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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야기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솔리드 스테이트 소사이어티(공각기동대)의 미래상



  공각기동대 TV 특별판 “솔리드 스테이드 소사이어티(Solid State Society)”에서는 아이들을 납치하여 홀로 생활을 하는 노인들의 자식이나 손자로 바꾸어 버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충실한 간호 시스템으로 노인이 혼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한 가족에 한 아이만 갖거나 아예 아이를 낳지 않는 등 출생률이 줄어드는 상황(少子化), 여기에 가정 내 폭력 등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누군가(인형 놀이꾼-傀儡廻-)가 이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한 개념이지요.


  출생률의 감소, 반면 고령자의 증가는 프랑스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한 선진국 대다수 나라의 고민거리이지만,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장수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고령화 속도’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한마디 추가하자면 우리나라의 출생률 감소와 고령화 속도도 결코 낮은 건 아닙니다. 경제의 발전, 속칭 선진화 정도를 생각하면 일본을 능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평균 수명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아이들은 점차 줄어든 사회… 일부 예외는 있지만, 현재 상황을 살펴볼 때 가까운 장래, 이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도리어 그 정도를 더해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지요. 근래에는 아예 결혼조차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른바 선진화와 더불어 평균 연령이 늘어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선 식사의 질이 향상되어 영양 부족으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의료 기술이 향상되어 어지간한 병은 간단히 고칠 수 있고, 다양한 의료 혜택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깨끗하고 저렴한 수돗물로 수인성 전염병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자부하면서도 가난뱅이는 병원도 못 가고 차라리 외국에 가서 치료하는 게 더 싼 나라도 있습니다.)


  불과 2~3백 년 전만 해도 홍역이니 장티푸스니 콜레라니 하는 병들이 기세를 올렸고 수만, 수십만 명, 심지어는 수백만 명이 사망하곤 했지만(아니,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독감으로 수백만 명이 죽기도 했지만) 지금은 개발도상국인 중국에서조차 사스(SARS)로 죽는 사람보다 영국에서 계단에 떨어져 죽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 아프리카 등 많은 지역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이들이 있지만, 적어도 어지간한 나라라면 더러운 물 때문에 병에 걸려 죽는 일은 찾을 수 없습니다. (앞서 말했던 기묘한 세계 최강대국에서도 진흙투성이 물을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는 홍역을 비롯한 ‘가벼운’ 병으로 죽어가는 이들이 셀 수 없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자연스레 ‘노인’이 증가합니다. 물론, 의료 기술과 화장 기술, 그리고 식생활이나 기타 여러 가지 기술 발전은 이른바 ‘젊은 시절’이 늘어나게 해 주었기에 5~60대가 되어도 팔팔한 것이 과거의 노인과는 많이 다르지만…. (70대에 우주여행을 한다거나, 에베레스트 등반을 하는 등…)



  그런데 아이들은, 출산율은 왜 줄어드는 걸까요? 삶이 풍요해지고 여유가 생긴다면 아이들을 낳아서 기르기도 편할 텐데 말입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출산 휴가니 뭐니 해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다, 아이들을 위한 많은 혜택이 추가되고 있는데….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선진사회로 갈수록 ‘아이를 길러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아이를 기르기 위한 부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지요.


  비선진 사회… 특히 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농업 사회에서 아이들은 곧 재산이기도 합니다. 비록 어른들만큼 도움되지는 않지만, 그들은 부모가 일하는 도중 아이들을 돌보거나 집안일을 하고 가축을 돌보고 새들을 쫓거나 잡초를 뽑는 등 집안의 경제생활에 나름대로 도움을 줍니다.



[ 이삭줍기(밀레)... 이 정도라면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 ]


  그들을 기르는데 들어가는 ‘부담’은 단지 어른보다 얼마 되지 않는 식비뿐. 물론, 아기 때는 여러모로 불편을 끼치지만, 비교적 일찍 ‘제 밥값’을 하는 현실 속에서 그 정도는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완전한 자영업인 이상, 아이를 곁에 둔 채 일을 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탁아소나 유치원, 또는 보모라는 ‘경제적 부담’을 겪을 필요도 없지요.


  게다가 이런 사회에서는 혼인 등으로 말미암아 독립하는 연령도 비교적 짧습니다. 일찍부터 집안의 일을 돕기 시작하고 나이가 들면 금방 가정을 꾸릴 수 있으니(그리고 이런 사회에서는 가정을 꾸리더라도 독립하지 않고 함께 생활하는 사례가 많다.) 부담이 적지요.


  더욱이 농사일과 같은 육체노동은 아무래도 젊은이들이 더 잘하는 법. 부모들은 일찍 은퇴하고 자식에게 일자리(농지)를 물려주고 보살핌을 받으니 들인 만큼 보답을 받는 셈이라 할까요?



