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판타지도서관 2015.05.24 16:00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몇몇 학교에서 ‘교수’(라고 쓰고 ‘강사’라고 읽습니다.)로 활동 중입니다.


  주로 게임 기획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나 신화 얘기 등 여러 가지를 강의하고 있는데, 제가 도서관을 운영하다보니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오는 일이 많습니다. 다만 제가 항상 도서관에 있는 게 아닌 만큼(레어 포O몬?) 그때그때 만나서 이야기를 못하는 게 아쉽죠.


  오늘은 마침 제가 도서관의 운영을 맡은 날(내일도 그래요.)이라서 학생과 만나게 되었죠. 마침 친구들이 같이 왔는데, 친구가 보드 게임을 좋아한다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마스터가 없어도 할 수 있는 TRPG, 피아스코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주사위가 없네요. 던젼&드래곤스용의 주사위는 있는데 말입니다. (피아스코 주사위도 사둬야 겠습니다. 저도 하고 싶거든요.^^)



[ 초여명 대표 김성일님의 강연에서 소개된 피아스코. 참 특이한 게임이죠. ]


  피아스코라면 3명이 해도 괜찮지만, 처음이라면 보드 게임이 낫죠. 3사람이라는 어중간한 사람이 하려면 괜찮은 게임은... 뭐, 도서관에는 워낙 많은 게임이 있지만, 역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좀비”를 권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zombieboard1.jpeg

[ 대충 이런 느낌? 끝없이 널려 있는 좀비를 사냥하는 게임이죠. ]


  ‘좀비가 들끓는 도시에 갇힌 주인공들. 눈앞에 나타나는 좀비를 향해 사정없이 총을 갈기고 탈출하라. 좀비 25마리를 잡아도 됨.’


  그야말로 좀비가 끝없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좀비말은 총 100개. 아군은 최대 6명.


  규칙은 간단합니다. 6면체 주사위 한 개를 굴려(1D6) 4~6이 나오면 좀비를 무찌르죠. 문제는 내 턴에 6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 좀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남을 얼마든지 방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서에 날뛰는 좀비를 때려잡고 소방서나 병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좀비와 대결하는 와중에서 다른 사람도 방해해야 하니 참 쉽지 않은 게임이죠.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인원이 많을때는 더욱...



  “좀비”는 재미있게 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엄청나게 웃는 소리로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서로서로 방해에 열중한 나머지 결국 그 누구도 탈출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하는군요.


  뒤이어 한 것은 “해리포터 클루”.


[ 해리포터 클루. 클루와 조금 규칙이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어요. 해리포터란 느낌이 독특하죠. ]


  명작 추리 게임, “클루”를 하고 싶다는 말에 제가 권한 거죠. 기왕이면 좀 더 독특한 게 좋잖아요? 게다가 기왕 ‘SF, 판타지 도서관’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지내는 동안, 저는 내부의 책을 조금 정리하고, 기증 책 정리하고, 판타지 강사분과의 대화를 즐겼습니다.


  상영회도 있었고, 열람실에도 몇 분 오셨고, 나아가 회의실에서도 강연이나 보드 게임 즐기기 같은 일이 있었기에 그야말로 도서관에서 즐기는 모든 내용들이 한번에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SF&판타지 도서관을 운영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도서관을 보고 운영할 때는 항상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특히 오늘처럼 뭔가 특이한 일이 벌어질 때는 말이죠.


  오늘은 제가 운영을 맡아서 자리를 지켜야 했지만, 다음에는 학생들과 함께 같이 놀고 싶네요. 물론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읽고 싶지만 말이죠.


  최근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3대 판타지라고도 불리는 작품으로, 이들과는 색채가 많이 다른 게 특징이죠.(에... 사실 '3대 판타지'라는 말은 일본에서 붙였다는 얘기도 있죠.)




