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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마법은 신비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 국내에서는 이런 제목으로 소개된 '건성건성 던젼' 꽤 흥미로운 배경을 가진 작품이다. ( 전사 모카 / 코야마 모토, 대원씨아이 ) ] 아래 글에서 “슬레이어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마법 역시 하나의 과학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 짝 더 나아가서… 만약에 마법이 인간에 의해서 사용되는 ‘마법’이라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에너지로서 받아들여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작품 중에서 코야마 모토씨의 “건성건성 던젼(おざなりダンジョン)”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대륙이 갈라지기 전의 곤드와나를 무대로 펼쳐지는 판타지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마법이 등장하는 동시에 상당히 진보된 기술이 함께 소개되지.. 더보기
슬레이어즈와 상상 과학... SF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판타지? [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국내 판타지 작품에 많은 영향을 남긴 슬레이어즈 (슬레이어즈! / 칸자키 하지메, 후지미서점 ) ] 마법 소녀 리나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됨으로서 밍키와 새롬이에 이어서 신세대 마법 소녀의 전설(?)을 남겼던 슬레이어즈. 이 작품은 개그 판타지의 전형으로서 일본식 판타지를 대표하게 되었고, 일본에서 속칭 '라이트 노벨'붐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국내에서 넘쳐나게 된 먼치킨 판타지를 탄생시킨 주역이라 인식되고 있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동시에 마법을 세계관의 핵심에 배치하는 한편, 거의 과학이라 불릴 정도로 완성도 높은, 그리고 논리적이며 현실적인 마법 체제를 도입한 작품으로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마법이라는 요소에 대해서 과학적인 요소를 도입한 최초의.. 더보기
용사 외전, 용사의 진실? 제가 가진 만화 한 작품을 스캔해서 소개할까 합니다.원칙적으로는 불법이지만, 전체 작품의 일부인데다 더 이상 살 수 없는 책... 게다가 출판사도 사라져 국내의 저작권자가 없는 책이니 만치 그냥 이해해 주세요.^^ 제목하여 용사 외전... 일전에 소개한 중 한 권 뒤에 포함된 이야기인데 판타지 세계의 용사라는 존재를 즐겁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정의의 사도라고 기억하고 있는 용사... 그 실체는? (* 만화 브레이크 에이지에 수록.) 더보기
동양 판타지? 이제는 다르게 불러도 좋지 않을까요? 장르 작품이라고 하면 매우 다양한 분류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것은 역시 ‘판타지’라고 부르는 장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소재나 내용에 관계없이 이른바 신비한, 환상적인, 공상적인 이야기는 모두 ‘판타지’로 분류하기 때문이지요. 외국, 특히 판타지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영국에서 ‘판타지’라고 하면 이나 등을 중심으로 한 로망 작품들을 가리킵니다. 기원으로 보자면 나 등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들은 특정한 인물들의 무용담을 소재로 합니다. 이들 이야기에는 서양 세계에서 보편적인 ‘로망(낭만)’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만의 무언가가 존재하며 그것이 매우 자연스럽지요. 문제는 그 무대가 서양이 아닌 동양의 어딘가인 경우가 되겠군요. 가령 일본에는 전국 시대나 과거를 무대로 요괴..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04월01일) 앤 맥카프리의 퍼언 연대기, 머나먼 별에서 펼쳐지는 용기사들의 삶의 이야기. 오늘의 추천작은 오늘 태어난 작가 앤 맥카프리의 "퍼언 연대기"입니다. 3부작만 해도 2,000쪽에 이르는 대작 “퍼언 연대기”는 SF 분야에서 여성 작가로서는 가장 먼저 네뷸러상과 휴고상 두 개를 모두 받은 작가, 앤 맥카프리의 대표작입니다. 제목 그대로 퍼언이라는 행성에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용(Dragon)'이라 부르는 생물을 조종하는 용기사(그리고 그들의 용)을 주역으로 하지만, 한편으로 매우 과학적인 사실에 충실한 SF 작품이기도 하지요. 처음에는 용을 타고 다니는 판타지처럼 생각했지만, 하나 둘 페이지를 넘길수록 뭔가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을 일부 사람들은 ‘사이언스 판타지(역시 약자는 SF입니다)’라고 불렀고, 이후 이 같은 작품이 많이 등장하게 되지요. 국내에서 선보인 3권의.. 더보기
