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5.05.24 00:32

 1958년의 5월 23일.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익스플로러1호의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익스플로러 1호가 발사된 것이 1958년의 1월 31일이니, 자그마치 111일만에 작동을 멈춘 것이지요.


  익스플로러 1호는 사실 많은 이들에게 '뒤쳐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보다 3달(사실상 4달) 앞선 1957년 10월 4일.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가 우주로 먼저 날아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푸트니크 1호는 그 용량의 문제 때문에 무선 신호기 하나를 겨우 탑재하는 정도에 그치고 22일동안만 작동했던 반면 익스플로러는 방사선 측정기 등 여러 장비를 탑재하고도 배터리 용량이 넉넉해서 자그마치 100일이 넘게 작동하며(스푸트니크의 5배)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 대충 보아도 뭔가 많이 들어간 듯한 익스플로러. 스푸트니크와 많이 비교됩니다. ]


  당시 익스플로러 1호에 탑재한 방사선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방사선 수치가 관측되었는데, 계기 고장이라 생각되었던 이 일은 훗날 "반 알렌대"의 발견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니, 그만큼 큰 활약을 한 것이지요.


  말하자면, 익스플로러는 그만큼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스푸트니크보다 늦어졌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흔히 "세상은 일등만을 기억한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스푸트니크보다 늦긴 했어도 익스플로러가 세상에 많은 도움을 주며 기억되었듯이, 두번째로 달에 내렸지만, 버즈 올드린이 우주 계획을 위한 많은 홍보와 안내로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듯이 2등이라고 하여 의미가 없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더욱이 익스플로러의 2등은 그 후 큰 영향을 줍니다. 22일과 111일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훗날 아폴로 계획에 이르러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지요.


  당시 소련의 '실적 주의'는 개발자인 세르게이 코롤료프를 괴롭혔고 그는 -과거 시베리아 유형 당시 몸이 약해진 것도 있어- 병사하여, 소련의 우주 개발 계획이 크게 뒤쳐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그의 이름은 극비 였기에, 그가 죽은 후에야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흔히 사람들은 돈을 쏟아붓거나 해서 뭔가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문화면에서 그것은 "쥬라기 공원 한 편이 자동차 100만대 수출보다 돈을 벌었다." 같은 자동차 문화론으로 연결되기도 하죠. 그 결과 "디워" 같은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쥬라기 공원"이 하루 아침에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미국의 오랜 영화 역사, 그리고 SF 역사 속에서 나온 것처럼, 우주 개발도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나온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스푸트니크와 익스플로러의 차이... 우리에게는 몇 번이고 실패한 끝에 겨우겨우 쏘아올린 나로호의 사례가 떠오릅니다. 물론 스푸트니크를 나로호와 비교하는 것은 세르게이 코롤료프를 비롯한 소련의 개발자들에게 미안한 일이 되겠습니다만...



참고 : 오늘의 SF 5월 23일자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5.04.10 14:19

  전자책과 종이책, 과연 어느 쪽이 좋을까요?


  전자책은 물류비가 거의 들지 않고 제작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선지 근래에는 종이책으로 나오지 않고 전자책만 나오는 것도 꽤 많지요.


  하지만 종이책에는 전자책이 따라올 수 없는 수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단지 '감성적인 것'만이 아니라, 과학적인 면에서 말이지요.



1. 종이의 향기와 감촉은 디스플레이가 재현할 수 없는 촉감을 통한 기억의 재현과 함께 깊은 감성을 전해줍니다.


- 인간의 몸은 시각 하나, 촉각 하나, 후각 하나 등으로 오감을 나누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통해서 무언가를 인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기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지요.

  종이책을 넘기는 감촉, 종이의 느낌, 여기에 종이에서 전해지는 향기 등은 우리에게 시각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수많은 감각을 제공합니다. 때문에 같은 책을 보더라도 종이책에 기록된 내용이 더 감동적이며 우리들의 마음을 자극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의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야기를 충실하게 느낄 수 있겠지요.



2. 종이책은 현실감을 높여주며, 더욱 논리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해 줍니다.


-  우리 인간은 '텍스트를 읽도록 진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은 풍경을 인식하고 물체를 인식하면서 그 풍경의 일부로서 '글'을 인식하게 됩니다.

