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 작품 이야기

퍼시픽 림은 순항 중?

  독특한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1억 9천만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 오덕질을 하고, 전세계 수많은 괴수, 로봇 오덕들을 열광하게 만든 퍼시픽 림...


  하지만 이 작품은 정작 미국 내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참패하여 안타깝게 했지요. 여하튼 제작비를 제대로 뽑지 못하면 속편은 절대로 기대할 수 없으니까요.


  제가 얼마 전 비슷한 제목으로 아직 '중국', '일본' 등에서 개봉하지 않았고, 이런 작품은 비디오 등의 2차 판권 시장이 막강한데다, 캐릭터 상품도 있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일본 개봉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흥행 성적만 2억 달러를 넘기고 있거든요. 아마도 중국의 힘이 아닐까 생각되지만(실제로 '중국 개봉이 성공적이어서 속편 제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되던 상황에서 북미 + 외국으로 흥행 수익이 약 3억 달러. 북미나 외국에서 계속 뒷심을 받쳐주고 8월 9일에 일본에서 개봉하면 예상했던 4억 달러 수익은 가볍게 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에서 주말에만 9억 달러 수익으로 중국에서 외국 작품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해리 포터 시리즈를 가볍게 제쳤다고 하죠. 일설엔 크림슨 타이푼이 쉽게 망가져서 별로일거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에 호응하듯, 퍼시픽 림 관련 상품도 하나 둘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영화 원작 소설은 나온지 보름 정도 되는데 적당히 잘 팔리고 있고, 공식 설정집이나 외전 코믹스 역시 눈에 띕니다.




  하드 커버로 나온 설정집. 기예르모 델 토로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공식 설정집으로 소설보다 훨씬 잘 팔립니다. 역시 갖고 싶네요.^^




그리고 퍼시픽 림 액션 피규어. 집시 데인저도 물론이지만, 의외로 크림슨 타이푼의 인기가 좋군요.



크림슨 타이푼의 액션 피규어. 독특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습니다. 정말로 하나 갖고 싶네요.^^


현재는 집시 데인저, 크림슨 타이푼, 나이프 헤드 만 나왔지만, 스트라이커와 체르노 알파, 그리고 그 밖의 카이주도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잔뜩 모아서 노는거죠. 짜잔. 퍼시픽림 놀이...^^




퍼시픽 림의 속편 제작 가능성은 '파란불'이라는 표현이 보이고 있는데, 이전 글에서도 그랬지만, 당연히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퍼시픽 림의 '성공'은 앞으로 이 같은 작품들이 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심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엑스맨 시리즈의 성공이 배트맨 시리즈의 몰락(그리고 그 밖의 여러 슈퍼 영웅물의 실패)으로 잊혀져가던 슈퍼 영웅물의 가능성을 살려주고, 스파이더맨이나 어벤져스 시리즈 등의 가능성을 낳았듯이 말이지요.


내년에는 일본에서 패트레이버의 실사판도 나올테고... 혹시 모르겠네요. 건담의 실사판이 다시 만들어질지도...^^


물론 요코야마 미츠데루의 팬인 저로선 철인 28호 같은 작품이 좀 더 제대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강합니다만...



마지막으로 퍼시픽 림의 일본판 포스터... 어어?? 왠 데카맨 블레이드?