  “나니아 연대기”가 다른 세계로 향한 소년 소녀들의 모험담으로서 고전적인 영웅 모험담의 색채가 강하고 “반지의 제왕”은 중간계라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서사시(라기보다는 전설?)의 느낌으로서 고전적이지만, “어스시의 마법사”는 한 개인의 영웅 전설이면서도 무언가가 다릅니다.

  세상을 구하기보다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거든요.


  때때로 판타지는 “싸움 밖에 안 해서 싫다.”라는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께는 바로 이 “어스시 시리즈”를 권하고 싶습니다.(그렇다고 어스시 시리즈에 싸움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책이 깔끔하게 잘 나와서 보기에도 좋고 말이죠.


  다만, “영상이 더 좋지 않아?”라면서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게드 전기”를 보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게드 전기”는 나름대로 인상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어슐러 르귄이 인정했듯이 어슐러 르귄의 “어스시의 마법사”가 아니라, 미야자키 고로의 “게드 전기”이니까요. 내용도 완전히 다를뿐더러, 작품의 방향성도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래도 책만 달랑 보여주기보단 이미지로 보여주는게 나아서, 학생들에게 소개할 땐 이 포스터를 쓰곤 하죠.^^)



[ 그래도 어스시 시리즈의 '영상'은 이것 뿐이라고 할 수 있으니...? ]


  이 작품을 다 보고나면 이제 “반지의 제왕”,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도 다시 볼 생각입니다. 좋은 책은 다시 볼 때 더욱 새롭게 느끼게 마련이니까요. 여러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한 책을 오랜 만에 다시 읽었을 때의 감동은 정말로 남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작품을 본 뒤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볼 생각이죠. 여러 판타지 명작을 섭렵한 후에 다시 보는 “끝없는 이야기”는 제게 어떤 감동을 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담) “어스시의 마법사”는 참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출퇴근길에 가볍게 펼치면서 다 읽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도 판타지를 볼 때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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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도서관 2015.03.02 01:21

도서관의 새식구.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사이보그 009. 9명 전원의 다채로운 모습을 연출한 피규어입니다. (모자라 보이지만, 잘 보면 다 있습니다.^^)

이들은 이시노모리 쇼타로 작품 중 대표적인 캐릭터입니다. 안타깝게도 완결되지 않았지만, 지금도 꾸준히 리메이크되며 인기를 끌고 있죠.

블랙고스트에 의해 전투 병기로서 만들어졌지만, 자신들의 의지로서 블랙고스트에 반항하며 맞서 싸우는 존재. 창조주와 싸우는 존재를 그린 이시노모리 쇼타로 작품의 스타일은 바로 여기에서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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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도서관 2015.03.01 21:14

도서관의 새로운 식구.후지코후지오의 퍼맨1호.스와 미츠오입니다.퍼맨은 제가 후지코 작품중에서도 특히 아끼는 명작입니다.


어릴때 `빠삐용`이란 이름으로 나온 해적판을 정말로 재미있게 보았고 KBS에서 어린이 슈퍼맨이란 제목으로 1편을 더빙 방송했을때 더욱더 기대했습니다.


그후 이 작품이 `도라에몽`을 만든 후지코 후지오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일본에서 만화책을 구입했죠.


안타깝게도 번역판은 구할 수 없었지만요.(언젠가 인연이 닿는다면 도서관에 들어올 수 있을까요?)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는 도라에몽과 달리 고작 5권으로 끝난 작품이고, 짧은 극장 애니메이션이 가끔 소개되는 정도지만, 하나하나 소개될때마다 두근두근 거리곤 합니다.(그래서 제가 개최한 SF 파티에서 자막을 달아 소개하기도 했지요.)


그런만큼 일본SF대회에 갔을때 행사가 끝나고 잠시 들른 만다라케에서 우연히 이 액션 피규어를 발견했을때 정말로 날아갈 것 같았죠.


여러가지 표정, 자세를 바꿀 수 있고 퍼맨의 필수품 중 하나인 카피 로봇도 첨부.