  우리의 뇌는 자체적으로 발광하는 물체를 '물체'로 인식하지 않으며, 비현실적인 존재로 인식합니다.

  E잉크 방식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방식의 화면은 우리에게 비현실적이며 비논리적인 존재로서 인식됩니다. 반면 '반사광'에 의해서 형채를 인식할 수 있는 종이책은 물체로서 인식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종이책을 볼때 더욱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화면 상에서 본 글보다는 프린트해서 읽었을때 글의 좋고 나쁨을 인식하기 더 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탈자나 맞춤법 등의 문제도 좀 더 쉽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글을 쓰고는 항상 프린트해서 보곤 합니다.)



3. 종이책의 반사광은 디스플레이의 발광에 비해서 눈의 피로가 적으며, 집중하기 좋습니다.


- 발광하는 물체는 우리의 눈에 매우 자극적이며, 그만큼 눈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눈 만이 아니라 육체의 건강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광하는 물체에는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연스레 종이책보다 긴 시간을 들여야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4. 각기 다른 크기, 무게를 가진 종이책은 다양한 물체로서 인식되며 각자를 기억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모니터 화면에서 읽는 경우가 아니라, 태블릿 등으로 읽을 때 우리는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 크기는 항상 동일하며 무게도 같습니다.

  이 경우 각각의 개체가 가진 차이는 느껴지지 않게 되며 자연스레 '동일한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을 구분해서 느끼거나 기억하기 어려워집니다.



5. 종이책의 높은 해상도는 우리에게 더욱 부드러운 감성을 불러 일으킵니다.


-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달로 해상도는 나날이 향상되어 가지만, 현재의 디스플레이로는 최소한 1200dpi. 대개 2400dpi 정도의 종이책의 해상도를 따르지 못합니다.

우리 눈에 1200dpi 이상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하며, 디스플레이와 종이책의 글자에 차이를 못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의 눈, 그리고 두뇌는 그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의 거칠고 딱딱한 느낌에 비해서 종이책의 부드러운 느낌이 더 두뇌에 부드럽게 작용합니다. 모니터로 무언가를 볼 때보다 종이로 무언가를 볼 때 좀 더 마음이 편안한 것은 단순히 '감성적인 문제' 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종이책은 전자책에 비하여 많은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자책에 비해서 짧은 시간에 깊고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전자책이 따를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인류가 진화하면서 얻은 신체적 특성과 두뇌의 작용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뀔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종이책의 장점'은 최소한 '완벽한 가상 현실의 전자책'이 나오지 않는한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상도 만큼은 늘어날테고, E-ink로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일부는 보완하지만.)

  전자책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류비, 제작비 등이 적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전자책이 늘어나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하이퍼텍스트 등 종이로는 불가능한 기능들도 충실하고요. 영상이나 음악이 결합되고, 심지어는 게임과 같은 상호작용(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을 실현하기도 합니다.

  다만 진정으로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집에서 작은 모니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극장에서 보듯, 책의 내용 역시 좀 더 만족스럽게 체험하기 위해서는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평생에 한번의 만남이 될지도 모르는 책. 가능하면 좋은 환경에서 충실하게 만나는 것이 훨씬 좋을테니까요.

  무엇보다도 전자책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찍부터 종이책에 익숙해지도록 권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전자책의 장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종이책에도 장점이 있으며, 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종이책의 장점을 느낄 수 있어야 할테니까요. 종이책은 전자책보다 불편해 보이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그 불편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눈에 잘 띄기 때문입니다.

반면 종이책을 접하지 못한 아이들은 전자책에만 익숙해지며, 종이책의 장점을 느끼기 어렵게 됩니다.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으로서 독서를 하는 습관을 길려주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가능한 종이책을 보도록 노력하기를...

그것이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더욱 충실한 삶을 살아가게 해 줄 수 있을테니까요.


