 4명이 주로 등장하죠.

  전당포라면 물건을 맡기고(저당잡히고=Pawning) 돈을 빌리는 가게를 흔히 생각하지만, 여기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물건을 사기도’ 하거든요. 가게 자체도 굉장히 크고 전시판매를 하고 있어서 거의 골동품상점을 보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 물품은 매우 다채롭지요.

  방송에선 흔한 패물 같은 건 나오지 않습니다. 대개는 뭔가 사연이 있는 물건이죠. 그리고 그 사연을 통해서 미국, 그리고 여러 나라의 역사를 접하며, 손님들의 추억도 함께 나눕니다. 닉슨의 친필 편지라던가(미국 대통령은 자동 서명기라는 기계를 쓴다고 하는데, 닉슨은 자동 서명도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물론 자동 서명이라면 가치가 폭락하죠.) 아마도 추기경의 것으로 생각되는 반지라던가.(추기경의 반지는 추기경과 함께 묻히기 때문에 정말로 시장에 나오면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페르시아 시대의 은으로 장식된 총이라던가... 그 자리에서 흥정이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전문가를 불러서 부탁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 많지요. 진품인줄 알았는데 가짜였다...라는 건 아직 보지 못한 거 같고, 그보다는 손님의 생각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비싼 가격의 제품이라던가.(물론 이 상황에서 손님은 기뻐하면서 판매가를 엄청나게 올립니다.) 반대로 기대했는데 헐값이라던가... 이를테면 오래된 만화책의 가치가 꽤 높다고 하면서 상태가 안 좋아서 1/10 가격도 안 된다는 말이 나오거나...

  리얼리티 방송인 만큼 릭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꽤 재미있습니다. 릭이 오토바이 행사에 가려고 휴가를 냈는데 아버지가 ‘커피가 어디 있니?’, ‘배달 음식 광고가 어디 있니?’라며 계속 전화를 한다는 식으로 말이죠. 굉장히 인상적인 것은, 릭이 여행 중에 한 골동품 상에 들렀는데 300달러라고 붙어있는 일본 투구를 보고는 ‘1500달러는 받을 수 있다.’라고 사실대로 얘기하는 부분이었죠. 릭은 ‘업보(Karma)를 믿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굉장히 인간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그 직후 가게 주인은 가격을 엄청나게 올려서 받으려고 한게 당연하지만요.

  ‘전당포 사람들’은 2009년부터 시작했는데 인기가 좋아서 지금은 스핀 오프 작품이 많습니다. ‘영국편(Pawn Star UK)'이나 ’남부편(Cajun Pawn Star)' 같은 거 말이죠. 하지만, 첫 번째가 가장 재미있더군요.



2. 킹즈 오브 리스토레이션(Kings of Restoration, 복구의 제왕)





  2010년에 ‘전당포 사람들’의 스핀 오프로 시작된 작품입니다. 역시 라스베가스를 무대로 활동 중인 ‘복구상’의 이야기죠.(우연(?)히도 그의 이름 역시 릭입니다.)

  다양한 손님이 가져온 물건을 복구해서 쓸모있게 만드는게 그의 일인데, 굉장히 다양한 물건이 등장합니다. 주유소의 주유기라던가, 전기식 기관총 게임기라던가. 이렇게 가져오는 물건 대부분에는 뭔가 추억과 역사가 존재하고 있기에 이런 것을 더 즐겁게 느낄 수 있고요.

  손님들이 가져온 물건을 쓸 수 있게 복구하는데, 때로는 원형 그대로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서의 활용도 진행됩니다. 이를테면, 주유소 주유기를 이용해서 오토바이 상점을 위한 ‘맥주 보관함’을 만든다거나(엇! 음주운전?) 자동차 뒤를 잘라서 음향기기가 내장된 소파를 만드는 식이죠.(‘전당포 사람들’의 주역인 릭이 아들인 코리에게 30살 생일을 위한 선물로 부탁한 것인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낸 끝에 결정된 거죠.) 게다가 브라운관 TV에 LC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DVD 플레이어를 장착하는 등, 외형은 같아도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복구할 때 복구 전(Before)과 복구 후(After)를 보여주는 것도 흥미롭지만, 이 과정에서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즐겁습니다. 추억이 흘러나오고, 만담에 유머에... 복구 과정 그 자체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충실하게 얽혀 있죠.



