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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야기/오늘의 추천SF

야기누마 코우의 만화, 트윈 스피카(두개의 스피카, ふたつのスピカ) 트윈 스피카(두개의 스피카, ふたつのスピカ)는 우주개발이라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소년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일본 최초의 유인 우주 탐사 로켓이 될 뻔 했던 ‘사자호’의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었지만, 로켓 운전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수많은 역경을 딛고 한 발씩 걸어 나가는 주인공 아스미와 주변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우정이나 우주에 대한 동경, 과거와의 갈등 등을 중심으로 펼쳐낸 사람들의 이야기이지요. 어머니를 앗아간 로켓에 증오보다는 동경을 품고 자라나는 소녀와 로켓 사고로 목숨을 잃었지만, 사자가면을 쓴 유령으로 소녀 앞에 나타나 그녀를 이끌어 주는 라이온씨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소녀 소년의 만남이 이어지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나갑니.. 더보기
커트 보네거트의 제 5 도살장 (02월 13일) 은 독특한 유머와 풍자를 쓰는 것으로 잘 알려진 커트 보네거트(커트 보니것)의 작품입니다. 반전(反戰) 문학의 대표작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문학에 포함된 작품으로 지금도 미국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후반에 선보인 이 작품은 1943년의 오늘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실제로 벌어진 연합군의 대폭격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커트 보네거트는 독일군의 포로로 본래는 도살장이었던 포로 수용소에 갇혀 있었는데, 그때 겪었던 드레스덴의 대폭격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집필한 것이지요. '이 책은 비행접시를 보내오는 행성 트랄파마도어의 전보문 형식으로 쓴 정신분열성 소설이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외계인에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빌리 필그램이란 인물이 .. 더보기
만화(애니) 플라네테스(프라네테스) 유키무라 마코토의 플라네테스는, 인류가 달에 도시를 건설하고 우주로 생활 무대를 넓힌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우주로 삶의 무대를 넓힌 만큼, 그들에게는 지구에서와는 다른 위협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이스 데브리(우주 쓰레기)이며, 그래서 이들을 회수하는 '데브리 회수과'가 등장하게 되지요. 플라네테스는 바로 그런 데브리 회수과의 일원들을 주역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갑니다. 우주에서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생활은 어느 것 하나 우주와 관련없는게 없습니다. 이를테면, 중력이 약한 세계에서 살아가기에 운동을 게을리한 주인공은 실수로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한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자기와 비슷한 나이라 생각했던 그녀가 사실은 10대 초반의 어린애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식이죠... 더보기
프랭크 허버트의 듄 (02월 11일) 1986년의 오늘 타계한 작가 프랭크 허버트는 참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기자로 시작, 기고자와 편집자 등의 활동을 거쳐 SF 작품을 집필한 것이 40세 때의 일이었고, 대작 [듄]은 1965년에야 완성되었으니까요. ([듄]도 신문의 기고자로서 활동할 때 모래 언덕에 대한 기사를 쓰고자 조사했던 자료가 기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작 그 원고는 쓰지 못했지만, 지나치게 많은 자료가 아라키스라는 독특한 세계를 구성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죠.) 장장 6년간의 자료 조사와 집필. 하지만, 그 작품은 이제까지 보았던 여타 SF와는 많이 틀린 것이었고, 자그마치 20여개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게 됩니다. 그 중 한 편집장은 "지금 나는 10년간 가장 큰 실수를 하는지도 모른다..."라는 메모를 남겼다는데, 그렇게 퇴짜 .. 더보기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 (02월 10일) 영화인들로부터는 특수 효과를 10년 앞당긴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과학자들로부터는 가장 사실적인 SF라는 평을 듣는 작품... 이처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는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아서 C 클라크의 소설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우 선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는 다소 지루합니다. 화면이 휙휙 돌아가는 요즘 영화와는 많이 다르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해설이 따로 필요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서 C 클라크의 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알아보기도 쉽고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선 (영화의 특수 효과 외에) 크게 2가지에 눈길이 갑니다. 하나는 이성인이 인류를 진화로 이끈다는 것. 또 하나는 HAL이라는 컴퓨터의 존재 입니다. HAL은 매우 '똑똑한 컴퓨터'입니다... 더보기
영화, 이퀼리브리엄... 지금은 배트맨 비긴즈 등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챤 베일 주연의 액션 영화. 모든 문화 예술이 죄악이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범죄나 다를 바 없는 사회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광장 등에서 항상 흘러나오는 선전 방송이 조지 오웰의 를 연상케 하지만, 감정을 죽이는 약물의 존재가 또 다른 모습을 줍니다. 약물을 먹지 않고 감정을 되찾게 된 주인공의 갈등과 싸움이 흥미롭게 보여지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언젠가 전시회를 하면서 책 판매를 하다보니, 지나가던 한 분께서 "이런 거 말고 뭐 남는 책 없어?"라는 질문을 하신 일이 있습니다. 뭐 남는 책... 학습서나 자기개발서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런 것도 도움이 되는 책이겠지만, 그 같은 "남는 책"을 제외한 모든 문화 예술이 '낭비'처럼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