게다가 퍼맨만이 아니라 스와 미츠오의 모습도 연출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항상 도라에몽에만 의지하는 노비타와 달리 힘도 머리도 부족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미츠오의 모습이 좋았거든요.(그가 일본의 퍼맨 대표로 뽑혀서 버드맨 후보로서 우주로 나가는 엔딩은 정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작가인 후지코 후지오에게 있어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었던 만큼 속편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나, 안타깝게도 작가가 타계하고 스와 미츠오의 이야기는 이어지지 못하고 맙니다...


스와 미츠로, 그리고 퍼맨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담아서, 도서관에선 퍼맨이 되기 직전의 미츠오 모습으로 연출. 물론 6600배의 힘을 내게 하는 헬멧, 하늘을 날수있는 망토, 여기에 퍼맨의 연락기인 배지와 카피 로봇은 당연히 첨부.


퍼맨에 대해서는 이전에 이곳에서도 소개한 일이 있어 링크 첨부합니다.


초등학생 초인, 퍼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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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도서관 2014.12.21 22:44

SF&판타지 도서관에서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의 후원으로 SF 무크지 원더랜드를 제작해서 판매 중입니다.




정가 5천원에 현장에서 10% 할인 판매. 조만간 다른 경로로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듀나, 김창규, 김이환 등 여러 작가의 단편과 에세이가 가득한 책이죠.



원더랜드엔 4편의 단편 소설 외에도 다채로운 에세이와 칼럼이 있습니다.


단편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에세이와 칼럼을 많이 수록한 것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한 책에 모여 있습니다. 실례로 `그래비티‘가 SF가 아니라고 한 듀나님 글과 달리 제 글에선 `그래비티`를 좋은 SF로 권합니다. 그 밖에도 여기엔 여러 작가의 여러 견해가 서로 다름을 보여주고 있죠.


다양한 의견이 함께 오가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생각의 차이는 있고 이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의 생각으로 매몰되지 않고 이처럼 다채로운 생각이 오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적인 것입니다. ‘다른 것’을 ‘나쁜 것’이라고 부정하고 가로 막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서는 작품을 추천하지만, 특정 작품을 나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 역시 ‘다른 것’이 ‘나쁜 것’이나 ‘그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작품이 좋고 나쁜가는 독자의 취향이기 때문이죠.


설사 1명밖에는 독자가 없어도 그 독자에겐 해당 작품이 좋은 작품입니다. 설사 도서관에서 전시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을 나쁜 작품으로 매도하고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생각하는 좋은 작품은 있겠지만, 나쁜 작품은 없습니다. 다른 작품은 있지만, 틀린 작품은 없습니다.


SF 무크지 ‘원더랜드’는 바로 그 같은 SF&판타지 도서관의 생각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동시에 저를 비롯한 여러 작가의 SF에 대한 생각이 담긴 책이지요.



여러분은 과연 ‘원더랜드’에 대해서 어떤 평을 내리실까요? 물론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실 겁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처럼 다양한 견해가 공존하는 것이 SF&판타지 도서관이 바라는 바이니까요.


만일 ‘순수 문학’만이 문학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직 100만명이 찾는 베스트셀러만이 가치있다고 판단했다면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자 하지 않았다면, SF나 판타지라는 장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문 도서관’이란 바로, 이처럼 다양한 견해 중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권하는 곳, SF&판타지 도서관은 바로 ‘SF와 판타지’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니까요.


SF와 판타지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름을 좋아하는 이를 위한 곳이지요.


무크지 '원더랜드'에는 바로 그런 '다름'을 가진 이야기들이 넘쳐나게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원더랜드'가 등장하여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나길 바랍니다.