3. 카운팅 카(Counting Cars, 자동차 계산)



  2012년부터 시작한 ‘전당포 사람들’의 또 다른 스핀 오프 방송입니다. 위의 ‘복구의 제왕들’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여기선 오직 자동차만을 수리하는 가게입니다. 물론 ‘전당포 사람들’이나 ‘복구의 제왕들’ 속 등장인물도 가끔 나오는데, 이 가게 주인인 ‘대니’를 위해 전당포 사람들의 주역인 리처드가 관을 사서는 복구사인 릭에게 맡겨서 관을 이용한 소파를 만들어주기도 하죠. 하지만 대개의 내용은 다양한 자동차를 수리해서 완성하는 것입니다.

  수리라고 하는데... 사실 그 변화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심지어 프레임 하나 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여기저기서 부품을 구해서 만들기도 하거든요.

  이들이 만드는 자동차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매우 다양하고, 그만큼 다채로운 자동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개는 고객들이 추억의 차를 구하러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기가 젊었을 때 타던 머슬카라던가, 부품을 몇 개 모았지만 완성하지 못한 자동차라던가. 그리고 대니와 직원들이 그 차를 열심히 완성해서 만들어내죠. 차체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나 크롬 도금은 물론, 휠 같은 것도 새롭게 만들고, 기존엔 없었던 알루미늄 방열판을 추가하거나 해서 성능도 향상시킵니다. 게다가 서비스(?)로 다양한 그림을 넣어주기도 하죠.

  다채로운 자동차의 모습과 역사, 그리고 추억을 즐길 수 있으며, 이들의 일상도 상당히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최근 본 내용 중에서 대니가 가게에 들른 손님과 어머니가 타던 자동차 이야기를 하다가 감정에 북받친 나머지 ‘미안합니다.’라면서 자리를 뜨는 장면이라던가, 손님에게 자신이 아끼던 차를 팔기로 해놓고 차에 싣던 도중 "이건 도저히 팔 수 없어."라면서 손님에게 다른 차를 주겠다고 말하는 부분 등은 참 인상적이죠.



  골동품 사람들에서 시작되어 복구의 제왕들, 자동차 계산에 이르는 작품들은 리얼리티 방송인 동시에 히스토리 채널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방송입니다. 일상의 작은 역사들, 개인의 추억들이 충실하게 스며들어 매력을 주죠. 게다가 유머가 넘칩니다. 정말로 일을 좋아해서 한다는 느낌... 그리고 차를 사랑하고 일을 즐기는게 확실하게 느껴져요. 30년도 더 된 자동차를 가지고 은퇴 후 여행을 즐기려는 부부(이를 위해 18년간 저축한 부부)를 위해 트럭을 개조하는 부분에선 서로를 '독수리'라고 부르는 부부를 위하여 작은 그림을 그려넣는데, 멋진 독수리가 아니라 유머가 넘치는 만화 풍의 늙은 독수리죠.



  자. 하지만 이들 외에도 조금 특이한 방송들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이라고 할까요?


1. 픽커즈(Pickers, 고물 사냥꾼)





  앞서 세 방송이 가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면, 이 작품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골동품상인 마이크와 플랭크가 트럭 하나를 몰고 미국 각지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가게의 점원이 인터넷을 뒤지거나 인맥을 통해서 뭔가 정보를 전해주면 마이크와 플랭크가 그 지역으로 가서 주인을 만나고 쓸 만한 물건을 구입합니다.(‘킹즈 오브 리스토레이션’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때로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물건이 쌓인 것을 발견하고 살펴보기도 하는데, 우선은 주인의 허락을 받아서 창고 같은 데를 뒤지며 괜찮은 물건(어느 정도 쉽게 팔릴만한 물건)을 골라냅니다. 그리고 주인과 가격 흥정이 시작되는 거죠.