  그러나 이른바 선진사회, 특히 도시 사회의 상황은 아무래도 이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개 가정과 직장이 분리되어 있는(그것도 길게는 2~3시간 거리가 떨어져 있는) 도시에서는 아이를 낳는 것부터 큰 부담이 되게 마련입니다. 직장에서 휴가를 제공하긴 하지만 눈치가 보이고 무엇보다 그동안 일을 하지 못해 ‘도태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요.


  게다가 휴가 기간이 끝난 후에는 아이를 놔둔 채 직장에 가야 하기에(회사 내 육아 방을 두는 곳도 있지만, 그 숫자가 많지 않다.) 탁아소, 보육원, 혹은 유치원 등의 부담이 있게 마련. 그렇다고 가사에만 전념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물품은 -크기도 작은 주제에- 엄청나게 비싸서 부담을 더하고, 어지간한 어른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복지가 잘 되어 있다면 이런 부담은 줄어들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이번에는 교육이라는 비용이 추가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설사 국가에서 의무 교육으로 제공하더라도 이와 관련하여 들어가는 여러 비용(가령 교복이나 학용품 등)은 적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안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가족에게 도움되는 사례도 있지만, 그 수와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처럼 사교육 열풍으로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혹사하는 사회라면, 이들이 집안에 이바지할 길은 전혀 없으며 오직 부담만이 가중될 뿐.


  이렇게 엄청난 비용을 들이며 한 사람의 성인이 되었다고 해도 생활에 도움된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시절에 가장 소득이 큰 농촌 사회와는 달리 현대 사회의 여러 일은 나이가 들수록 소득이 높아지며 보통 40대 정도가 되어야 속칭 ‘흑자’를 보는 시기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부모들은 퇴직금이나 연금 등의 제도 덕분에 은퇴 후에도 넉넉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 (물론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작해야 제 앞가림도 하지 못하는 자식들에게 의존할 이유가 없으니 농촌 사회나 비선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식의 부모 공양’이라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습니다.



[ 사이 좋은(?) 부자 관계...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훗훗한 장면은 줄어든다. (인디아나 존스 3 최후의 성전) ]


  평균 수명이 길어진 것도 이러한 상황에 박차를 가합니다. 평균 수명이 짧을 때는 가업을 자식에게 물려주어 대물림하는 것이 좋았지만, 평균 수명도 길어지고 나이가 들어도 쉽게 노쇠하지 않은 현대 선진 사회에서는 가업을 물려주기보다는 자기가 직접 그 일을 꾸려나가는 쪽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일부 만화가 중에 ‘대를 물려가며 만들게 하겠다.’라는 작가들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게으름을 감추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겠지요? ^^). 


  농업이나 육체노동을 중심으로 하는 비서진사회에서는 보통 40~50대면 이미 은퇴했거나 현업에서 물러나 제자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게 마련이지만(일반적으로 그때까지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에서 40~50대면 아직 팔팔한 나이니 당연히 은퇴를 다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자영업이라면? 일반적으로 정년으로 받아들이는- 60대 이후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으니 더욱더 은퇴는 필요 없지요. 필연적으로 젊은이들이 설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만큼 젊은이들이 독립할 가능성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40~50대 가장들의 명예퇴직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사실 그 이면에 명예퇴직자의 몇 배나 되는 청년 실업자가 존재하는 상황. 게다가 공무원 등 일부 직종에는 아예 명예퇴직 자체가 없으니 청년들이 설 자리는 더욱더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부모’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자식을 기르고 돌보는 데 필요한 비용과 부담’은 더욱더 커지는 것이지요.


  물론 부모가 되는 것이 꼭 ‘이익’을 보고 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자기 수입과 시간의 상당 부분을 쏟아 부어야만 하고 결국 ‘심리적인 만족’ 이외의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면 과연 누가 그런 투자를 할까요? (물론 실제로 많은 부모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도시화가 진행되고 선진화가 진행되면서 사회의 고령화와 더불어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은 (그리고 가정 내의 소통 문제 등이 대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릅니다.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고 아르바이트 생활자가 늘어나는 것도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자본주의 사회…. 돈이 돈을 부르는 이 사회에서 일의 효율이 높아질수록 소수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결과가 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지요.


  문제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평균 연령은 더욱더 늘어날 것이고, 소수 사람이 돈을 벌고 나머지는 입에 풀칠하는(그래도 굶어 죽지는 않는) 상황은 더해집니다. 자식들이 부모에게 끼치는 부담은 늘어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간도 늘어나면서 출산율은 더욱더 떨어지게 마련.