추신) 만일 이 이야기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 글을 프린트해서 보시길 권합니다. 조금이라도 그럴 듯하게 느껴진다면, 종이 인쇄물의 장점을 체험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 책을 보는 사람은 좀 더 이지적으로 보인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4.12.15 03:21



  어릴 때 벤자민 프랭클린이 연을 띄워서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랭클린은 피뢰침을 만들어서 번개의 피해를 줄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지의 수많은 건물에는 피뢰침이 설치되어 번개의 위협을 막아내고 있으며, 수많은 이가 번개의 피해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랭클린의 발견은 단순히 '번개의 정체'를 밝혀낸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인간이 신의 시대에서 벗어나 이성의 시대로 넘어가는 척도이며, 자연의 경이를 이해하고 인류의 가능성을 넓혀나가는 시대의 척도였던 것입니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자연의 변화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비는 왜 오는가? 구름은 왜 생기는가? 가뭄은 왜 일어나는가?


  그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번개'의 존재였습니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 이미 많은 학자들이 '번개는 자연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중은 결코 그렇게 믿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한 순간 하늘 저편에서 내려오는 강렬한 빛은 사람을 죽이고 숲을 불사르며 성을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폭풍이나 추위는 피할 수도 있었지만, 번개만큼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었지요.


  그리하여 번개는 '신의 힘'으로 불리며, 제우스나 토르 같은 존재와 그 힘을 낳습니다.






  신만이 휘두르는 권능... 번개는 신의 존재 그 자체이며, 신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증거였습니다.


  바로 그러한 권능에 벤자민 프랭클린은 도전한 것입니다. 아주 단순한 기술로 만들어낸 연이라는 도구와 작은 금속 열쇠 하나만을 가지고.


  사실 이는 목숨을 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전엔 다른 과학자가 비슷한 실험을 하다가 감전사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벤자민 프랭클린도 결코 안전하다곤 할 수 없었습니다.


  만일 그가 실험에 실패하여 죽었다면 아마도 이성의 시대로 넘어가는 일은 훨씬 뒤로 연기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번개에 맞아 죽은 프랭클린에게 "신의 천벌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비웃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랭클린의 실험은 성공했고, 그는 번개가 전기이며 전기의 특성을 이용해서 피할 수 있음을 밝혀냅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신의 응징"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오래지 않아 인간은 "신의 권능"이었던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게 되고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는 토르나 제우스가 아니지만, 전기를 이용해서 TV를 보고 전화를 쓰고 이동하고, 그리고 밤을 밝힙니다.


  이런 모든 것은 프랭클린과 같은 과학자들이 "신의 권능"이라 믿어졌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자연의 현상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들이 이를 이해하고 심지어는 쓸 수도 있다는 것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직 자연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자연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밝혀낸다고 해도 자연에는 비밀이 존재할 수 밖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신'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프랭클린이 했듯,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내고자 노력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호기심을 가진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프랭클린과 피뢰침의 이야기에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훗날 프랭클린은 정치가로서 미국의 독립에 이바지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영국에서는 프랭클린을 싫어하게 되었는데, 영국왕은 프랭클린이 마음에 들지 않은 나머지 전국의 피뢰침을 프랭클린이 개발한 뾰족한 형태가 아니라 둥근 형태로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영국 왕립회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폐하. 자연 현상은 바꿀 수 없습니다."


  설사 왕의 명령일지라도 자연 현상은 자연 현상이라는 이 말이야 말로, 프랭클린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끈 이성의 시대에 대한 대답이 아닐까요?



여담) 고대 신화 속의 번개를 쓰는 신들이 '외계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물론 증거는 아무데도 없고 단지 '신이 번개를 쓴다고? 번개는 전기잖아. 그럼 그들은 전기를 쓰는 외계인이네.'라는 식의 발상인 것이지요.

  이러한 발상은 창작 작품의 재미있는 소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번개는 신의 권능이다."라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신의 위치에 외계인을 배치했을 뿐인, 비이성적인 사고의 일종인 것이지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4.11.01 03:52

 히스토리 채널에서 "검은 폭풍(Black Blizzard)"이라는 방송을 해 주었습니다.


  1930년대 미국의 남부 지방에서 계속되었던 가뭄과 모래 폭풍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제까지의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었지요.


  그 중 흥미로웠던 것은 모래바람이 계속 불면서 정전기가 쌓이고 이로 인해서 사망한 사람들도 나왔다는 점인데....




