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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S는 과학의 S, F는 상상의 F... 1967년의 오늘.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사망했습니다. [ Buffalo News의 Adam Zyglis가 그린 오펜하이머 ] '맨하탄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사실상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지요. (그가 별 역할을 못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가 핵폭탄 개발에 최선을 다했던 것이 핵폭탄을 통해서 "전쟁의 무의미함"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인류를 멸망시켜 버릴지도 모르는 폭탄을 보게 되면 더는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열정은 대단한 것이었고, 그의 능력도 탁월한 것이었지만, 그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핵폭탄은 사람들에게 '전쟁의 무의미함'을 느끼게 해 주지 못했습니다. 강력한 위력에 충격을 받.. 더보기
SF와 과학, 그리고 상상력 한국 최초의 창작 SF로 알려진 작품 중에 'K 박사의 연구'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감자', '배따라기' 등으로 알려진 김동인씨의 작품으로 대체 식량을 연구하는 K박사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김동인씨는 과학자가 아니며, 과학을 잘 아는 사람도 아닙니다. "K 박사의 연구"에는 무언가 새로운 이론이 나오는 것도, 그리고 무언가 대단한 설정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어찌보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죠. K 박사라는 사람은 대체 식량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식량난에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그 식량의 재료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똥(인분)' 입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K 박사의 조수인 친구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듣는 식으로 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