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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작품 이야기

퍼시픽 림은 순항 중? 독특한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1억 9천만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 오덕질을 하고, 전세계 수많은 괴수, 로봇 오덕들을 열광하게 만든 퍼시픽 림... 하지만 이 작품은 정작 미국 내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참패하여 안타깝게 했지요. 여하튼 제작비를 제대로 뽑지 못하면 속편은 절대로 기대할 수 없으니까요. 제가 얼마 전 비슷한 제목으로 아직 '중국', '일본' 등에서 개봉하지 않았고, 이런 작품은 비디오 등의 2차 판권 시장이 막강한데다, 캐릭터 상품도 있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일본 개봉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흥행 성적만 2억 달러를 넘기고 있거든요. 아마도 중.. 더보기
크로스오버... 혹은 배경 설정을 공유하는 작품을 볼때의 씁쓸함? ^^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라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크로스오버, 또는 배경 설정을 공유하는 작품 시리즈의 창작입니다. 배경 설정을 공유하여 만든 창작자는 매우 많습니다. 스타쉽 트루퍼스로 유명한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라던가, 필립 k 딕 역시 여러 작품에서 세계관을 공유하였고, 은하철도 999의 작가인 마츠모토 레이지 역시 '레이지 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공유를... 심지어 작품마다 전혀 다른 설정을 보여주는 것 같은 다카하시 루미코 같은 이들도 세계관을 공유하지는 않았더라도 단편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나 설정을 카메오로 등장시켜 재미를 주기도 했으니까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의 마사미 유우키는 한 잡지에서 '철완 버디'와 '궁극초인 알'을 함께 연재하면서 두 작품의 이야기를 연결시켜(알이 던진 .. 더보기
퍼시픽 림 - 예거와 카이주의 현실적 중량에 대한 과학적인 고찰? 글을 읽기 전에 한 가지 확인해 둡시다. 여기서 소개한 '과학적인 고찰'은 어디까지나 재미의 하나입니다. 현실적인 중량과 실제 설정상 중량이 얼마나 다르건 그건 영화의 내용이나 재미에 아무런 관련을 주지 않습니다. 퍼시픽 림은 거대 로봇과 괴수의 대결을 잘 그렸다는 점에서 좋은 작품입니다. 굳이 과학적 설정이 옳고 그르고를 따질 필요는 없죠. 어디까지나 또 하나의 재미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국내 영화에서 번역에 오류가 있는지 카이주의 키가 40m니 뭐니 하고 나오고 있지만... 카테고리 2의 카이주인 오니바바(어린시절의 마코를 쫓다가 사령관이 탑승했던 코요테 탱고와 싸워서 쓰러진 카이주)만 해도 키가 60m였고, 2대 괴수 대격전(^^)에 등장한 오타치(날개 달린 카이주)의 키는 약 64m. 오타치와 함.. 더보기
퍼시픽 림의 짧은 감상 이라고 한다면... "그래. 이거야. 이걸 보고 싶었어."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예거는 80m 정도 키의 엄청나게 큰 물건입니다. 그만큼 크고 육중하다는 느낌을 살려야 하는데 확실히 그런 부분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거대하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나왔던 "고질라"는 뭔가 크기보다는 얍삽한 도마뱀 느낌이었지만, 여기서 나오는 괴수와 로봇은 크다는 것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전 스토리 따윈 완전 무시했거든요.^^ (스토리텔링 강사가 이런 얘길 해도 되나?) 스토리라고 본다면.... 사실 진정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은 내면적인 갈등이 문제가 되죠. 그런데 여긴 그런게 없어요. 주인공은 5년간이나 방랑하다 돌아와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예거에 타니... 그러니 무.. 더보기
음모론이 느껴질 정도로 이상한 바이러스, 월드 워 Z [월드워 Z], 국내 원작 제목으로는 [세계대전 Z]는 좀비라는 존재와의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아니 작품이었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미지의 바이러스(아마도?)에 감염된 인간이 강렬한 폭력성과 공격성을 갖고 사람들을 공격하는 존재... 즉 영화에서 흔히 보던 좀비라는 존재로 변질되는 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가족이었던 사람이, 친구였던 사람이, 알고 지내던 사람이 눈 앞에서 괴물로 변해서 공격해 온다는 상황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이래 인기를 끌었고 영화 만이 아니라 드라마, 소설, 게임, 만화 등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 이런 자들이 밀려올때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생각보다 분장도 힘들지 않은 편? ] 그러면서 저주.. 더보기