  1930년대에 수년에 걸쳐 계속되었던 최악의 가뭄과 최악의 모래 폭풍(심지어 워싱턴까지도 휩쓸었던 모래 폭풍)의 원인에는 물론 기후의 변동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문제가 되었던 것은 본래 건조한 만큼 농경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역에 사람들을 이주, 정착시켰으며, 사람들은 그나마 얼마되지 않는 물을 펑펑 낭비하면서 환경을 바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천년동안 풀이 표토를 뒤덮어 그나마 지나친 건조 현상을 막고 토양을 지켜주었지만, 사람들은 농경과 목축을 한다면서 풀을 모두 깎아내었고, 지하수를 퍼내면서 수위를 낮추었습니다. 그 결과 바람으로부터 토양을 지킬 수 없게 되었으며, 건조한 모래 폭풍이 일어나면서 지표에 도착하는 태양 에너지가 감소하면서 구름을 만들 수 있는 수분의 증발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3년여의 가뭄으로 토양은 삭아서 약해지고 모래 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이 같은 현상을 막게 된 것은 한 사람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인은 역사상 가장 많은 토지를 파괴했습니다."라고 주장한 그는 토양을 지키는 것만이 이 같은 가뭄을 막을 수 있다고 했으며, 이를 위한 계획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가 워싱턴의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을때, 마침 텍사스에서 시작된 최악의 모래 폭풍이 워싱턴으로 밀려오고 있었지요. 보좌관이 '곧 도착한다'라고 속삭이자 그는 연설을 조금 더 길게 끌었고 결국 워싱턴의 하늘이 검게 물들게 되었을때 "저것이다!"이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 "토양 보존 계획"이라는 것이 세워져, 엄청난 양의 풀을 심고 2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게 됩니다. 그로부터 3년 뒤, 토양의 유실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제트 기류의 변화로 인하여 다시금 비가 내리면서 가뭄은 끝났습니다......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검은 폭풍"의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미국의 남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물을 펑펑 퍼내어 뿌려대는 '관개식 농법'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지하수의 수위는 점점 내려가고 있으며, 가뭄이 계속되는 기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아예 오대호에서부터 남쪽까지 거대한 수로를 이용해서 물을 수송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미국 전역을 모래 바람으로 뒤덮히게 만들었던 1930년대의 가뭄으로부터 불과 100년도 지나지 않아서, 미국은 다시금 대가뭄의 직전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나마 낫습니다. 중국의 북부 지역에서는 1920~30년의 미국처럼 반건조 지역으로 농경 지역을 넓혀나가면서 토양의 건조 상황을 증폭하고 있습니다. 산사댐 같은 거대한 댐으로 물의 흐름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황사는 매년 더더욱 심해져만 갑니다. 베이징에서는 사실상 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황사로 인한 간접 사망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지구 전역에서 모래 바람이 일어날만큼 건조한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중국에서, 중앙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사막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이면에는 사실 "자연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는 인류의 오만에서 나온 것이지요.



  제가 제작에 참여했던 모 게임의 세계지도입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식량 대란이 일어나고 국경 분쟁이 심화된 끝에 핵전쟁이 발발... 사막화와 핵겨울이 함께 찾아온 세계의 지도.


  빙하가 밀고 내려왔기에 해수면은 하강해서 영토가 늘어났으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인류가 살 수 있는 땅은 더더욱 줄어들었죠.


  암울한 현실을 그린 SF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 같은 배경 이야기와 지도를 만들었는데, 당시만 해도 이게 조금 지나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년, 자연 파괴는 더욱 가속화되고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환경이 파괴되고 사막화가 계속된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지도가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야말로 SF 이상으로 더 SF 같은 현실이...


  인류는 자연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인류가 뭔가를 잘못하게 되면 그 반작용이 더욱 강하게 밀려오겠지요. 부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4.10.31 23:46



최근 프레젠테이션 강의를 하면서 프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Zooming 기법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프레지는 매우 독특한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이죠.


X, Y(가로, 세로) 만이 아니라, Z(깊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프레지를 쓰면서 쉽게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시야를 바꾸면 다른 모습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조금만 시야를 돌려도, 조금만 멀리서 보아도 세상은 다르게 보입니다.