  그리하여 노인들이 가득하고 아이들은 거의 없는 그런 사회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가족 간의 소통이 더욱 줄어들고 부모답지 않은 부모가 늘어나면 아동 학대 문제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노인이 늘어나고 아이들은 없고 젊은이들은 일자리 없이 빈둥거리는 사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나쁜 디스토피아는 아니지만, 적어도 행복한 사회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회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공각기동대 S.A.C. 솔리드 스테이트 소사이어티”에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는 아이를 가진 부모, 그것도 아이를 잘 기르지 못하고 학대하는 부모로부터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작품 속에서는 세뇌 기술로 기억조차 못 하게 하지만 여하튼 강탈은 강탈이다.)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맡깁니다.


  간호 시스템이 아이를 돌볼 수 있으니 설사 노인이 꼼짝 못 하더라도 아이는 무사히 성장할 수 있고, 아이의 교육비는 노인의 재산을 이용하기에 국가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노인이 죽으면 상속세를 제외한 돈은 아이가 물려받아 자신을 위해 사용하니 ‘경제 활동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도 사라집니다.



[ 철저한 간호 시스템으로 노인을 보호한다. 더는 부양이 필요 없는 현실... (공각기동대 SAC : 솔리드 스테이트 소사이어티 ) ]


  한편으로 매우 이상적으로 보이는 이 시스템의 문제는 역시 ‘아이를 강탈’한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시스템 자체가 범죄에 의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게다가 -설사 학대하긴 했더라도- 아이를 키우는데 들어간 부모의 손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도…. 예를 들어 ‘공각기동대’의 상황에서 아이를 빼앗긴 모친은 분명히 출산을 경험한 몸이지만, 서류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도 가정불화의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마저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다음과 같은 세계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21세기 후반. (중반이라면 필자도 겪어야 할 듯 하니...-_-;;)

  일부 사람들이 모든 부를 독점하고 나머지는 오직 하루하루를 -가상현실 등으로 제공하는- 향락 속에 덧없이 살아가는 시대. 출산은 고사하고 결혼조차 하지 않으며 일생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만 갑니다.


  생산 자체는 극소수의 지배층과 대량의 자동 기계, 또는 싸구려 노동자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만, 소비는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가상현실 세계의 가짜 일을 하며 번 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요. 하지만 출산이 없는 사회는 유지될 수 없으니, 사회적으로 출산을 강요합니다.

  처음에는 인공 수정이건 강요한 성행위건 아이를 낳고 기르게 했지만, 부모의 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국가에서 교육을 전담하여 ‘사회에 도움되는 인재’를 키우게 됩니다.



[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위한 열린(?) 교육…. 멋지지 않은가? (공각기동대 SAC : 솔리드 스테이트 소사이어티) ]


  부모는 아이를 낳기만 하고 더는 부모의 역할을 하지 않는 사회. 오래지 않아 인공 자궁이 등장하면서 자연적인 출생은 존재하지 않게 되고, 세상은 기계에서 태어나 기계처럼 키워져 기계처럼 소비하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국가의 말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사회에 의문을 갖지도 않은 채 오직 경제가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톱니로서 활동할 뿐. 나이가 들어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드니 강제적인 안락사(결국, 사형)조처하거나 처음부터 수명을 짧게 만들어 둘 테니, 아주 이상적인 ‘소비자’일지도 모릅니다.)


  한편 지배층은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해 두었다가 나이가 들어 은퇴할 마음이 생겼을 때쯤 자손을 만들어 자리를 물려 주고…



  어떤가요? 왠지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사회라면 적어도 현실 사회에서 드러나는 많은 문제는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령자 문제도, 청년 실업 문제도, 출산율 저하로 아이들이 줄어드는 문제도….


  그런 점에서 이 사회는 ‘행복한 사회(멋진 신세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로 이 세계가 매력적일까요? 적어도 지금의 제게 그 사회는 또 하나의 지옥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이것은 SF 속의 상상에 지나지 않고 가능성의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꼭 이런 미래가 찾아온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적어도 프랑스에서는 출산율 저하로 고민하고 있지는 않으니 말이니까요. (물론 프랑스에서도 신 자유주의 정권이 등장한 이래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한 편이라 합니다. 폭동을 일으킬 정도로….)


  하지만 그럼에도 걱정은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은 필자가 바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쟁 교육이니 뭐니하며 육아비, 교육비를 천정부지로 올려붙이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서민들의 삶 따위엔 관심도 보이지 않으며, 정부가 정보를 감추고 속이건 말건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하는 나라…. 출산율 저하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으며, 고령자 문제는 눈앞에 닥쳤는데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나라….


  어쩌면 바로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야말로 상상 속의 디스토피아에 가장 가까운 곳은 아닐까요? 물론 자본주의 원리에 따라 우리보다 심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듯이 보이는) 초강대국도 있지만 말입니다.



(*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