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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Bug) 이야기 세상에는 여러가지 잘못된 상식이 많죠. 오늘은 '버그(Bug)'에 대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버그(Bug, 벌레)'라면 프로그램의 문제를 가리키는데, 저는 이제껏 컴퓨터 속에서 벌레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컴퓨터가 작동되지 않아서 컴퓨터를 열어보니 진짜 나방이 있었는데, 바로 여기에서 '버그(Bug)'라는 단어가 생겼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말은 반만 사실이었습니다. 사실 버그라는 말은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 에디슨도 쓰던 단어라는거죠. 에디슨은 발명품에 뭔가 문제가 생기곤 하면 '버그'라고 불렀는데, 그 기원은 그보다도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전신'의 시대. 전신 기사들은 모르스 부호를 듣고서 해석하곤 했는데, 여러가지 문제로 잘못된 신호가 오기도 했지요. 그러한 소리.. 더보기
SF 무크지 원더랜드를 세상에 내놓으며... SF&판타지 도서관에서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의 후원으로 SF 무크지 원더랜드를 제작해서 판매 중입니다. 정가 5천원에 현장에서 10% 할인 판매. 조만간 다른 경로로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듀나, 김창규, 김이환 등 여러 작가의 단편과 에세이가 가득한 책이죠. 원더랜드엔 4편의 단편 소설 외에도 다채로운 에세이와 칼럼이 있습니다. 단편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에세이와 칼럼을 많이 수록한 것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한 책에 모여 있습니다. 실례로 `그래비티‘가 SF가 아니라고 한 듀나님 글과 달리 제 글에선 `그래비티`를 좋은 SF로 권합니다. 그 밖에도 여기엔 여러 작가의 여러 견해가 서로 다름을 보여주고 있죠. 다양한 의견이 함께 오가는 것은 매우 .. 더보기
외계인을 찾아서 (In Search of Aliens) '고대의 외계인(Ancient Aliens)'이라는 방송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히스토리 채널에서 새롭게 시작한 방송입니다. (물론 외국에서는 시작한지 좀 된거 같습니다만, 국내에선 이번에 시작했죠.) 선전만 보면 아시겠지만, 익숙한 아저씨(Giorgio Tsoukalos)가 진행자로 등장합니다. 고대의 외계인이 고대의 전설이나 신화 등을 가지고 외계인설에 엮는 방식이라면 이 방송은 여기저기에 외계인 방문지 등으로 유명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외계인의 종적을 찾는다...라는 식이죠. 다양한 과학적인 고증 같은게 나오지만 잘 아시는바와 같이 그냥 그런거고요. 고대의 외계인이 그랬듯, 창작자에게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다양한 음모론을 뒤섞기도 좋고요. 하지만 역시 이성의 소리와는 거리.. 더보기
탱크 이야기 탱크(Tank)라고 불리는 전차는 지상 최강의 병기 중 하나입니다. 보병에 대해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며 특히 개활지에서 돌격에 위력을 발휘하죠. 탱크는 철조망과 기관총, 그리고 참호의 발전으로 인해 참호전이 극화된 1차 세계 대전 때 탄생하여 발전하였고 현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 영국의 마크 1 전차 ] 그런데 탱크라는 이름은 사실 암호명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 개발한 탱크를 프랑스를 가로질러서 옮겨야 했는데, 이것이 신 병기임이 밝혀지면 그만큼 효과가 덜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영국에서는 이 괴상한 모양의 차량을 신형 물보급 차량이라고 속이기 위해서 '탱크(Tank)'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탱크라는 이름 이외에도 여러가지 후보가 있었습니다. Water Carrier라는 이름도 생각했.. 더보기
프랭클린과 번개의 정체 어릴 때 벤자민 프랭클린이 연을 띄워서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랭클린은 피뢰침을 만들어서 번개의 피해를 줄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지의 수많은 건물에는 피뢰침이 설치되어 번개의 위협을 막아내고 있으며, 수많은 이가 번개의 피해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랭클린의 발견은 단순히 '번개의 정체'를 밝혀낸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인간이 신의 시대에서 벗어나 이성의 시대로 넘어가는 척도이며, 자연의 경이를 이해하고 인류의 가능성을 넓혀나가는 시대의 척도였던 것입니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비는 왜 오는가? 구름은 왜 생기는가? 가뭄은 왜 일어나는가? 그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더보기