  이들은 정말로 다루지 않는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흔한(?) 골동품에서 기념품, 오래된 기름병이나 전등, 여기에 박제라던가, 장난감, 옛날 간판이나 포스터까지 다양한 물건을 고르죠. 때로는 나스카 경기 명예의 전당 같은 곳에 의뢰를 받아서 움직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무작정 골라서 이동합니다.

  이 과정이 꽤 재미있습니다. 다채로운 물건이 나오고 이에 얽힌 역사와 추억이 흘러나오고, 게다가 주인과 두 사람의 흥정이 또 즐겁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스타일이 있고...

  나중에는 각각의 물건을 얼마 받고 팔지까지 이야기가 하는데,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는 별 쓸모없는 물건이 다른 쪽에서 쓸모가 생기는 게 더 흥미롭습니다. 가령 전쟁 중 참호에서 여러 가지 물건으로 만든 전함의 모형이 있는데(이런 걸 ‘참호 예술품’이라고 한다네요.)

  이걸 한 사람에게 구입하여 갖고 다니던 중, 해군 기지 근처의 식당에서 다른 물건(영화 ‘리딕’에서 주역이 사용한 촬영용 소품총)과 교환합니다. 해군 기지 근처 식당이니 이런 물건은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테고, 촬영용의 소품이라면 이런 걸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테고...


  흥정 하는 부분이 참 압권입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폰 스타의 릭을 위해 자동차 부품을 구해오고 복구를 맡기로 한 킹즈 오브 리스토레이션의 릭이 같이 등장해서 서로 흥정하는 부분이었죠. 양쪽 다 프로다보니 무슨 한 판의 대결을 보는 느낌...^^



2. 스토리지 워즈(Storage Wars, 창고 전쟁)





  ‘창고 전쟁’은 히스토리 채널이 아니라 A&E 네트워크에서 진행하지만, 국내에선 히스토리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물 사냥꾼’은 굉장히 훈훈한 이야기이고 여행을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들은 제목 그대로 ‘사냥꾼’이고요. 그런데 ‘창고 전쟁’은 도박사들입니다.

  미국에서는 개인용 창고에 잡동사니를 쌓아두곤 하는데, 이따금 연락이 두절되거나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 상태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창고 주인이 경매를 붙여서 처리해 버리지요. 바로 이 ‘창고 경매’의 내용... 그것이 바로 ‘창고 전쟁’이라는 방송입니다.

  창고 문을 열기 전에 규칙을 설명합니다. 5분 동안 볼 수 있고, 창고 안에 들어갈 수도, 만질 수도 없고... 그리고 자물쇠를 잘라 버리고 문을 열면 주역들이 달려들어 살펴봅니다. 그리고 경매를 붙여서 가장 높은 금액을 건 사람이 창고 안의 물건을 사는 거죠. 창고는 24시간 내에 비워야 하기 때문에 많이 산다고 좋은 게 아니고, 게다가 애써 샀는데 그 안에서 정말로 잡동사니만 나오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도박이다 보니 좀 더 치열한 대결이 벌어지죠.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은 경매전에 욕설을 퍼부으며(계속 ‘삐-’ 소리로 바뀌지만)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방송의 주역들이 낙찰된 창고가 있다면 이후 창고를 열고 물건을 꺼내면서 ‘어느 정도 이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히스토리 채널과는 달리 역사나 추억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지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현재 4시즌을 넘어 500만명 이상이 본다는데, A&E 네트워크 최대의 시청률을 자랑하죠.