경이로 가득하고 즐거움이 넘쳐나는 이야기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많은 이가 자신만의 '다름'을 찾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일단 이번의 원더랜드에서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작가들의 이런 이야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

04 과학으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_ 전홍식


에세이

12 가슴에 대한 소고 _ 김보영

16 한국 창작SF의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 _ 박상준

21 내가 생각하는 SF _ 듀나

26 불새가 남긴 것들 _ 최원호


소설

31 #초인은지금 _ 김이환

63 알기 쉬운 멘탈물리학 입문 _ dcdc

95 시냅스 _ 정도경

126 뇌수(腦樹) _ 김창규


칼럼

156 2014년 SF 현황 _ 심완선


(총 168쪽, 정가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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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도서관 2014.08.15 21:15

SF&판타지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스페이스 오딧세이~우주로의 꿈과 일상~'.



우주를 향한 여정과 일상을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우주 전쟁과 일부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은 제외해서 정리했지요.


한국에도 '디오티마' 같은 명작이 있지만, 한국 작품은 따로 정리하고요. 여기에는 일단 일본의 만화만으로 한정했습니다.


앞에서부터 


트윈 스피카, 패스포트 블루, 우주형제, 문라이트 마일, 극한의 별, 수혹성 연대기, 플라네테스, 세계의 암호는 물, 2001년 야화와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문 로스트, 아리아(아쿠아), 카우보이 비밥, YAT 우주여행, 별의 목소리, 우주함대 제인, 미싱 게이트, 은하철도의 밤,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의 밤은 판타지/동화이지만, 일단 함께 배치해 두었죠. 은하철도 999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서.



생각보다 많으면서도 한편으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어요. 좀 더 추가하고 싶은데 혹시라도 아는 작품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물론 한국에 번역되어 나온 작품이 좋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 기증해 주신다면 더욱 좋겠지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SF&판타지도서관 2014.03.02 18:06

  저는 현재 SF&판타지 도서관이라는 장르 전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SF와 판타지 장르에 초점을 맞춘(여기에, 무협, 추리, 호러, 로맨스 등도 일부 추가) 도서관으로 한국에 나온 SF와 판타지 작품을 가능한 많이 수집하여 소개하고, 나아가 장르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여하튼 거창한 목적으로 만들어져 5년째 운영 중인데...


  제 개인의 사비로 운영하다보니 아무래도 제약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도서관에 보관하는 장서의 제한이지요.


[ 기증 들어온 판타지 소설들. 한번의 기증으로 책장 몇개 분량이 가득차게 됩니다. ]


  현재 도서관에는 만화책, 잡지 등을 포함하여 15,000권 정도의 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7000권 정도로 시작했으니 거의 두배로 불어난 것이며, 소설만도 6,000권에 가까우니 결코 작지 않은 양이지요.


  그러다 보니 책장도 처음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고, 이제는 완전히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이제 더 늘릴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결국 '도서관에 들어오는 모든 책을 수용한다.'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버리거나 팔거나 하지는 않지만, 전시용으로 내놓는 것을 계속할 수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고민 되는 것이 바로 속칭 '양산형 판타지 소설', 약칭 '양판소'입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판타지 소설이 있습니다. 하루에만도 소설이 2~30권씩 쏟아져서 대여점으로 들어갑니다.일년이면 5,6천권. 돈도 돈이지만, 일년마다 현재 도서관에 전시된 소설과 맞먹는 양의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들을 구매하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도서관에는 그만한 예산도 없고요. 하지만 가끔 이런 소설을 상자로 기증하는 사례가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보통 수십, 수백권이 들어오는데, 문제는 이들 소설을 수용할만한 여력이 없다는거죠.


  '좋은 작품만 고른다.'라는 기준을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는 작품의 질을 따지지 않습니다. 좋은 작품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거든요.



  그럼에도 대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만화나 소설은 가능한 전시하지 않으려 하는데... 한편으로 이들 속에서도 간혹 장르 작품으로서 충실한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 있게 마련이라서 고민됩니다. 숫자는 많지 않을지 몰라도, 짚 속에서 바늘 찾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거죠.