바로 아래의 영상처럼...





1977년에 제작된 "파워즈 오브 텐(10의 제곱들)"...




물론 이런 영상도 있죠. 코스믹 보이지





세상은 이처럼 놀라운 곳입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4.03.16 13:21

3월 15일(토) 11시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과학 저술가이자, 뛰어난 천문학자였던 칼 세이건이 책에 이어 1980년에 다큐멘터리로 방송한 이래 자그마치 34년만의 재방송...이 아니라 34년만의 리메이크 작품이지요.


진행은 역시 대중적인 천문학자로 알려진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맡아서 완성한 13부작 다큐멘터리의 제작비는 자그마치 450억원. "디스트릭트 나인"보다도 많은 제작비를 들이기도 했지만, 칼 세이건이 진행했던 코스모스에 비하여 부족하지 않은 연출력과 편집으로 완성된 작품이었습니다.





코스모스를 본 느낌은 그야말로 '경이' 그 자체였습니다. 이규화씨가 진행한 더빙판에 이어 자막판까지 보았는데(참 좋습니다.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고 자막판도 다시 틀어주다니.) 특히 자막판은 더욱 '감동'하게 되었지요.


진행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그대로 옮겨온 듯 합니다. 첫 회는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심의 역사. 그리고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간단하게 소개하였지요. 이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었는데, 그 장면 연출 하나하나가 매력적입니다.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어제 이야기 중 조르다노 브루노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주는 무한하며, 우주의 별들은 모두 태양이고 지구와 같은 별들이 있다는, 코페르니쿠스보다 한발짝 더 나선 생각을 가졌고 주장했던 그는 이단으로 몰려서 화형에 처해지지만, 사실 그 자신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무한하고 전능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며 안타깝습니다. 무한한 우주를 꿈꾸었던 그가 처형될때 슬픈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우주의 역사를 단 1년으로 압축하여 보여준 달력... 역시 멋지고 놀라웠지요. 경이로운 순간. 우리 인간이 더없이 작고도 보잘것 없는... 동시에 우주의 광대한 역사를 계승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12주... 코스모스를 볼 시간이 더 있습니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부터 일요일로 넘어가는 순간에는 우주의 경이가 함께 하겠지요. 그것도 저 혼자만이 아니라 전세계 많은 이와 함께...


그리고, 코스모스가 모두 완결되고 블루레이가 나온다면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할 생각입니다.


물론 상영회도 가능하겠지만요.



추신) 새로 만들어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토요일밤 11시부터 진행합니다. 이규화씨의 더빙으로 1시간 방송이며, 이후 자막판이 다시 소개됩니다.

  방송 시간에 맞추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NatGeoKorea/app_247819131982465 에서도 보실 수 있으니(더빙판만) 놓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4.03.15 08:20

오바마 대통령은 참 편안한 느낌의 인물로서도 잘 알려져 있죠.


휴가 중에 뭘 했냐는 질문에 "스타트렉 영화를 봤다. 꽤 잘 만들었더라."라고 대답한 그는 스타트렉의 우후라 역으로 출연한 배우와 함께 발칸족의 인사를 자연스럽고 편하게 나눌 정도로 스타트렉을 좋아하기도 하죠. (그냥 트레키입니다.^^)



교양과 함께 자신의 취미를 당당하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점에서 그는 참 멋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좋아하는게 스타트렉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코스모스를 추천하는 인터뷰에 출연했거든요.


'추천 인터뷰'라고 써 있지만, 간단히 말해서 "코스모스를 보라"는 광고입니다.


아니, 전직도 아니고 현재 대통령을 맡고 있는 그가 방송에 출연해서 '이 프로 멋지니까 꼭 보세요.'라고 추천하다니...



그러고 보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우주 라이브' 방송도 참 대단합니다. 우주를 생방송으로 보여준다는 아이디어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쾌히 승락한 NASA 쪽도 말이지요.



왠지 미국의 문화와 기술 발달이 괜히 나온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이 대중적인 과학 방송을 편하게 광고하고, 국가 기관에서 자원을 방송국에 제공하는 것...


