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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로서의 고민과 노력 :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 `양산형`인 이유 양산형 판타지 소설, 약칭 양판소라는 말에는 주로 대여점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는(표현 그대로 하루에 십몇권씩 쏟아져서 나오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이 말엔 이들 작품이 작가로서 오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행처럼 기존 작품을 보고 가볍게 모방하거나 만들어낸다는 느낌도 함께 담겨 있지요. 이들 양판소는 판타지 소설을 제대로 보고 판타지에 대해 생각한 사람들이 쓰는게 아닙니다. 단지 기존의 양판소를 보고 `이렇게 쓰면 되는구나`라고 착각한 사람들이 판타지랍시고 쓰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드래곤이 어쩌고 귀족이 어쩌고 마족이니 신족이 어쩌고 해봐야 기존의 양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열화되기 쉽습니다. 마치 복사한 종이를 다시 복사.. 더보기
판타지 여전사들의 간소한 복장, 그녀들은 왜 몸을 드러내고 있는가? [ 코난과 대비되는 여전사의 대표격인 레드 소냐. 그녀의 복장은 도저히 갑옷이라 부를 수 없다. (그래서 몸엔 상처도 많지만...) ] 판타지 작품, 특히 일본의 판타지 작품(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여전사들을 보면 조금 이상한 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들의 복장이 너무도 간소하고, 사실상 갑옷이라고 부르기 어렵다는 점이지요. [ 풀플레이트의 잔다르크와 사슬 갑옷에 투구까지 쓴 "윌로우"의 소샤. 판타지(?)의 여전사들이 모두 노출도가 높은 건 아니라는 증거일까? (잔다르크, 윌로우) ] 도대체 방어력이라는 게 있는 거야? 아니,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거야? 라고 할 정도로 그녀들의 복장은 정말이지 초라(?)합니다. 예외가 있다면 ‘잔다르크’나, 조지 루카스 감독의 판타지 영화 “윌로우”에 등장하는 ‘.. 더보기
끝없이 자유로운 판타지 세계 '판타지' 작품을 쓰려는 이 중에는 이야기에 앞서 배경 세계를 만드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 세계관은 하나 같이 닮았지요. 뭐, 종족이니 마법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다 "지구처럼 평범한 세계"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많은 이들은 세계를 만들 때 '지구 같은 행성'을 떠올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태양(그 세계에선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겠네요.)이 있고 그 '지구' 주변을 도는 달이 있을 것이고, 육지와 바다가 있고... 이따금 태양이 2개가 되기도 하고 달이 8개나 10개가 될 수도 있지만, 여하튼 그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진공의 우주에 떠 있는 둥근 행성이라는 점은 차이가 없습니다. 판타지가 '환상', '공상'의 세계라는 걸 생각하면 딱히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말이지요. 생각해 보세요. 판타.. 더보기
초능력 대 초능력 - 초능력의 종류와 가능성 흔히 과학자나 SF 작가 중에는 초능력에 대해서 부정하고 비난하는 이들도 많지만, 많은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초능력을 무시하고 잊어버리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초능력자나 초능력 그 자체가 작품 속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초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과학적, 비과학적의 문제를 떠나- SF를 이야기함에 있어 매우 흥미롭고 좋은 내용이 되겠지요.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초능력 대 초능력’. 여기서는 우선, 초능력이 어떤 것이며, 또한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 실질적인 사례(즉, 현실적으로 ‘있다(아니,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되는 초능력들 만을 먼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초능력 대 초능력. “바벨 2세”, “철인 28호”, “삼국지” 등의 만화로 유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