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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우주시대... 그놈들과의 전쟁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도시 시리즈를 보면, 지구 이외에 50개에 이르는 우주 식민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우주인’이라고 불리는 자신들을 유전적으로 개조 했을 뿐만 아니라, 질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매우 깁니다. 질병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도착한 행성에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쥐나 파리, 바퀴벌레나 모기 등 세균을 옮길만한 생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의 몸속에는 여러 가지 세균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들 자신도 여러 가지 조치를 거쳐(앞서 말한 유전 개량 등을 포함해서) 세균을 제거한 것이지요. 문제는 그로 말미암아 세균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낮아졌고, 가벼운 세균조차 심각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반면, 성계의 문장(전기) 시리즈.. 더보기
영화로 보는 SF - 선샤인의 과학 (* 이 글은 그 성격상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선샤인(Sunshine)"과 관련된 내용의 누설이 있음을 밝힙 니다. "선샤인"이라는 작품 자체가 설사 내용을 다 알고 보더라도 -그 영상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영화를 보는 재미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 이들이라면, 우선 이 작품을 직접 보고(가능한 극장에서 보는 것을 권한다.) 이 글을 읽는 것이 좋겠지요.) 대니 보일 감독의 "선샤인"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작품입니다. 언제부터인가(대략 지금으로부터 50여년 뒤) 태양의 활동이 점차 약해지면서 얼어붙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태양으로 향하는 우주선과 그 승무원의 이야기... 바로 "인류를 구원하는 임무"에 뛰어든 영웅들의 이야기이지요. 비교적 가까.. 더보기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는 무엇일까요? ( 화장실에서 담배 한대……. 지구라면 별게 아니지만, 우주에선 굉장히 위험하다. (c) 반다이 비주얼/플라네테스 ) 애니메이션 "플라네테스" 속에서 휘라는 인물은 '담배'를 피지 못해서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월면 도시의 각지에서 '지구 방위 전선'이라는 조직이 흡연실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저지르고, 심지어는 무사한 흡연실마저 폐쇄되면서 그야말로 '담배를 피울 곳'이 사라져 버린 것이지요. 이리저리 상황을 보던 그녀는 화장실에서 담뱃불을 붙이는데……. 그 순간 흘러나오는 '화재 경보!'... ( 흡연자를 처벌(?)하는 3단 공격 (c) 반다이 비주얼/플라네테스) 네. 고작 작은 라이터의 불로, 그녀는 이렇게 되어 버린 겁니다.... 정말로 너무 심하지 않은가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 더보기
지구 자기장과 태양풍... 지자기가 사라지면 인류는 멸망할까? 금성이나 화성, 수성 등 '지구형'의 다른 천체와 지구를 행성 그 자체로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지구는 '살아있다.'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구에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의 내부가 아직 완전히 식지 않은 채 움직이며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와 비슷한 크기인 금성조차 자기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 할 때 그만큼 지구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금성은 자체적인 자기장은 없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금성이 지구보다 먼저 식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 시리즈에서 지구에 방사성 물질이 지나치게 많아서 돌연변이가 빨랐다는 가설을 제시했는데, 방사성 물질이 다른 행성보다 많다면 그만큼 천천히 식을 것입니다. 또는, 지나치게 큰 달의 조석 현상..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문라이트 마일, 우주시대의 건설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드라마 (02월 25일) 오늘의 SF가 조금 늦어지면서 오늘의 추천작도 밀려 버렸군요. 일단 2월 25일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2월 25일에는 매우 많은 날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어릴 때 재미있게 보았던 의 작가 헬렌 배너먼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지요. 삼보를 잡아먹으러 왔던 호랑이가 서로 다투면서 꼬리를 물고 나무를 돌다가 버터가 되어 버린다는 이야기를 빙긋 웃으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984년 8월에 첫 비행을 시작하여 작년 2월 25일 38번째이자 마지막 임무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의 발사 장면입니다.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채로운 임무를 수행한 디스커버리호의 마지막 임무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모듈을 국제 우주정거장에 전하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로보노트 2라는 우주 로봇의 실험을 .. 더보기