분명 이를 통해서 미국인들은 우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고, 그 중 누군가는 우주 과학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물론 그 중 오바마의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지 몰라도 말이지요.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4.03.14 22:41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야기입니다.


내일 오전 8시 30분에 우주 라이브가 합니다. 우주에서 지금 이 순간에 찍은 '생중계'를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밤 11시에는 450억원을 들여서 다시 만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자... 그렇다면 이 중간에는 뭘 할까요?



오늘 밤 11시부터 내일 아침 8시까지 '우주 스페셜'이 방송합니다.


수성부터 시작해서 태양계 각 행성들, 그리고 우주 먼 곳의 이야기까지 현재의 최신 탐사 정보를 통해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시리즈죠.


그리고 8시 30분에 우주 라이브를 진행하고 나서...


다시 내일 아침 11시부터 밤 8시까지 우주 스페셜을 재방송.



중간에 '세상에 남은 호기심 1%'같은 방송도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토요일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우주 이야기'로 가득차는거죠.



그야 말로 꿈 같은 일이지요!


기대하세요. 3월 15일 토요일... 불과 얼마 안 남았습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4.03.02 01:37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승무원이며, 달에 발을 딛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 대한 대중의 대응은, 적어도 한국에서 그들 두 사람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다릅니다.




심지어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못한다."라면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광고가 나왔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버즈 올드린이 닐 암스트롱 이상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아폴로 11호 이후 거의 잠적하다시피했던 닐 암스트롱과 달리, 버즈 올드린은 그후 수많은 대중 매체에서 활약하면서 우주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고자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대중 매체에서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접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토이스토리에서 우리는 '버즈'를 만날 수 있죠.



트랜스포머 3나 우주 형제 같은 영화에서는 버즈 올드린 본인을 만날 수도 있고요.



심지어 그가 쓴 SF 소설도 찾을 수 있습니다.(존 반스와 공저한 작품인데다, 국내에선 버즈 앨드린이라는 이름으로 표시되었습니다만.)




닐 암스트롱이 "작은 발자국"으로 세계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많은 이에게 '우주를 향한 꿈'을 심어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주 개발의 발전 과정에서, 아폴로 계획을 비롯한 우주 개발 계획을 대중에 알림으로써 꿈을 가능성으로 바꾸는데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버즈 올드린이 더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사람들을 우주로 이끄는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인류가 달에 간건 거짓이다."라며 그 자신만이 아니라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수많은 이를 모욕한 -자칭?-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주먹도 날리면서 말이죠.^^)



동방의 어떤 나라의 어떤 사람들은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고 '착각'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그리고 세상이라는 것은 한 순간의 1등이 아니라, 평생의 2등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버즈 올드린은 잘 보여줍니다.



한편, 아폴로 11호에는 또 한 명의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이클 콜린스"입니다. 그는 아폴로 11호의 승무원입니다만, 달에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서 임무를 진행하는 동안, 그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하여 사령선에 남아서 달 궤도에 머물러 있었지요.



우리들은 닐 암스트롱을 기억합니다. 버즈 올드린 역시 여러가지로 유명한 인물이 되었지요. 그렇다면 마이클 콜린스는 어떨까요?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위키피디아를 보면 고작 3줄 밖에는 내용이 없을 정도고요.


그는 닐 암스트롱만큼 유명해진 것도 아니고, 버즈 올드린처럼 그 후에 대중적인 활동을 많이 하지도 못했습니다.(스미소니언 연구소의 부소장을 맡아 활동한 만큼 남긴 업적이 적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마이클 콜린스가 아니었다면,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콜린스는 바로 그것을 자신의 자랑으로서 많은 이에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가 제미니의 승무원으로서, 그리고 아폴로의 승무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이들 임무를 성공시켰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아폴로 11호가 달로 날아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는 이들 외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들을 알지 못하며, 어떤 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폴로 11호 착륙의 그 순간에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행복해 합니다.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할지도 모르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1등에게만 찾아오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직 1등만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세상이 1등만 기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1등이 되어야 한다며 날뛰고, 남들보다 윗자리에 서고자 노력하며, 1등이라는 권위에만 매달리고 집착하면서 다툼을 벌이게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2등이 1등을 질투하고 다툰다고 생각하지요.



