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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도서관

반지의 제왕 블루레이 확장판 밤샘 상영회 7월 23일(토)


  SF&판타지 도서관에서 2011년 7월 23일 [반지의 제왕 확장판 블루레이 밤샘 상영회]를 실시합니다.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 분야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서 많은 이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언어 학자이기도 한 톨킨이 오래 전부터 기획, 집필한 이 작품은 많은 이에게 판타지의 재미를 가르쳐주었고, 한편으로 [던젼&드래곤스]에 영향을 주어 롤플레잉 게임의 탄생을 가져오기도 했지요.

  그런만큼 이 작품의 영상화를 생각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총 3권. 그 두께로는 수천페이지에 이르는 막대한 분량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한때 2권 정도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오긴 했지만, 그다지 좋은 작품이었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뉴라인 시네마에서 이 작품의 영화화를 공개했을때 사람들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지요. 팬들은 물론 이 작품의 영화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껏 만들어진 판타지 영화들의 사례를 생각할 때, 이 대작이 제대로 된 모습으로 나오리란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큰 충격이었으며, 엄청난 뉴스였습니다. 제작자가 소개되고, 감독이 정해지고, 출연진들이 결정되고... 그때마다 팬들은 이들 소식에 설레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지요. 피터 잭슨이라는 이름을 들었을때, 고개를 저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고무인간의 최후]나 [천상의 피조물] 같은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이긴 했지만, 이만한 대작을 제대로 완성할지 의문을 느낀 것이지요.

  하지만, 제작은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 피터 잭슨이 예정했던 2편의 기획에 대해 제작자는 "왜 사람들이 고개를 젓는줄 아나? 이건 3편으로 만들어야 하네."라 하여 원작에 맞추어 3편으로 제작하기로 했던 작품.

  2001년 겨울 공개된 그 작품은 각 편당 4시간 정도 분량에 총 3편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크기였지요. 영화의 길이가 길다면 수익이 줄어들게 마련이기에 영화관에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3편인 [왕의 귀환]에서는 아카데미상 11개를 휩쓰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요.

  이 작품은 총 558분(10시간 18분)에 이르는 대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설마 이 작품이 더 길게 다시 나오리라곤...

  1편이 개봉한 다음 해 피터 잭슨을 중심으로 한 제작진은 '확장판(Extended Edition)'이라는 것을 공개했습니다. 자그마치 30분 정도의 시간을 늘려서... 아니 1편만 해도 3시간에 이르는 작품에서 30분이나 늘린 것은 정말로 충격적인 일이었지요. 고작 몇 분도 아니고 30분. DVD를 샀던 이들이 다시 지갑을 열어야 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은 3편에 대해 각각 30분 정도씩 추가한 확장판을 선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확장판의 상영시간은 683분(13시간 23분). 극장 상영용에 비하여 2시간 이상 늘어난 엄청난 양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만큼 만족을 더해주었지요. 하지만, 그래봐야 DVD. 거대한 영화인 반지의 제왕을 보기에는 조금 해상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합본팩을 샀지만, 역시 블루레이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요.

  블루레이판이 나왔지만, 기대했던 확장판이 아닌 극장 상영판.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공개되고 10년이 지난 2011년 7월 13일. 드디어 블루레이 확장판이 예약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거대한 규모로...

 



  서론이 길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을 만들고 상영회를 시작할 당시에 몇가지 이야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과 [스타워즈]가 블루레이로 나오면 종일 상영회를 하겠다고 한 것이지요. 거의 14시간에 가까운 영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상영회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어찌보면 SF&판타지 도서관 같은 장르 팬을 위한 문화 공간이 해야 할 의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나왔지만 극장용이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블루레이 확장판의 공개와 함께 상영회를 소개합니다. 7월 23일(토)에서 7월 24일(일)에 걸친 밤샘 상영회로...


  [반지의 제왕] 확장판 상영회는 본래 아침 일찍 시작해서 밤에 끝나는 것으로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0시쯤 시작해도 다음 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리하여 아예 저녁 식사를 하고 시작하여 오전에 끝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 각 편 상영후 1시간 정도 휴식 시간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시건 상관없습니다.

 * 위 상영 시간은 위키피디아에서 소개된 시간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블루레이 확장판의 상영 시간은 10분 정도 더 길게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오류인지 아니면 새로 추가된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영은 밤 8시부터 시작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다가 저녁을 드시고 오셔서 보셔도 좋고, 또는 상영회 시간에 맞추어 오셔도 좋습니다.

  참가자는 18분으로 제한합니다. 자리가 한정된 만큼 아무래도 인원을 줄일 수 밖에 없군요. 당연히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습니다.


신청은 SF&판타지 도서관 홈페이지 ( http://www.sflib.com/ )를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