  그렇지만,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했듯 도서관은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고 말이죠.



  사실은 도서관 개관부터 시작된 고민이었지만, 도서관의 5주년이 된 오늘도 이 같은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SF&판타지 도서관에는 어떤 기준이 필요한 것일까 하고 말이지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SF&판타지도서관 2013.12.14 22:39

  톨킨의 호빗 2편이 개봉 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속편이라는거죠. 극장에서 보긴 했지만, 1편을 예습해야 겠죠? 게다가 기왕이면 확장판으로...



  이미 2편이 개봉했지만, 아는 사람들을 모아서 1편의 확장판을 함께 볼 생각입니다. 18분 정도 내용이 추가되어 187분. 여기에 1시간 정도 제작 비화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기로 하고요.


  현재 제 친구를 포함해서 12명 모였는데, 10자리 정도 여유가 있어 같이 보실 분을 찾습니다. 참가비는 인원에 비례하여 줄어들고, 먹을 것은 각자 가져와서 나누어 먹기로 해요.


  12월 21일(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함께 봅니다. (3시간은 영화, 1시간은 부가 영상)


  장소는 SF&판타지 도서관 상영관.오시는 길 )


  함께 보고 싶은 분들께서는 제 메일( pyodogi@gmail.com )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보내주세요.


  제가 문자와 메일로 답장을 드릴테니, 이 내용에 답장을 보내주시면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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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도서관 2013.12.03 23:51


http://www.sflib.com/278663



SF&판타지 도서관은 서울 연희동에서 운영 중인 SF, 판타지 장르 전문 도서관입니다.


흔히 전문 도서관이라면 굉장히 딱딱하고 폐쇄적인 분위기를 생각하지만, 여기는 아니에요. 넓고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용합니다. (아, 상영회가 있거나 할 때는 조금 잡음이 섞이지만요.^^)


장소를 말씀드리면 이런 분위기죠.



자... 어떠신가요? 나쁘지 않지요?


이처럼 열려있고 편안한 공간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있고, 다양한 기획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오랫동안 즐겁게 진행되어온 작가 김창규님의 'SF, 만들면서 배우기'죠.


"SF, 만들면서 배우기"는 SF라는 장르에 대해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SF 전문의 창작 강좌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 6기를 진행 중이고, 다음 달부터 7기에 들어갑니다.


SF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 더 많은 즐거움을 얻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참석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SF&판타지도서관 2012.04.30 01:58

2009년 2월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되었던 SF&판타지 도서관의 시간은 멈추었습니다.


멀지 않아 시계는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하겠지만, 그 때는 이미 사당의 그 모습은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토요일의 행사를 마치고 아무도 없는 도서관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이곳이 다시 사람들로 북적거릴 날은 없겠지만 슬프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더 많은 이들이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을테니까요.



어제는 도서관의 중요한 물품을 확인하고 점검하면서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서류 외에도 작가분의 사인본 등. 이사 업체에 맡겨도 되지만,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까요?


물론 이걸 다시 SF&판타지 도서관 마크 2로 옮길 걸 생각하면 정말로 끔찍한 일입니다만...

(3층 높이에 있어 지하로 내려가는 것과 다릅니다. 물론 물건을 내리는 것은 쉽지만 말이죠.)


모초무님이 도움을 주셨고 도중에 웹진 판타스틱의 최원택님이 찾아오셔서 함께 도움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홀로 도서관의 문을 닫는 아쉬움은 덜 수 있었을지도.^^



 


정리를 한 도서관은 여기저기 뭔가가 널려 있어 피난 간 느낌?



 


그리고 도서관은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이렇게 아쉬워하는 것은 여기까지만...



3년 간의 추억의 시간은 이제 저 문 너머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제 새로운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지요.


