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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제약 업체 배만 불리는 비타민제 신앙

 "비타민은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약국만이 아니라 식품점에서도 각종 비타민 정제와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심지어는 음료수 중에도 비타민 음료라는게 있을 정도죠.

[ 비타민 신화에 일조한 모 제약의 비타민제 ]


  그런데 정말로 비타민은 몸에 좋은 것일까요?

  이코노미 인사이트 3월호의 여러 기사에서는 이러한 '비타민 신앙'이 근거가 없으며, 비타민의 섭취는 도리어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비타민과 플라세보(위약)을 섭취한 그룹을 비교하여 살펴보니 도리어 비타민을 섭취한 그룹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결과가 나왔던 것이지요.


  기사에서는 비타민제 신앙이 제약 업체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작되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비타민제 신앙을 주장한 관련 단체가 대개 제약회사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로비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는거죠.


  기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독일의 비타민 신앙이 나치 시대의 잔재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며, 독일의 비타민 권장 섭취량이 WHO에 비해서 높다는 것을 통해서 문제점을 이야기합니다.



  비타민은 몸에 좋은가? 이 글을 읽기 전까지 비타민의 위험성을 실험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이 결과 비타민 정제가 무용지물이거나 심지어는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더욱 알지 못했지요.

  '비타민 신앙'처럼 우리 사회에는 생각보다 많은 '신앙'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들 신앙은 진실일까요? 한번쯤 생각하게 해 준 기사였습니다.


여담) 비타민제 신앙에서 과거의 슈퍼 스타가 비타민C 였다면(지금도 스타긴 하지만) 최근의 슈퍼 스타는 비타민 D 인 것 같습니다. 골다공증에서부터 심지어 암 예방까지 해 준다는 식으로 만병통치약이 되어가고 있지요.
  게다가 비타민 D는 음식물로는 섭취할 수 없다는 잘못된 상식을 진실이라고 아는 이들도 계셔서인지 비타민 D에 대한 신앙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D를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과잉으로 인한 중독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에 도움을 주어 골다공증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암을 예방한다거나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정론으로 굳어진 것도 아닙니다.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있지만...
 
  비타민D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는 하루 15분. 주 3회 정도만 밖에서 생활해도 충분히 생산된다고 합니다. 한 여름에는 도리어 햇빛이 강한 낮에는 외출을 삼가는게 좋겠지요. 자외선을 너무 많이 쬐는 것도 피부 건강에 좋지 않으니까요.

  겨울철에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지만, 골다공증 증세라도 있지 않은 이상 비타민D를 일부로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섭취하고자 한다면 의사와 상의를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종합 비타민제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종합 비타민으로 몸에 필요하고 아니고 관계없이 과잉 상태로 만드니까요. 비타민D가 부족하다면 칼슘 정제에 비타민D가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이따금(이를테면 일주일에 하나 정도?) 섭취하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의사와 상의를 하는게 좋겠지요. 최근에 비타민과 관련하여 생기는 건강 문제는 비타민 부족보다는 비타민 과잉으로 생기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D처럼 수용성이 아닌 비타민은 몸에 쌓여서 이상을 일으키기도 쉬우니 더욱 주의해야 겠지요.

  추가로 비타민D에 대해서 살펴보니, 식약청이나 외국의 비슷한 단체에서는 모두 60세 이상의 고연령층 대에서 비타민D 섭취의 필요성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그다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섭취하면 될까요?

  인터넷을 살펴보면 비타민D의 하루 섭취량을 10㎍(마이크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식약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는 50~60세 이하의 사람들은 5㎍이 권장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임산부나 50~60세 이상인 경우에만 10㎍이죠.
 
  고작 5㎍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권장량이 상한선에 가깝다는 것을 생각할때 영양제 등으로 10㎍을 섭취한다면 상한선을 확실하게 넘어갑니다.

  비타민D는 젊을수록 활발하게 생산되기 때문에 젊은나이에 비타민D를 따로 섭취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우유나 두유, 또는 과자 등에도 비타민D를 강화한 식품이 많으니 이를 섭취하는게 더 나을 겁니다. 그 밖에도 이른바 등푸른 생선 등에 비타민 D가 많다고 하지요. 그 밖에도 무말랭이나 견과류 등에도 꽤 많고... 이를테면 연어 같은 생선은 불과 60g 정도만 먹어도 비타민 D의 권장 섭취량(5㎍ = 200IU)을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