  말 그대로 도박이죠. 창고를 두 개 사서 하나를 라이벌에게 좀 더 비싸게 넘겼는데, 거기서 투자금의 10배가 넘는 보물이 쏟아져 나온다거나, 반대로 엄청나게 돈을 들였는데 쓰레기만 나오기도 합니다. 800만원 정도를 주고 산 창고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쓰여진 바이올린이 나왔는데, 알고보니 연습용 물건이라 고작 10만원 정도 밖에는 안 된다거나. 300만원을 주고 산 창고에서 30억 짜리 그림이 나오기도 하죠. (방송 중 최고 이익)

  인물마다 성격이 다양하고 그들 간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은 기를 쓰고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한 사람은 창고에서 나온 프로젝션 TV와 친구의 요리를 바꾸기도 하고, 100만원쯤 되는 전자오르간을 감정해준 친구 식당에 쓰라고 기증하기도 하고...

  물론 이익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때로는 전원이 손해를 보아서 오직 낙찰되지 못한 사람만 손해를 보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 이렇게 히스토리 채널에서 리얼리티 방송이 많이 늘어나면서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만, 사실 최근에 히스토리 채널에서 본 방송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건 다른 거였습니다. 바로...


  ‘당신이 먹을 수 있는 모든 것(All You Can Eat)'이죠.





  이 역시 제목 그대로의 방송입니다. 30분 정도의 프로로 먹을 것과 관련한 하나의 주제를 잡아서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하지요. 가령 음식과 관련된 자동판매기 순위라던가, 식기 없이 먹을 수 있는 손으로 먹는 음식들이라던가.(여기서 소개된 닭고기 등을 뜯어 먹는 도구는 정말로 갖고 싶더군요.) 날개 요리만 소개한다거나...


  방송 내용도 재미있고 흥미롭지만, 그보다도 뚱보 코미디언인 존 피네트의 진행이 정말 절묘합니다. 표정과 연기, 그리고 말투까지... 그렇지 않아도 재미있는 방송이 이 사람 덕분에 더더욱 즐겁게 변모하죠. 말을 못 알아들어도 광고만으로도 기대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요?




  주의할 점! 배고플 때는 절대로 보지 말 것.^^ 



  이 것과 같은 날, 앞서서 진행하는 프로가 또 재미있습니다.




  "미국 속어들의 비밀"... 미국에서 쓰는 관용어와 함께 그 유래를 소개하는 프로인데, 정말 걸작이죠. 여기서 나오는 관용어 대부분은 미국어를 잘 아는 이들만 이해할 수 있는 말이지만(가끔은 '블록버스터'처럼 익숙한 단어도 나옵니다.) 그들 말을 배워나가는 동시에 그에 얽힌 유래를 재미있게 연출해서 소개해요.


  글자를 집어 던지고, 신발에 넣으려다 떨어뜨리고, 물 위에 띄우고 도끼로 잘라버리고...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연출이 영어를 잘 몰라도 재미있게 해 줍니다.



  이처럼 히스토리 채널에 다양한 시리즈 방송이 있지만, 사실 특집 방송도 좋은게 많습니다. 근래에 본  가장 좋은 방송은 바로 ‘세상을 바꾼 101가지’입니다.


  파퓰러 메카닉이란 잡지의 ‘세상을 바꾼 101가지 장치’라는 기사에서 촉발된 방송으로, 세상을 바꾼 여러 가지 물건들을 소개하지요.





  지난 주에는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이 진행되었는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세상에 영향을 준 순서대로 101가지의 발명품이 다채롭게 소개되었습니다.


  각각의 발명품을 단순히 나열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그 의의와 뒷 얘기까지... 매우 충실한 방송이죠. (웃음을 주는 장면도 많아요.)


  참고로 101가지 발명품 중 10위 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0. 콘크리트

09. 페니실린

08. 자동차

07. 인터넷

06. 종이

05. 불

04. 컴퓨터

03. 증기동력

02. 전등

....


  그럼 1위는 뭘까요? 바로 SF 단편의 제목이기도 한 ‘바퀴’입니다.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으며, 수많은 발명품의 원형이 된 발명품...

  그러고 보면, ‘바퀴’를 쓴 작가는 생각을 잘 했네요. 과학 문명 때문에 인류가 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빼 버려야 할 존재야 말로 바로 바퀴이니까요.


  이처럼 히스토리 채널 덕분에 즐겁고도 교양 넘치는 시간이 계속 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