대홍수의 미래... 해수면이 수천m 상승한다면? "워터 월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아마도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해수면이 상승하여 땅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긴 상황으로 그에 어울리게 진화(?)한 인류의 삶이 그려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로서의 완성도나 흥행이야 어떻든, 제목에 잘 어울리는 세계의 모습과 적당한 분위기로 지금도 기억되는 작품이죠. 하지만 여기에는 매우 심각한 과학적 오류가 있습니다. 지구 상의 얼음을 모두 증발시키더라도 해수면은 불과 십수m 상승하는 것에 그칠 정도라는 점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의 부피가 상승하면 좀 더 해수면이 상승하겠지만, 신화 속의 대홍수를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일 우주에서 물이 내려온다면... 이를테면 얼음으로 된 거대한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거나 한다면? 그 순간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더보기
나노봇의 공포 (둠스데이 Month 로봇전쟁)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소개 중인 '둠스데이 Month'에선 과학 기술의 발달로 나올 수 있는 다채로운 재앙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연구중 잘못된 '광견병 바이러스'의 전염에 의한... 말하자면 좀비 사건. 오늘 하고 있는 두번째 방송에서는 '나노 기술'에 의해서 일어나는 대재앙입니다. 석유 등을 분해하여 환경 정화를 진행하는 나노 머신이 제작되었는데, 이를 한 해커가 변형시켜서 온갖 종류의 유기물을 먹어치우며 자기 증식되도록 바꾼 상황입니다. 해커는 그 상품을 세계 각지로 배송했고,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양의 나노 머신이 증식하며 인간과 수많은 생명체를 먹어치우는 것입니다. 한편, 이에 맞서기 위하여 미군은 또 다른 나노 머신을 투입합니다. 그리고.... "좋은 나노봇이 나쁜 나노봇을 물리쳤으니, .. 더보기
강의를 하는 건 자신을 가르치는 일이네요. 저는 시간 강사입니다. 현재 두 군데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it 전문 학교, 그리고 청강문화전문대학교입니다. (봄에는 콘텐츠 아카데미에서도 합니다.) [ 옛날 강의 스타일. 요즘은 좀 더 그럴 듯(?)한 옷차림으로 하고 있죠.^^ ] 한국IT 전문학교는 양재에 있습니다. 제가 주로 가르치는 장소로 주 3회 강의를 나갑니다. 가르치는 과목은 아이디어 발상, 게임 기획 개론, 그리고 게임 분석. 총 4개반을 가르치죠. 청강대학교는 이천에 있습니다. 수원에서는 가깝지만 제가 사는 곳(연신내)에서는... 현재 게임 프레젠테이션과 게임 밸런싱을 가르칩니다. 지난 학기에는 한국IT에서 아이디어 발상과 게임 시나리오를 가르쳤고, 청강대에서는 신화와 내러티브, 그리고 레벨디자인.. 작년에는 아이디어 발상 하나.. 더보기
비욘드 어스(Beyond Earth)의 매력 비욘드 어스는 다른 행성에 정착한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처음 해 보면 마치 문명을 보는 듯한 느낌에 'SF판 문명 아냐?'라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부분에서 문명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SF라는 것에 걸맞게 한가지 재미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바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견해'라는 것입니다. [ 우주 먼 곳에서 새로운 터전을 발견했을때 인류는 크나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입니다. ] 우주로 진출한 인류는 본래 갖고 있던 종으로서의, 그리고 문화의 순수성을 지켜야 할까요? 아니면 외계 문명과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문화를 이루고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낼까요? 혹은 외계 문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아예 새로운 종으로서 변화해나가야 할까요? 수많.. 더보기
비정상적인 저작권법에 대한 잡담 현행 저작권법은 상당히 문제가 많습니다. 저작권법이라는 것이 본래 저작권자, 이를테면 소설가나 만화가 등의 창작으로 인한 수익을 얻는 것을 보장함으로써 창작을 도와주는 목적에서 생겨났지만, 현재는 2차 창작권자인 회사들의 권익에 의해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현재의 미국 저작권법을 '미키마우스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 같은 비정상적인 형태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겠군요. 누군가의 창작에 대해서 저작권이 적용되고 그것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권익을 얻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적용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현행 저작권은 작가의 사후 70년까지의 저작권을 보장하며, 회사 등의 단체에서 만든 저작물에 대해서는 99년(!)이라는 저작권 보호기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