SF 현실이 되다. ~디스커버리호의 마지막 비행과 로보노트 2의 데뷔~ 야스오 오타가키의 만화 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달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달의 자원을 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파워 게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은 매우 사실적인 연출과 다양한 상황이 돋보이는데, 그 중 하나로 인간을 대신하여 로봇들이 활약하는 모습이 종종 들어옵니다. 이를 테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주로 나가기 어려운 인간을 대신하여 문제를 해결했던 로봇, 가디언 같은 것이 대표적이지요. [ 인간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가디언. 놀랍게도 로보노트 2와 동일한 발상의 상반신 로봇이다. (문라이트 마일) ] 많은 작품에서 우주로 나가는 것이 매우 간단하게 그려지기에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이를.. 더보기
(오늘의 추천작)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인간과 지구 중심의 SF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명작 오늘은 소련에서 미르 우주정거장을 쏘아 올린 날입니다. 물론 그 완성에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2001년 대기권에 돌입하여 소멸하기까지 15년에 걸쳐 미르는 수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내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최초로 일본의 방송인이 리포터로 방문하여 생중계하는가 하면, 미국의 우주정거장이 방문하여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고, 나중에는 상업적인 리얼리티 방송까지 진행되기도 했지요. 한편 미르의 최후에 대해서는 ‘우주 박테리아 때문에 미르호가 위험에 처했기에 폐기했다.’라는 음모론도 존재합니다. ( 참고 : 미르 정거장의 우주박테리아. 박테리는 정말로 미르를 먹어치웠을까? ) 물론 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미르 우주정거장이 우주 개발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으.. 더보기
로버트 하인라인의 "조던의 아이들" 오늘이 갈릴레이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갈릴레이의 아이들”과 이 작품 중에서 어느 것을 추천작으로 할지 망설였습니다. 둘 다 더 말할 필요 없이 좋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편 선집보다는 장편 작품이 더 좋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근래에 제가 본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는 점에서(덧붙이면, "갈릴레이의 아이들"에 있었던 여러 단편들보다 이 작품이 쬐끔(당사비 120%? ^^) 더 좋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오늘의 추천작으로 소개합니다. "조던의 아이들"은 오랜 옛날 22세기 초반에 지구로부터 출발한 켄타우루스 탐험선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인들은 이 탐험선이 사고를 당해서 사라졌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탐험선 사람들은.. 더보기
만화(애니) 플라네테스(프라네테스) 유키무라 마코토의 플라네테스는, 인류가 달에 도시를 건설하고 우주로 생활 무대를 넓힌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우주로 삶의 무대를 넓힌 만큼, 그들에게는 지구에서와는 다른 위협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이스 데브리(우주 쓰레기)이며, 그래서 이들을 회수하는 '데브리 회수과'가 등장하게 되지요. 플라네테스는 바로 그런 데브리 회수과의 일원들을 주역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갑니다. 우주에서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생활은 어느 것 하나 우주와 관련없는게 없습니다. 이를테면, 중력이 약한 세계에서 살아가기에 운동을 게을리한 주인공은 실수로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한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자기와 비슷한 나이라 생각했던 그녀가 사실은 10대 초반의 어린애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식이죠... 더보기
우주 여행 후유증 이야기. 아마게돈의 귀환자들은 이상한가? 조이SF 클럽의 질문/답변란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책에서 우주조종사들이 지구로 돌아와서는 바로 걸어다닐 수 없다고 했는데, 인데버 승무원들의 사진을 보고 의문이 생겨서 질문한 내용이지요. 질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 아마겟돈 까댄 책을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지적한 옥의 티중 하나가 우주에서 돌아오면 당분간 정상적으로 서있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일정한 재활시간을 거쳐야되는데 아폴로13호 조종사도 들것에 실려서 나왔고 그게 맞는 고증이라고 했는데... 오늘 이런 사진을 봤습니다. 엔데버 복귀 직후에 찍은 사진같은데 멀쩡히 승무원들이 서있습니다. 기술이 좋아진것 입니까? 그럼 대략 언제부터 저럴 수 있던 것입니까? 출처 : http://www.joysf.com/4247849 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