이를테면, 아폴로 11호의 임무 수행 사진은 오직 버즈 올드린의 모습만이 남아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인 아래 사진의 주역도 역시 버즈 올드린이지요.



  이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버즈 올드린이 고의적으로 닐 암스트롱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합니다. 2등인 버즈 올드린이 1등이 되지 못하는 것을 질투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버즈 올드린은 고의적으로 닐 암스트롱의 사진을 찍어주지 않은게 아닙니다. 단지 당시 아폴로 11호의 임무 내용에 있어 역할을 분담하며, 사령관인 닐 암스트롱이 사진을 전담하여 찍도록 되어 있을 뿐이었죠.


  아래 사진처럼 카메라가 우주복에 고정되어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나도 찍어줘"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닐 암스트롱은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 담당으로서 버즈 올드린의 모습을 멋지게 찍어주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사진은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은 것입니다. 버즈 올드린이 질투를 해서가 아니라, 닐 암스트롱이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기 때문에...



  만약에 그들이, -일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듯이- 세상이 기억할 1등 만을 바라고 행동했다면 과연 어떠했을까요?


  "세상은 1등만 기억한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닐 암스트롱의 사진이 없다는 사실이 버즈 올드린의 질투처럼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달에서 활동하던 그 순간 두 사람에게는 1등도 2등도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폴로 11호의 성공을 기억하며 언젠가 달로 향하여 그들의 유적(^^)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닐 암스트롱만이 가치가 있고, 버즈 올드린이 질투 때문에 사진을 찍어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음모와 협잡만이 판치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세상이 알아주는' 1등이 되겠다며 상대의 발목만을 잡고, 상대를 쓰러뜨리려 애쓸 것입니다.


  그리고 1등만이, 아니 1등조차도 행복하지 않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세상이 기억하는 1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자랑스러워할만한 '인생의 1등'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세상이 기억하는 1등이나 2등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1등이나 2등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서 행복해지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최소한 버즈 올드린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라고 하거나 닐 암스트롱의 사진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즈 올드린이 질투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하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과학과 우주 이야기 2013.12.03 02:12



  인터넷 서점 업체인 아마존에서 비행 로봇을 이용한 30분 배송 시스템을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이젝션님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소식을 보고 동영상을 보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에 제가 갖고 놀고 있는 쿼드 콥터랑 참 닮아서...이기도 했는데... 그보다는 세상이 참 멋지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무언가 멋진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이죠.



  최근 구글에서는 '구글 운전자'라고 하여 "자동차 자동 운전 시스템"을 시험 중에 있습니다. (자동차라고 불렀지만, 사실 자동으로 달리는 차는 아니었죠.^^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자동차?")


  현재 11대 정도가 구글 본사 출근시에 시험 중이라는데 80만 km 무사고 운전을 기록 중이라지요. 단 한 건 사고가 있었는데 정작 사람이 운전할 때였다는게 재미있습니다. 심지어 시각 장애인이라고 차를 타고 달릴 수 있습니다!



[ 시각 장애자가 탑승하고 자동 운전되는 차량 테스트 ]


  인터넷 정보 통신 업체로 시작한 구글이 안드로이드, 구글 글래스에 이어 구글 운전자를 시험하듯이, 역시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도 킨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아예 로봇 배달 시스템까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군요.


  어쩌면 인터넷이라는 세계에서 업체를 선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 이 같은 다채로운 분야로의 접근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로봇 배달 시스템은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하겠지요. 대량 물류의 이점은 사라질지 몰라도 30분 도착 서비스라는 놀라운 효과는 정말로 대단할 것이고요.


  안전성의 문제라던가, 여러가지 고민은 해야 될거 같아요. 누군가가 이걸 보고 돌을 던지거나 -미국이니- 총을 쏘지 말라는 법은 없거든요. 하지만, 가능하고 아니고, 적용할 수 있고 아니고의 문제를 떠나서 이 같은 발상을 생각하고 정말로 실현하려고 연구 중이라는 사실이 대단합니다. 그야말로 열린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자신의 분야에만 안주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고자(아니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는 그들이 정말로 멋집니다!



관련 기사 : 나우 뉴스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1202601024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