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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우주 이야기

큐리오시티 로버의 도착을 기대합니다. 오늘 2시경 화성 과학실험장치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에 내려앉을 예정입니다. 작년 11월 27일에 지구를 떠나 장장 8달 이상의 여정을 거쳐 화성에 도착하는 큐리오시티는 이제까지 화성에 도착했던 무수한 탐사선 중에서도 가장 진보한 존재로서, 화성의 사진이나 표면의 조사에 그치지 않고 화성의 땅을 파고 지면 아래의 조사를 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자랑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화성의 위를 주행하면서 수많은 정보를 보내고 있는 오버튜니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충실한 기능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화성의 비밀을 더욱 많이 밝혀낼 수 있으리라 기대되지요. ‘큐리오시티(Curiosity – 호기심)’이라는 이름 그대로… 화성 근처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하지만, 화성으로 내려앉는 과정에서도 위험은 존재하고 있습니.. 더보기
덕의 극치? 아트 로봇 쿠라타스(Kuratas) 스도바시 중공업이라는 곳에서 만든 '아트 작품'입니다. 스도바시 중공업 홈페이지 : http://suidobashijuko.jp 중량 4.4톤가격 1,353,500달러(약 15억원)기본 무장 : BB탄 미니건, 물로켓.... 이라는 것이고... 커스텀 메이드로 주문도 가능한데, 주문을 눌러 버리니 정말로 메일이 날아오는군요. '며칠 내로 담당자가 연락하겠습니다.'라고? 커스텀 메이드를 했더니 200만달러로 바뀌었습니다. (약 23억?) 정말로 연락이 오면 '실수'라고 말해야 겠지만, 분위기로 볼때 정말로 진지하게 주문을 넣는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건 사이트를 보면 대충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판매도 하고 있겠지만요.) "쿠라타는 예술 작품입니다. 실제의 탈것처럼 안전성이나 쾌적함을.. 더보기
스코트와 아문젠...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오늘은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실종된 날입니다. 기구를 타고 탐험에 나선 친구가 실종되어 그를 찾으러 수상 비행기를 타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고 만 것이지요. 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비행기 부품이 발견되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지요. 아문센은 많은 탐험에 성공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남극점에 최초로 도착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에게 명성을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남극점 도달의 성공은 라이벌이었던 스코트팀의 최후에 의해 덧칠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충일인 6월 6일에 태어난 대영 제국의 탐험가 로버트 스코트는 로알 아문센과 비슷한 시기에 남극점에 도전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돌아왔던 아문센과 달리 스코트는 팀 전원이 돌아오지 못하고.. 더보기
베르너 폰 브라운 이야기 1977년 06월 16일. 미국에서 한 사람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사람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65년을 살아온 만큼 비교적 오래 살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의 죽음은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남겨주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미국의 우주 개발 계획을 이끄는 견인차였고, 인류를 우주로 보낼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지요. 달에 발자국을 남기게 함으로써 "인류에게 있어 위대한 도약"을 가능하게 했으며, 그 너머를 보고 있던 인물. 그의 이름은 바로 독일 출신의 미국 로켓 기술자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Magnus Maximilian Freiherr von Braun)이었습니다. 1912년 3월 23일 독일 동부의 포젠 근교에서 귀족의 자제로 태어난 폰 브라운은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망.. 더보기
우주를 나는 매, 하야부사 이야기 (* 2010년 5월 14일 하야부사의 귀환을 기념하여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입니다. 하야부사가 귀환한 5월 13일을 기념하며 이전했습니다.) 2010년 5월 13일 11시경 하늘에서 한 개의 낙하산이 떨어졌습니다. 낙하산이 떨어지는 일이야 뭐 대단할 게 있겠습니까마는, 어제의 낙하산은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그 안에는 자그마치 7년 만에 지구로 귀환한 탐사선의 자취가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야부사. 일본어로 ‘매’라는 뜻의 탐사선은 2003년 5월 9일 지구를 떠나, 이토카와라는 이름의 소행성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 먹이를 향해 날아오른 하야부사. (ISAS/JAXA) ] 그야말로 먹이를 향해 날아오르는 매처럼 화려하게 떠오른 하야부사였지만, 그 여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주로 날아오른 .. 더보기