알고보면 정말로 무서운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일본 작가의 작품 중에서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림 동화에 나온 여러가지 이야기가 사실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는 것을 주제로 창작한 이야기로, 정말이지 별별 내용들이 다 나오지요. 하지만 선정적이니 폭력적이니 하는 것을 무시하고 동화 그대로만 생각해도 정말로 무시무시하고 황당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이지요. 는 한 나라의 저주받은 공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공주가 태어났을때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못된 마녀가 공주에게 저주를 겁니다. "공주가 17살이 되었을때 물레에 찔려서 죽게 될 것이다." 이 말에 놀란 왕과 왕비는 나라 안의 모든 물레를 불태우게하지만 결국 공주는 성 안 깊은 곳에 있던 물레에 찔리고 말지요. 하지만 착한 마녀의 도움으로 그녀는.. 더보기
소드 마스터보다 중요한 것? 다른 세계 모험가의 기본 상식 어느 순간 여러분이 검과 마법이 활개치는 판타지 세계로 날아간다면 과연 여러분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한편으로는 소드마스터의 자격보다도 더 중요할지 모르는, 다른 세계 모험가의 기본 상식을 소개합니다. 타임머신이나 차원 이동 등의 기술로 과거의 시대, 이를테면 검과 마법으로 활개치는 판타지 세계로 향하여 활약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흔히 그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술(우리 세계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것은 역시 화약(특히 흑색 화약). 초석과 유황과 숯을 적당한 비율로 섞기만 하면 만들 수 있는 이 물건은, 오랜 옛날 중국에서 개발된 이래 널리 사용되었지만, 적어도 ‘검과 마법의 시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에 ‘이세계 모험물’에서 거의 기본적.. 더보기
판타지 여전사들의 간소한 복장, 그녀들은 왜 몸을 드러내고 있는가? [ 코난과 대비되는 여전사의 대표격인 레드 소냐. 그녀의 복장은 도저히 갑옷이라 부를 수 없다. (그래서 몸엔 상처도 많지만...) ] 판타지 작품, 특히 일본의 판타지 작품(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여전사들을 보면 조금 이상한 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들의 복장이 너무도 간소하고, 사실상 갑옷이라고 부르기 어렵다는 점이지요. [ 풀플레이트의 잔다르크와 사슬 갑옷에 투구까지 쓴 "윌로우"의 소샤. 판타지(?)의 여전사들이 모두 노출도가 높은 건 아니라는 증거일까? (잔다르크, 윌로우) ] 도대체 방어력이라는 게 있는 거야? 아니,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거야? 라고 할 정도로 그녀들의 복장은 정말이지 초라(?)합니다. 예외가 있다면 ‘잔다르크’나, 조지 루카스 감독의 판타지 영화 “윌로우”에 등장하는 ‘.. 더보기
이계 난입물... 그 문제는 무엇인가? 앞서 「히미코전」이라는 작품을 통해 다른 세계 모험담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물론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넘쳐나는 속칭 '이세계 난입물(또는 이고깽)'의 문제를 짧은 만화를 통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일본 전국 시대에 떨어진 재수생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네... 그렇습니다. 마법에 의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건, 혹은 과학의 힘으로 시공을 넘어가건, 현실 세계의 학생이나 백수들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이야기에는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타임 라인」에서도, 현대 세계에서 기사도를 가르칠 정도로 훈련이 잘 된 (그리고 체격도 훨씬 큰) 사람이 과거의 세계에서 기사와 대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데, 지금 사회에서 .. 더보기
끝없이 자유로운 판타지 세계 '판타지' 작품을 쓰려는 이 중에는 이야기에 앞서 배경 세계를 만드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 세계관은 하나 같이 닮았지요. 뭐, 종족이니 마법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다 "지구처럼 평범한 세계"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많은 이들은 세계를 만들 때 '지구 같은 행성'을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태양(그 세계에선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겠네요.)이 있고 그 '지구' 주변을 도는 달이 있을 것이고, 육지와 바다가 있고... 이따금 태양이 2개가 되기도 하고 달이 8개나 10개가 될 수도 있지만, 여하튼 그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진공의 우주에 떠 있는 둥근 행성이라는 점은 차이가 없습니다. 판타지가 '환상', '공상'의 세계라는 걸 생각하면 딱히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말이지요. 생각해 보세요. 판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