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링드림 2014.09.18 22:43


  "동녀(동경 여자 프로레스)와 FWWW의 정상 결전은, 동녀의 승리로 일단 결말이 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싸움의 시작에 불과하니..."


  2014년 9월 1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링드림의 새로운 이벤트는 플레이어끼리 대결하는 배틀로얄입니다. 각각 공격덱과 수비덱을 구성하여 임의로 선정되는 다른 플레이어의 선수들과 대결하는 것으로 이전에도 자주 나왔던 이벤트죠.


[ NPC와 대결시에는 이처럼 방어덱을 이용해서 싸워야 합니다. 솔직히 방어덱은 공격덱보다 실력이 뒤지는 만큼 다소 불안한게 사실... ]


  일반적으로 이야기상 큰 내용의 이벤트가 진행되고 난 뒤에 약간의 휴식 차원에서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더 추가적인 내용이 있네요. 바로 '영 드래곤배'라고 불리는 동녀의 신진 중 실력자들끼리 대결하는 승부의 예선 승자를 이 방식으로 결정한다는 겁니다.


[ 9월 11일에 진행된(사실은 9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었지만, 스토리상으로는 9월 11일의 시합 중 하나였던) 영드래곤배 예선 첫 시합. 사실 필자는 왼쪽의 스쿨 토비사키를 응원했는데 결과는 참패 ]


  영드래곤배의 예선은 총 9시합인데, 그 중 6시합은 지난 9월 11일에 열린 우라라 시즈쿠와 뱀프 스즈모리의 챔피언전에서 함께 진행했습니다. 남은 것은 3시합. 바로 이 3시합의 승자를 바로 배틀로얄에서 결정하는거죠.


  그런데 결정 방법이 재미있습니다. 바로 해당 NPC가 상대로 등장할 때 일부로 져주는거죠. 으음... 배틀로얄에서 순위라던가, 또는 이벤트 보상은 모두 승리를 해서 포인트를 쌓아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해서는 져야만 한다는게 문제...


[ 이처럼 5명의 선수가 각각 상대 선수들과 대결해서 승패를 겨루는 방식. 전투력이 압도적인 쪽의 승리겠지요. ]


  스토리 상 꼭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었는데, 과연 정말로 져야 하는가 조금 고민됩니다. 그래도 응원은 하고 싶으니... 아직 해당 NPC가 나오진 않았기에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잘 해봐야지요.


  추가로...


  현재의 스토리는 일단 '약하다'라는 특징을 가진 나메코 구루미가 수장으로 있는 데스티니의 공격수 '재액의 혈족(자칭^^. 즉 중2병) 우라라 시즈쿠'가 챔피언을 2번 연속으로 방어하면서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챔피언을 빼앗긴 키쿠치 스파이더가 속한 힐 군단인 '흉수'가 칼을 갈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FWWW 쪽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태풍 전의 고요와도 같은 상태라고 해야 겠군요. 하지만 챔피언이야 어떻든, 데스티니의 전반적인 멤버는 숫자도 적고 약해 빠져서(특히 수장인 나메코가) 흉수의 공격에 맞서려면 아무래도 정규군의 다른 팀과 동맹이 필요한 상황이죠.


  본래 맹우군이란 이름으로 불렸다가, 리더인 버팔로 키타무라가 은퇴한 이후 (아직은 정상 도전 생각이 없는) 프로미넌스 가토가 리더가 되어 이름을 바꾼 "홍염단"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데스티니의 멤버가 된 첼시 기타무라가 속해있던 '하니드립'과도 손을 잡긴 했지만, 약해빠진 리더인 나메코 구루미로서는 역시 지나친 주목을 받는게 부담되는 느낌일까요?



"...... 왠지 압박인 겁니다. 내가 선 위치가 무섭습니다. 구석에서 차나 마시고 싶은 겁니다...."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니...


  반면 흉수의 자쿠로 같은 캐릭터는


"나메코 소바나, 나메코 된장국 같은 것은 너무 약해요...... 다음은 철판! 철판구이에요!!"라고 말하고 있고... (이전에 우라라 시즈쿠가 흉수의 수장인 키쿠치 스파이더를 물리치고 챔피언이 된 이후, 보복이라면서 나메코 구루미를 잡아다 '나메코 소바'라면서 냄비에 넣어서 괴롭히는 연출을 해 보였던 것을 말함.)


반면, 데스티니와, 사실상 데스티니에 속했다고 볼 수 있는 하니 드립의 멤버들은 의욕에 가득차 있습니다. 첼시 기타무라는 '키메제리프(캐릭터의 결정적인 대사)'가 맘에 든다며 싱글벙글이고, 엔조 미와는 데스티니와 손을 잡고서 출전할 기회가 늘었다는 사실만 기뻐할 뿐. 체격은 크지만 실력으로는 아직 초보를 벗어나지 못한 쿠츠자와 마오도 빨리 챔피언인 우라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죠.



"우리도, 빨리 우라라씨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되지 않으면...... 응......어떻게든 10년 이내에!"라는 말이 그다지 자신은 없어 보입니다만...^^


폭풍전의 고요 상태라고 할만한 동녀의 상황. 다음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여담) 물론 FWWW는 스즈모리의 패배로 인해서 벼랑 끝에 몰렸다는 느낌인데... 모두 그런 건 아니죠.


오카베 잉코 : 우와, 우와! 모두의 비장감 장난이 아냐! 자, 포지티브! 포지티브!!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게임이야기/링드림 2014.09.18 21:56



  작년말부터 일본의 웹게임 링드림(リング☆ドリーム)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이 게임은 본래 "레슬 엔젤스"로 유명한 석세스에서 제작한 게임입니다. 개발자가 바로 "레슬엔젤스 서바이버"의 개발자로, 인터뷰때 가면레슬러 모습으로 등장해서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해 준 인물이기도 하지요.