피라미드의 신비 나일강 유역의 카이로에서 서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거대한 삼각형의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른바 쿠푸왕의 대피라미드라고 불리는 건축물이다. 바닥 면적 230.5x230.5m에 높이는 146.60m. 전체 체적은 40만m3을 넘는 육중한 동체로 한때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할 정도의 크기.(사실, 위성 궤도 상에서 보이는 인류의 창조물은 그 어느 것도 없다. 만리장성 역시 안 보이긴 마찬가지. 그것은 만리장성의 두께가 그다지 두껍지 않기 때문인데, 위성궤도 상에서 만리장성을 보기 위해서는 1km쯤 떨어진 곳에 놓여 있는 실 한가닥을 볼 정도의 시력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600만불의 사나이라도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정도. 피라미드가 크다곤 하지만 면적 자체는 상암동에 세워진 월드컵 경기장보다도 작아 역.. 더보기
지구 자기장과 태양풍... 지자기가 사라지면 인류는 멸망할까? 금성이나 화성, 수성 등 '지구형'의 다른 천체와 지구를 행성 그 자체로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지구는 '살아있다.'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구에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의 내부가 아직 완전히 식지 않은 채 움직이며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와 비슷한 크기인 금성조차 자기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 할 때 그만큼 지구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금성은 자체적인 자기장은 없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금성이 지구보다 먼저 식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 시리즈에서 지구에 방사성 물질이 지나치게 많아서 돌연변이가 빨랐다는 가설을 제시했는데, 방사성 물질이 다른 행성보다 많다면 그만큼 천천히 식을 것입니다. 또는, 지나치게 큰 달의 조석 현상.. 더보기
(과학뉴스) 과학 사상 최초로 원자 움직임 촬영 성공 미국의 연구팀이 분자내의 원자의 움직임을 초고속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원자 움직임 과학사상 첫촬영 성공(연합뉴스) 작은 입자인 분자와 원자의 사진은 이미 오래전에 성공했지만, 이번 일은 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대단한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이 연구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요? 우선 그만큼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과학의 경이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분자내에서 일어나는 원자끼리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물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분자 내의 원자는 원자 모형처럼 가만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원자끼리 반응을 하면서 분자로서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껏 이 같은 반응은 결과 만.. 더보기
한 사람의 좋은 뜻이 낳은 위대한 자취 - 스미소니언 협회 1846년의 오늘 미국에서 스미소니언 협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스미소니언 협회라면 흔히 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떠올리곤 하는데, 사실은 박물관만 19개를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연구 시설을 비롯해서 수많은 조직을 거느린 거대 협회입니다. [ 스미소니언 협회가 있는 스미소니언 빌딩 / 워싱턴 D.C. ] 스미소니언 협회는 영국의 화학자이자 광물학자인 제임스 스미스슨의 유산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임스 스미스슨이 미국을 한번도 들른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왜 미국에 대해서 "지식의 향상과 보급을 위하여" 유산을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유산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전달되었고, 역시 우여곡절 끝에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협회 설립에 지원되었습니다. 스미소니언.. 더보기
스콥스 원숭이 재판 - 창조설의 도전(?)과 미국의 암흑기 1925년 7월 21일. 미국의 테네시주에서 한 재판이 열렸다. 스콥스 재판, 또는 스콥스 원숭이 재판이라고 알려진 이 사건은 자유 인권 주의와 그리스도교 신학간의 충돌인 동시에, 종교 근본주의자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다. 1925년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그리스도교 근본주의 단체인 세계 기독교 근본주의 협회(World's Christian Fundamentals Association)의 로비로 주내의 공립학교에서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버틀러법)이 통과되었다. 이에 대해 미국 민권 자유동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은 반대 운동을 벌였고, 고등학교 생물교사이자 미식축구 코치인 존 스콥스가 자원하여 5월 5일 다윈의 [종의 기원]에 바탕으로 두고 개발된 교과서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