그간 사당의 SF&판타지 도서관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SF&판타지도서관 2012.02.20 17:40
(* SF&판타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의 밤" 행사는 특정한 장르 시리즈나 장르의 소재를 중심으로 강연과 상영을 엮어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단순히 작품을 보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로서 준비했습니다.
도서관의 개관 3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시작한 행사로서 지난 2월 11일, "괴수 영화의 밤"에 이어 두 번째 행사이며, 앞으로도 비정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3월 2주(3월 10일)에는 "미드의 밤"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2월 4번째 토요일 도서관에서 "가면 라이더의 밤" 행사를 진행합니다.

블로거이자 평론가로 잘 알려진 김선욱(잠보니)님을 모시고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대한 강연을 듣고, 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로 가면 이더를 비롯한 특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상영작은 2010년 8월에 개봉한 "가면라이더 W"의 극장판 작품, "가면라이더 W 포에버 A-Z 운명의 가이아 메모리". 86분의 디렉터즈컷 버젼으로 상영합니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됩니다. 90분 정도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대한 강연을 듣고, 이후 7시부터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지요.

특촬물을 좋아하지만, 같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는 것에 아쉬워 하셨던 여러분, 또는 특촬물이 무엇인지 한번 빠져 보고 싶은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물론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도 이번 기회에 가면 라이더의 다채로운 세계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각 시리즈 별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서관 이용자라면 참가비는 별도로 받지 않습니다. 다만,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만큼, 저녁 식사 참가비는 필요하겠지요. (각출.^^) 일찍 오셔서 도서관을 이용하시다가 행사에 참여하셔도 좋고 계속 독서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장소 관계상 참가자는 14분까지로 제한합니다.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신청하실 때는 이곳에 댓글을 달고 메일을 통해(또는 도서관에 전화를 하셔서) 연락처를 남겨주셔서 합니다. (신청이 되시면 문자 메시지로 답장을 드립니다.)


일시 : 2012년 2월 25일 오후 5시부터

내용
1. 강연(07시) - 가면 라이더 시리즈 이야기 (강사 : 김선욱(잠보니) - 평론가, 블로거 http://zambony.egloos.com/ )
2. 상영(19시) - 가면 라이더 W 포에버 A-Z 운명의 가이아 메모리

(* 상영은 일반 상영회와 달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 사정 상 행사 시간이나 내용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영작 소개

가면라이더 W 포에버 A-Z 운명의 가이아 메모리(仮面ライダーW FOREVER AtoZ/運命のガイアメモリ)



2010년 8월 7일에 일본에서 개봉한 가면라이더 W의 극장판 영화이다. "천장전대 고세이저 에픽 ON THE MOVIE"와 동시 상영되었으며 캐치카피는 "W이여 영원히 ㅡ 후토의 존망을 걸고 싸워라!"(일본어: Wよ永遠に―風都の存亡を賭けて、戦え! 다부루요 에이엔니ㅡ후토노 손보오 카케테, 타타카에!)이다. TV 이야기의 중간 부분으로 본편 66분이지만, 이번에 상영하는 것은 86분의 디렉터즈 컷. 그만큼 더욱 충실한 내용으로 즐길 수 있다.

이야기
후토 타워의 완공 30주년이 되는 해의 여름, A에서 Z까지의 26개의 차세대 가이아 메모리, "T2 가이아 메모리"를 수송하는 재단 X의 헬리콥터가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용병 집단 "NEVER"의 습격으로 폭발하고, 후토 시 곳곳에 T2 메모리가 뿌려져, 시민들이 도판트로 변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쇼타로와 필립, 테루이 류는 사태를 수습하던 중 국제 특무 조사 기관으로부터 내려 온 마리아 S. 클란베리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NEVER의 대장, "다이도 카츠미"가 T2 메모리를 강탈하여 변신한 가면라이더 이터널이 인솔하는 NEVER의 구성원들도 T2 메모리를 이용해 도판트로 변신, 후토 시를 침공하게 된다. 그들이 점거한 후토 타워에서, 더블과 NEVER의 대결이 시작된다.


출처 : 위키백과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