  "링드림"은 -국내에도 하는 분들이 꽤 계시는데- 여자프로레슬링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본래 겁스용 룰북으로 제작된 설정을 바탕으로 시작한 것으로(사실 이 룰북도 갖고 있습니다만.^^) "동경 여자 프로레스(통칭 동녀)"라는 회사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여자 프로레슬러들의 활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 동경 여자 프로레스의 세력도, 웹게임 답게 매우 다채로운 캐릭터 구성을 자랑합니다. (출처 : 링드림 공식 홈페이지) ]


  작년 중반기부터는 FWWW라는 새로운 회사가 생겨나고, '동녀'의 코스츔플레이 중심 세력(몬스터군)인 나이트메어가 강제로 이적되어 좀 더 이야기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습니다.(그 탓에 본래 나이트메어의 중심 인물들은 '동녀'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만...)


  카드 모이기를 중심으로 하는 TCG(Trading Card Game, 카드를 교환하거나 하여 수집하는 방식의 게임. 근래에는 캐릭터끼리 교환은 하지 않지만, 카드 강화, 진화 등으로 성장시키는 게임이 주를 이룬다.) 계열답게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 게임에는 다른 게임에서 찾을 수 없는 특징이 있으니, 바로 게임 속의 이야기가 실시간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개는 1주. 길면 2주마다 한 번씩 이야기가 등장하고, 상관관계 등이 변경됩니다. 발렌타인 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시기에는 당연히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건 말할 필요 없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러한 특별한 시기의 이벤트만이 아니라, 말 그대로 게임 속의 삶이 계속 표현됩니다.


  그에 따라서 어떤 선수는 성장하고, 어떤 선수는 은퇴하고... 마치 미국의 프로레슬링 WWE를 보듯,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조직과 단체 간의 대결이 진행됩니다.


[ 이제까지의 링드림. 다채로운 이야기의 변화를 처음부터 살펴볼 수 있는게 매력입니다.^^ ]


  더욱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러한 이야기의 변화에 플레이어들이 개입한다는 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바라는 쪽에 맞추어 '응원'할 수 있는 겁니다.


[ 동녀의 챔피언, 우라라 시즈쿠와 나이트메어의 수장, 뱀프 스즈모리의 대결. 과연 어느 쪽을 응원할까? ]


  물론, 3개의 서버에서 수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이벤트인만큼, 내가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결과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1인당 1표씩인 설문조사와 달리 내 실력이 좋으면 그만큼 좀 더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 최근의 이벤트인 "라이징 다크니스(RISING DARKNESS -ライジング・ダークネス-)의 결과. 수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하여 응원전을 펼친다. ]


  응원방식은 여러가지로, 한 쪽의 캐릭터나 세력을 선택해서 응원할 수도 있고, 열심히 참여한 결과로서 응원할 수도 있고(챔피언전 방어전 같은 경우) 또는 대결에서 일부로 져서 응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하튼 내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나 세력을 도울 수 있다는게 재미있죠.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노력했다는 느낌이 남고 말입니다.


  물론 열심히 참여하면 그만큼 이벤트 보상도 높아지는 건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 순위에 따른 보상. 당연히 인기 캐릭터를 받아서 좀 더 충실한 그룹을 만들 수 있다. ]


  이처럼 게임 속의 이야기를 함께 체험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진행하다보면, 이 게임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게 됩니다.^^ 위에서 소개한 '응원전'은 매일 한 캐릭터씩 선택하는 방식이었기에 매일 같이 접속해서 응원할 캐릭터를 선택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반드시 매일 해야 하는 법은 없지만, 마치 드라마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죠. 그래서 열심히...


  게임의 시스템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지역을 다니며 스카우트를 해서 캐릭터를 모으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쌓은 '우정포인트'로 가챠를 돌려서 캐릭터를 모으고,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를 모으고, 다른 플레이어와 대결하면서 포인트를...


  시스템 자체는 그냥 평범한 TCG 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수한 TCG 게임을 하다 말고 했음에도 오직 이 게임만큼은 나름대로 결재도 하면서 즐기고 있는 것은, 이 게임이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 제가 "레슬엔젤스" 시절부터 좋아하던 여자 프로레슬링 스토리니까 더욱 그렇죠.


[ 현 챔피언인 우라라 시즈쿠가 속한 팀, 데스티니의 수장 '나메코 구루미'. 일본의 식품 캐릭터인 '나메코'의 제휴 캐릭터로 '약하다'라는게 특징일만큼 실력이 없지만, 인간적으로는 많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데스티니를 응원 중.^^ ]


  링 드림의 스토리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거든요.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설사 카드 능력치가 부족하더라도 캐릭터를 열심히 모으고 응원하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현재의 TCG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삼국지" 같은 역사 시뮬레이션에서 능력치가 같더라도 좀 더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키우고 싶은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정말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성장하고, 더 많이 나오길 바라게 됩니다. 마치 TV 속의 스타를 응원하듯 말이지요.


  웹 게임 링드림은, 말하자면 가상 세계의 스타 개념을 도입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V 속의 연예인이나 선수 등을 응원하듯,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응원하고 즐기는 것. 어찌 생각하면, 궁극적인 게임 형태의 한 가지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링드림의 이야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링드림이 서비스를 계속하는 한, 저는 계속해서 이 게임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링드림의 서비스는 계속 이어지겠지요.   


[ 제 공격덱 상황. 사실 열혈 캐릭터를 좋아해서 '프로미넌스 가토'를 최강으로 키운 상태입니다. 허밍 노구사도 마찬가지... 소닉 캣 이후의 캐릭터들의 실력이 조금 떨어지는게 아쉬운 점... ]


posted by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