스타쉽트루퍼스로 시작하여 나는 전설이다를 거쳐 로드런너로 끝나는 영화, 월드 워 Z 우선 이 글을 보기 전에 딱 하나만 먼저 얘기하겠습니다. "월드 워 Z"는 이제까지 나온 수많은 좀비물 중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고어물'이 아닙니다. 그런 만큼 전연령 관람가를 받았고, 기존의 좀비물 팬들에게는 아쉬울지 모르지만 일반 대중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좀비물로서는 충분히 괜찮은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원작을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굉장히 아쉬운 점이 많지요. 여기서는 바로 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월드 워 Z"는 사실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입니다. 사실 좀비 영화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기대하는 건 딱 하나였죠. 바로 "세계대전 Z"... 다시 말해 군대와 좀비의 처절한 전투였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결코 "세계대전 Z"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단지 어쩌다보니 가족 살리겠다고 발.. 더보기
최고의 격투 게임, 카라테카(Karateka)를 아시나요? 훗날 [페르시아 왕자] 시리즈를 제작한 조단 메크너씨가 처음 제작한 이 게임... 20년도 더 된 1984년에 제작된 이 게임은, 고전 액션 게임을 이야기할 때는 반드시 거론되는(거론해야 하는)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타리용으로 처음 만들어지고 애플II나 IBM-PC, 심지어 닌텐도(패미콤이나 겜보이)로도 이식되어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이 작품은, “악당에게 납치된 미인을 구출하고자 싸우는 주인공.”이라는 지극히 고전적이고 뻔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절벽 위에 당당하게 서 있는 성. 성을 지배하고 있는 악당 아쿠마(惡魔)는, 아름다운 마리코 공주(이름은 일본 이름인데 어째선지 금발...-_-;;)를 납치하여 감옥에 가두어 두고 있지요. 이에 우리의 용감한 주인공 카라테카(空手家)는 .. 더보기
초등학생 초인 이야기, 후지코의 퍼맨 이나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SF 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후지코 F 후지오(藤子・F・不二雄,, 본명 후지모토 히로시(藤本 弘))의 작품 중, 국내에서는 "빠삐용" 혹은 "어린이 슈퍼맨" 등의 이름으로 소개된 작품이 있습니다.("빠삐용"이란 제목은 과거 해적판 만화의 제목... "어린이 슈퍼맨"이라는 제목은 제가 어릴 때 어린이날 특집극으로 나왔을 때의 제목입니다. 수 년 전, 재능 방송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 후지코 F. 후지오 소개 ( SF&판타지 도서관 ) "슈퍼맨"처럼 초인이지만, 슈퍼맨에 비해서 상당히 덜 떨어진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슈"를 빼서 "퍼맨(Perman)"이라 불리는 이 작품은 "어느날 갑자기 정의의 용사가 된 초등학생의 이야기"... 그.. 더보기
마블 : 어벤져스 얼라이언스를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는 소셜 게임입니다. 디즈니의 소셜 게임 업체인 플레이돔에서 제작. 어벤져스를 운영하면서 미션을 완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물론 여러 어벤져스의 멤버가 등장하지만, 호크 아이, 아이언맨, 블랙 위도 외엔 포인트로 구매해야 합니다. 처음에 만들어낸 내 요원까지 포함해서 총 4명이지요. 다만 미션 진행 중에서 보스전에선 보스와 관련된 영웅이 협력자로 등장해서 적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주죠. 캐릭터 디자인은 모두 원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닉 퓨리는 흑인으로 바뀌어 등장하고요. 이 게임이 다른 소셜 게임보다 특별히 재미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기지 운영 방식의 소셜 게임이지요. 하지만 역시 마블의 어벤져스 멤버들을 가지고 스토리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캐.. 더보기
사자에상 방식의 묘미 1969년부터 후지 TV에서 방송된 애니메이션 “사자에상”은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인기 높은 국민 애니메이션입니다. 네 컷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지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애니메이션 나름의 독자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일본 만화 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인 원작 이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자에상”은 매화마다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트콤 같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교하자면 “전원일기” 같은 드라마를 연상할 수 있을까요? 그에 비할 만큼 오래 진행하면서도 주요 시청자가 아동에 집중되어 있는 “도라에몽”과는 어느 정도 비슷하면서도 차별되는 작품이죠. 제목이 “사자에상”인 만큼 사자에(후구타 사자에)를 중심으로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한 가지 특징은 주역인 사자에를 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